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입니다.
겨울이 끝나야 봄이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봄이 시작되어야 겨울이 물러간다고 합니다.
‘어차피 어차피 3월은 오는 구나 오고야 마는 구나’라고 시인은 말합니다.
사무실에 제라늄과 드라세나마지나타(머니트리)를 봄과 함께 들였습니다.
제법 오랜 기간 꽃을 볼 수 있는 쌍떡잎식물 장미목 돌나무과의 칼랑코에(갈란디바)도 몇 개를 들여 책상마다 올려 두었습니다.
작년에 화사하게 피었던 히야신스도 땅을 뚫고 고개를 내밀어 다시금 하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아직도 호접란은 새 몽우리에서 꽃을 피우고 있어서 새로운 것을 들였는데 이전의 호접란의 봉우리에서 꽃은 계속해서 피어나고 있습니다.
꽃과 나무에 이름표를 달았습니다.
싱고늄, 에피르레넘, 금전수, 아스리움, 몬스테라, 아글라오네마, 아레카야자, 뱅갈모무나무, 엽란, 관음죽, 에피르레넘....30종 가까이 꽃과 나무들이 봄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사무실 천정을 뒤덮고 있는 스킨답서스를 보고 내방자들은 생화냐고 묻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꽃과 나무를 대하는 마음은 다른 것 같습니다.
관심을 가지는 분들도 있지만 궁금한 것을 상담하러 오는 입장에서는 사무실의 환경이나 분위기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주위를 둘러볼 여유도 없이 코앞에 닥친 문제 해결을 위해서만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트롯(trot)은 원래 20세기초 미국의 사교댄스로 승마용말의 종종걸음을 뜻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소위 꺽는 창법의 전통 가요는 트로트로 구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트로트도 일본식 발음이라 트롯으로 바꿔야한다는 주장도 많고 TV에서도 실제 트롯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트로트는 속칭 뽕짝이라고도 하는데 그런 느낌, 뽕짝 같은 분위기를 뽕필, 뽕끼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영어의 표기 세칙의 제1항: 무성 파열음 ([p], [t], [k])에 대해서는 짧은 모음 다음의 무성 파열음([p], [t], [k])은 받침으로 적는다고 하고
gap[ɡæp] 갭 cat[kæt] 캣 book[buk] 북......의 예시에서와 같이 cat[kæt] 캣으로 표기하는 것이니 trot[trɑːt]도 트롯으로 표기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트롯은 조금은 경박하고 쉽고 재미있는 가사와 리듬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미스터트롯2와 불타는트롯맨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두 방송국 모두 너무나 동일한 방식으로 차이점이나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없어서 무미건조하기도 했고 함량미달의 패널이나 마스터들의 자질을 의심케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한 건물 지나 또 다른 건물에는 어김없이 노래방이나 단란주점이 자리 잡고 있어서 너무나 흥에 취해서 사는 건 아닌지 주위를 둘러보게 합니다.
혹시 여러분은 이이돌의 음악세상에 관심을 가져 본 적은 있습니까.
피크타임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70대의 내가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글을 쓰는 사람들과 연극을 하는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근사해 보이고 어리석은 망상에서 저도 군대를 가기 전에 담배를 배웠고 꽤 오랜 기간 흡연을 했습니다.
문제는 호주머니가 지저분해지고 입에서 담배 냄새가 나는 것이 문제이고 업무 중에도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당연하게 입에 담배를 피워야 문제가 해결될 거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흡연자들은 알겠지만 금연을 한다는 건 참으로 어렵습니다. 참 많은 시도 끝에 금연을 하고 난 후의 그 시원함, 깨끗함, 깔끔함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2022년 초에 육군훈련소에서 흡연권 보장 차원에서 시행된 흡연 시범허용은 2개월 만에 중단되었다고 합니다. 1995년 2월 전면 금연 정책을 채택한 이래 2022년 초에 흡연 시범허용 전까지 이를 유지해 왔는데 2022년 1월 말 육군훈련소가 흡연을 시범허용하자 27년 만에 개정을 추진하려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금연단체 등이 공개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시범적용을 중단하고 금연 지침을 유지하기로 했다니 참 다행입니다.
