달걀 6개, 설탕 120g, 바닐라오일 4~5방울, 박력분 110g, 코코아가루 15g,
생크림(크림과 설탕 5:1 비율), 체리 적당량
오늘은 냉장고문 열 때마다 자꾸자꾸 눈에 거슬렸던 재료들 가지고
초코롤케이크를 만들어봤어요..
전에 수업할때 쓰려고 사두었던 휘핑크림과 체리, 그리고 봉지에 쬐금 남은 밀가루..
더이상 무시하고 지나치기엔 곧 상해버릴거 같아서 손 걷어부치고 빵 구웠어요^^
롤케이크 잘 아시죠?
어렸을때, 특별한 날이면 제과점에서 엄마가 꼭 사오시곤했던..
자주 못먹던 빵이라서 그런지 참 맛있었던 기억이 나요..ㅎㅎ
그 시절을 생각하며..
똑같은 모양의 롤케?은 아니지만, 오늘은 코코아파우더를 넣고 초코맛이나게 구워봤지요^^
카스테라나 스폰지, 이런 롤케? 종류는 별립법을 주로 쓰는데요,
별립법은 달걀을 흰자와 노른자로 분리해서 흰자머랭을 만든뒤 나중에 함께 섞어 만드는 방법이에요.
별립법으로 만들면 공립법에 비해 제품이 좀 더 폭신하고 부드럽게 나온답니다.
흰자, 노른자 분리하는게 조금 귀찮아서 글치요..ㅎㅎ
위의 사진처럼 달걀을 흰자, 노른자로 분리해주세요.
머랭먼저 만들거니까, 큰 볼에 흰자를 담아주고 노른자는 잠시 대기^^
핸드믹서를 이용해서 거품을 내주시는데요, 분량의 설탕은 한꺼번에 넣지마시고
여러번에 걸쳐(3~4번이 적당..) 나누어 넣어가며 거품을 내주세요..
시간을 너무 지체하면 거품이 서서히 사그라들어요..
사그라드는 소리가 막 납니다..ㅎㅎ 그러기전에 빨리 반죽 완료해주시고요~
애써만든 거품 다 사그러트리고 구우면 빵이 부드럽게 안나오니 주의하세요^^
사각오븐팬에 유산지를 깔고 반죽을 부어줍니다.
오늘 만든 분량은 컨벡스 미니오븐 2팬이 나올 분량이에요^^
똑같이 2등분해서 팬닝해주고요..
스크래퍼 등으로 윗표면이 고르게 펴주세요. 특히 모서리부분 반죽이 잘 가게해주세요..
팬닝이 끝났으면, 바닥에 2번정도 탕탕 내려친 뒤, 17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20분간 구워줍니다.
오븐속에 들어가서 반죽이 빵빵해진것과 오븐에서 나온모습 분명히 찍었는데,
어디로 갔는지 사라져버렸어요..ㅠㅠ
반죽이 다 익었는지 확인하려면 나무꼬치로 콕 찔러봐서 반죽이 안묻어나오면 다 익은거에요^^
다 구워진 빵은 철망에 올려서 완전히 식힌 뒤 유산지를 떼어내줍니다.
빵에 발라줄 휘핑크림을 만들어줍니다.
냉장상태의 차가운 휘핑크림을 볼에 넣고 설탕을 넣어(5:1비율) 휘핑해주세요..
완전히 식은 롤케?빵은 유산지를 떼어내고 바닥에 또 다시 유산지 하나를 깐뒤
빵을 올리고 잘 말리도록 앞쪽으로 3번정도 가로무늬를 내어주세요.
그런다음 생크림을 골고루 발라줍니다. 맨 끝은 말리면서 크림이 밀려나니까 끝까지 바르진마세요.
그냥 말아도 되지만, 체리남은것을 한 번 안에 넣어봤어요..
체리가 꼭 아니어도, 딸기나 키위등 생과일, 아니면 통조림과일을 넣어주셔도 됩니다.
손으로 살살 굴러가며 롤케?을 말아주세요.
여기서 기술이 필요한데, 저는 내공 부족으로 크림도 바깥으로 삐져나오고 암튼..ㅎㅎ
모양이 이쁘게 안나왔어요..ㅜㅜ
겉모기엔 말짱하죠? ㅎㅎ
유산지를 감싼채로 냉장고에 30분가량 넣어주면 모양이 고정됩니다.
30분 뒤 냉장고에서 꺼낸 초코롤케?~
사실 저 뒷쪽으로 터진부분을 감췄습니당..ㅎㅎ
칼로 썰어봤어요..
모양은 좀 투박하고 어설퍼도 빵이 엄청 촉촉해보이죠?
한 조각 맛봤는데, 정말 입안에서 살살 녹는답니다..^^
코코아파우더만 넣었는데도 초코향이 가득하고, 생크림도 잘 어우러지게 맛있었어요..
심심할만하면 씹히는 체리도 제법 어울렸고요..ㅎㅎ
다음에 만들땐 좀 더 모양에 신경써서 만들어봐야겠어요. 히히~^^
오늘은 남은 재료 싹 처리해서 그래도 개운하네요^^
재료가 그리 복잡하지않으니, 한 번 도전해보세요~~~~!!
-뿔이 설때까지 머랭을 만들어주세요.
-가루류를 넣은 뒤에는 재빠르게 섞어서 거품이 꺼지지않도록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