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의 발생과 원인
시리아 내전은 2011년 3월 15일, 전국적으로 시위가 발생하면서 시작되었는데요,
이는 2010년 12월 이래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 즉 '아랍의 봄'의
일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위는 여느 시위처럼 작은 사건에서 촉발되었습니다.
시리아 남부에서 쟈스민 혁명과 관련된 구호를 벽에 써 놓았다는 이유로 학생들이 체포되고
고문을 받은 사건이 그것인데요,
이에 시민들은 학생들의 석방을 요구하였고 함께 민주주의와 자유의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이 시위는 그다지 반정부적인 시위도 아니었고 평화적인 시위였지만 정부군의 과잉 대응으로인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된 것이죠.
3월 18일 실시된 평화적 시가행진에서는 정부군의 발포로 4명의 시민이 사망했고,
그 다음 날 사망자의 장례에서 정부군의 발포로 또 다른 사망자가 발생한 것입니다.
3월 말에 이르러 시리아 정부는 제4 기갑사단을 시위진압 부대로 지정하여 차출했고 곧바로
수십명의 사망자기 발생했습니다.
탱크가 주거지역에 포탄을 발사하거나 군대가 민가를 습격하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전국적인 반정부 운동이 촉발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몇개월 후 시위는 무력시위가 되었고 정부군에서 이탈한 군인들과 자원한 시민들이
모여 반란군이 결성되었습니다.
많은 반란군 단체들이 모여 큰 반군이 형성되었는데요, 아직 효과적으로 구조화된
리더십이 존재하지 않는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현재 내전의 상황을 보면 어느 한 쪽이 우세하지 않고 매우 치열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현재 시리아 반군은 시리아 북부지역을 점령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시리아가 분열될
위험도 있다고 합니다.
정부군은 반란군의 점령지역에 쉽사리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는 접근할 경우
매우 큰 전력 손실이 따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반란군은 점령지역을 지키는 것보다 정부군이 공격할 경우 후퇴하며 전력을 지키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해요. 때문에 내전이 더 장기화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현재 내전은 정부군과 반정부군 사이의 전쟁인데요, 그렇다면 지금 정부가 도대체
어떻길래 이렇게 장기적이고 심각한 내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일까요?
현재 시리아의 대통령은 바샤르 알아사드(Bashar al-Assad) 대통령입니다.
그는 2000년 7월 대통령에 선출되었고 2007년 5월에 재선되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아버지 하페즈 알아사드(Hafez al-Assad)가 쿠테타를 통해 정권을
잡아 1971년부터 2000년에 사망할 때까지 시리아 대통령이었습니다.
즉, 알아사드 가문이 1971년부터 지금까지 시리아의 정권을 쥐고 있는 것으로
독재라고 할 수 있죠.
시리아 헌법에 따르면 시리아 대통령은 엄청난 권한을 갖는데요 시리아 대통령은
부통령, 총리 및 각료의 임면권과 강력한 행정권을 행사합니다.
그리고 3군 총사령관 및 바스당(Baath) 서기장을 겸직한다고 해요.
그런데 이외에도 비상사태법과 비밀경찰제도(무카바르트) 또한 강력한 독재의
수단으로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독재의 상황 속에서 튀니지의 쟈스민혁명 등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민주화
분위기가 시리아 내전에 영향을 준 것입니다.
내전의 장기화로 총리를 포함한 아사드 정권 핵심인사들의 이탈현상이 발생하였고,
정부군에서 장교 및 사병의 탈영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무고한 시민을 죽이는 과정에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거나 정부가 붕괴될 경우
추궁당할 것을 두려워한 병사들이 주로 탈영하고 있다고 해요. 탈영한 군인과
시민은 계속해서 정부군에 대항해 전투를 수행하고 있고 정부는 계속해서 반정부군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내전이 종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시리아 내전은 종파간 분쟁적인 성격도 띠고 있기 때문에 중동지역의 다른
국가들과도 얽혀 있어서 서방 국가들의 개입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시리아의 정부 세력은 시아파이고 반정부 세력은 수니파가 다수인데,
아랍에서 시아파의 맹주국이 이란이고 수니파의 맹주국이 사우디아라비아이기 때문에
이란이 시리아 정부측을, 사우디아라비아가 반정부군 측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이 내전이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고 볼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러시아와 중국이 시리아 정부의 편을 들어주고 있어 리비아사태 때
나토(NATO)가 개입하여 해결했던 것과 같은 일은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즉, 시리아 내전이 어떻게 해결될 수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이 내전이 중동내에서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만 일고 있습니다.
내전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고 난민이 되는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해결책이 필수적이지만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은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내전이 끝나야 할텐데 걱정이 많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