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첫발령지는반드시 그립게 되고 꼭 다시 한번 찾게 된다고..그이야길 거의 30년전에 들었는데...
첫 교직 발령지를 찾아가보았습니다.~♬ 어느덧 30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요..ㅠㅠ
광주에서 수없이 기차를 타고 출퇴근했던 몽탄역~♬ 다 잊혀진줄 알았는데 가슴이 콩닥거리는게..조용필의 "BOUNCE"노래가
생각났습니다.ㅎ
몽탄 초등학교~♬
그때 이곳에서 근무하시던 딸이 4명이신 같이 테니스하시던 맘씨 좋은 초등학교 김선생님은 딸들 다 시집보내고 정년하고 어디서 잘 사시는지... 많이 많이 궁금했습니다. ~♬
이건물들은 예전의 그건물 그대로 더 군요 2층집 딸만 7명인 이층집 아저씨가 아들 낳으려고 마지막 임신한 아내의
배를 부부싸움하다가 차버려서 결국 낙태를 하게 되었는데 세상에 그애가 아들이었다는..서글픈 집입니다~♬
7공주들이 모두다 이뻣는데 그중에 중1학년애는 내가 가르켰는데 말이 없고 수줍음이 많았떤 귀엽고 이쁜 아이였는데.. 지금은 40이 넘은 중년의 아줌마가 되어 어딘선가 씩씩하게 살고 있겠죠?
학교앞 문방구~♬ 그리고 선생님들 하숙집~♬ 지금은 학생수가 적어서 인지 이곳 도
폐허가 되어 텅빈 폐가 되었더군요~
행정실에 근무하시던 박종화씨 집은데 딸이 농협다니다가 그때 당시에 몽탄건달?하고 눈이 맞아서 농협그만두고 서울로 도망?을 갔었는데 그딸도 이젠 50이 되었겠네요~♬ 어디선가 잘살고있겠죠? 꽤 키도 크고 이뻣는데^^ 생각이 나네요~♬ 가보니 그분은 돌아가셨고 사모님만 쓸쓸하게 집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무안 몽탄 중학교~♬ 이곳 학교 교문 기둥에 내 청춘시절 ~ 여중학생들이 내이름으로 낙서를 몽땅해서 학교 행정실에서 그 글씨 지우느라 2년동안 내내 고생들 했는데 ~♬ 그때 낙서 많이 했던 개구장이 소녀들은 어디선가 잘살고 있는것인지....? ㅎ
내가 테니스를 즐기던 운동장 한켠에 있던 테니스장은 온데 간데 없고 이젠 실내 체육관이 멋지게 들어 섰네요~♬
중간 체조시간에 메뚜기 잡던 현관 앞 화단은 이름 모를 하얀 꽃들이 자리를 잡았네요~♬
중간체조 시간에 메뚜기 잡아서 소주 대클라스로 한잔하시고 메뚜기를 알콜램프로 구어 드시던 과학선생님은 아직도
건강하게 살아계신지...풍이 약간 있으셨는데 그리고 "남농" 의 그림을 너무나 잘그리셨는데..
운동장쪽의 측백 울타리는 없어지고.. 은행나무가 있는데 내가 있을때는 없었떤 은행나무가 이렇게 크게 자랐네요
이곳이 숙직을 하던 곳인데 창고로 바뀌었네요...무조건 1주일에 한번은 꼭 했습니다.~♬
같이 숙직조였던 한성수 선생님은 전북으로 발령나셨다고 하더니 연락이 끊기고 말았는데
하얀 달덩이 같았던 쌍둥이들은 잘크고 있는지..ㅎ
내가 근무하던 때는 키가 그리 크지 않았던 메타쉐콰이아는 키를 가늠할수 없을 만큼 거대하게 자랐고.....
내가 마지막 근무 하던 때 만들어진 야외 수업장은 예전 그대로 인데 교단에 서보니 옛제자들의 얼굴이 막떠올라
기분이 묘해졌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네요...~♬ 이때 난 이곳에서 야외수업을 많이 했었습니다.
아주 아주 오래된 현충원 동산 유치하기 그지 없지만 옛 그대로 이네요~♬
아래층은 교무실 바로 윗층은 내가 담임을 했던 1-1반 교실~♬
이때 가르켯던 아이들이 의사가 되었고,선생님이 되었고 또 공무원이 되어서 연락이 왔습니다~♬
내가 공부 시키느라 종례를 밤어두울때까지 아이들 붙들고 벌주며 공부시켰던 에너지 넘치던 교사 였는데...ㅎㅎㅎ
그래도 제자들이 그때 내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고 촌넘들한테 너무나 고마웠었다고
어느 제자를 만나든 "꼭 그말은 잊지 않습니다." ㅎ 그때의 열정이 그립습니다...또 그런 날이 올까요?
아래 향나무는 그때나 지금이나 크기가 꼭 같은게 정말 많은 전정이 이뤄져 고통스러웠을꺼라는 측은함이 드네요
학교 학생은 한학년이 한반도 다 채워지지 않는다고 하네요..요즘 농촌의 현실이 다 그렇습니다.
내가 근무할때만 해도 한학년이 5반 6반이었는데...ㅜㅜ
학교를 나왔습니다. 하지만
영원히 다시 못올 학교를 한번이라도 더 보고싶어서 다시 돌아갔습니다.~♬
멀리서 보니 메타쉐카이아 나무가 정말 웅장하게 잘자리 잡고 있었네요... 새롭게 보입니다~♬
학교앞 좁았던 철길과 국도옆으로 서해안 고속도로가 나서 차들이 씽씽 다리는데...이곳 몽탄과는 전혀 상관없는 또다른 세상인것 같아 씁씁하네요~♬
내가 즐겨찾던 주막집~♬ 이곳에서 셀수멊이 많은 낙지들을 먹었고 , 난생처음 홍어를 먹었던 식당은 이제 짜장면 집이 되어 버렸네요..ㅎ 이집 딸도 내가 담임이라 내가 가면 정말 온갖거 다 대접해 주던 아주머니는 어디서 사시는지... 그때 도 돈이 있었던 집이라 아마 대도시로 이사를 가지 않았을까..생각이 듭니다.ㅎ
이 상가 주변 뒷건물이 우리가 첫 신혼 생활을 했던 곳인데 주변을 빙글빙글 돌아 드디어 찾았습니다.ㅎ
이젠 멋진집이 지어져 정말 좋아졌네요..ㅎ 하지만 이 아래채은 그때 우리가 아주 짧지만 행복했던 신혼생활을
하던 집인데 그때 그대로 있는게 신기하네요..그때 빨간 벽돌집이 이 아래채 하나 뿐이었는데...ㅎ
그땐 새집이라 다른데 보다 세가 비쌌읍니다.ㅎㅎㅎ
가슴이 아려오는 멋진 추억여행이 되었습니다.ㅎ 지금도 아련했던 그 옛날이 바로 어제일 같네요... 흑
첫댓글 파리도 유난히 많았던 집 ㅎ
숙직때 마다 같이 잤던 쌍둥이와 사모님 보고싶어집니다
정말 아름다웠던 시절 모든게 맘대로 될것 같았던 이쁜 시절 이젠 아득한 추억속으로 그 추억을 붙들고 살아가야 겠네요ㅠㅠ
소설책 한권을 읽고 난 듯 뭉클함이..느껴집니다. 그 시절의 젊은 선생님과 시골 학생들의 모습이 눈에서 그려지니 저도 학창시절이 문득 떠오르네요..^^ 추억이란게 이래서 소중하고 아름답고 만들어 놓을 만 한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