그러나, 사단급 예하 신병교육대 20여 곳 가운데 10곳은 훈련병도 흡연할 수 있습니다.
육군과 달리 해군교육사령부와 공군교육사령부는 훈련병에게 흡연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군입대전에 흡연을 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금연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군 입대이고 그런 훈련기간에 금연을 강제적으로 할 수 있다면 이는 개인을 위해서도 사회를 위해서도 국가를 위해서도 너무나 소중한 기회입니다.
도시철도 무임승차 손실분에 대해서 국가가 지원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도시철도를 운영하지 않는 도시와 차별을 둬서는 안 된다는 논리로 국비 지원이 안 된다고 하는 주장이 있기도 합니다.
서울시는 정부가 무임승차 손실분을 보전해주지 않아 도시철도 요금을 인상하게 됐으며, 65세 이상인 무임승차 나이를 높일 수도 있다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아예 무임승차 나이를 65세에서 70세로 올리겠다고 한발 더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는 모두 대중교통 요금 인상과 무임승차 대상 축소 등 여론을 앞세워 정부를 압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에 살고 있으면서도 1년에 몇 번만 지하철을 이용해서 지하철의 적자가 그렇게 큰 줄 몰랐는데 부산의 경우에도 년1800억 정도라고 하니 무임승차의 연령조정이나 요금 인상 등을 포함함 제반 사항을 재검토해봐야 할 시기입니다.
사실 노령층의 증가와 수명의 연장으로 인해 65세는 노인이라고 보기에는 좀 어색한 면이 있습니다.
65세에서 연령을 점진적으로 늘려서 최소한 만70세 이상부터 무임승차를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만 현실적으로 퇴직을 하고 별다른 수입이 없는 분들에게는 심한 충격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봉사를 하는 어떤 분은 하루에 지하철을 15번 정도 이용한다는 뉴스를 접한 적도 있어서 일률적인 적용은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점진적인 방안은 모색되어야만 합니다.
나는 유별나게도 시고 쓴 음식을 좋아 합니다.
그래서인지 신김치콩나물국은 는 가까이 하는 음식중의 하나입니다.
집에서야 국내산 김치를 즐겨 먹지만 요즈음은 식당을 가보면 쉽게 중국산 김치를 대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거부감도 크지만 지금은 맛에 길들여지다 보니 그런대로 먹을 만하기도 합니다.
지난해 김치 수출이 1년 전보다 줄었고 합니다.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졌고 반대로 중국산 김치 수입은 크게 늘었다고 하는데 고물가와 작황 부진이 직접적 요인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중국산 김치의 국내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가격 경쟁력에서는 중국산 김치와 경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 제조시설 공정의 자동화와 저장시설 확충과 같은 국내 김치산업의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배추의 품종을 다양화하고 맛과 기능성을 강화하는 차별화 전략도 이제는 재점검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국산 김치 판매가격과 재료값이 뛰자 식당 등 외식업체들은 값싼 수입 김치, 즉 중국산 김치로 눈을 돌렸는데 지난해 수입 김치의 1t당 평균 가격은 643달러로, 국산 수출 김치(3425달러)의 18.8% 수준이랍니다.
쉽게 애기하면 국내 들어오는 중국산 김치의 가격이 ㎏당 대충 1000원에서 1200원 정도 되는데 국내산은 4000원 내외 정도라고 하니 식당은 중국산을 선호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은 국내산 김치를 마음 놓고 먹고는 있지만 오래지 않아 밥상에서 중국산 김치가 오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면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참 좋은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휴대폰으로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습니다.
자녀들의 혼사도 알릴 수 있고 세상과 이별한 부고도 쉽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는 접촉을 꺼려왔고 그게 당연시 여겨졌습니다.
봄이 열리니 참 많은 경사가 전해집니다. 그렇듯이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이 와 닿습니다.
화사한 봄날처럼 모든 분들이 행복하고 편안한 일상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3월 초하루에
세금나라 (세무회계‧부동산중개) 사무소
대표 박 동 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