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적 의미구조로 이루어진 삶의 본질을 환기하며, 그 이중적 의미 구조때문에 발생하는 삶의 고통과 아픔(이슬)을 털어낸다. 즉, 희망, 꿈이라는 이면에 숨어있는 고통, 실패, 아픔의 이중적 속성이 인생의 본질임을 알 수 있도록 무대화하며, 이 삶의 이중적 모순을 한국의 전통 씻김굿으로 풀어냄으로써 새로운 인간 관계와 생명력의 회복을 추구한다.
<이슬털기> 대사를 음미하는 재미 역시 놓칠 수 없다!
대사 중에서
" 꿈이 인간을 비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 해 본 적 있습니까?
그림자가 없었으면 하고 생각해본 적 없으세요? "
" 산다는 게 마술 같은 겁니다.
비둘기가 갑자기 뱀이 되는 것처럼. 또 뱀이 갑자기 꽃이 되는 것처럼. 중요한 건,원치 않는 쪽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
기획의도
경제와 정치가 어려운 상황에 힘들고 지친 관객들이 극장에서 위로받게 된다.
다양한 이벤트와 극중의 신명나고 재미있는 연극에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
탈탈전에 이은 한국적인 정서로 풀어낸 창작극 2탄.
신명나는, 속이 후련한 연극이 돌아온다. "이슬털기"
2002년 관객이 뽑은 BEST 2 (한국연극지 2003년 1월호)
탈탈전에서 받았던 그 신명을 가져온다.
그 신명에 한의 정서로 대변되는 한국인의 정서를 덧씌워서 화통하게 풀어내보자.
관객과 하나되는 시간.
- 관객과 배우가 하나로 녹아드는 화끈한 굿판이 벌어진다.
관객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한국 전통극의 미학을 씻김굿이라는 전통연희를 활용하여 관객과의 관계 미학을 실험해본다. 음악과 춤사위로 풀어내는 한국 전통 문화의 우수성에 대한 우리들의 자각을 유도하고, 한의 정서를 일으킨다.
매년 새로운 작품으로 대학로를 깜짝 놀라게 하는 신흥 연출가의 대표주자. - 임형수 연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전통을 중시하는 그.
고뇌하는 연극을 표방한 젊은 연출가 임형수
→ 인간의 이중성에 관한 고민을 하면서 2년 동안 준비한 바로 그 작품
공연내용
회상에 관하여 - 삶의 본질을 환기하다.
어느 한적한 낚시터에서 만나게 되는 낯선 남자1,2,3
그리고 그 낚시터의 주인인 무당 시어머니와 베트남에서 팔려온 외국인 며느리.
각자의 삶의 아픔, 애환, 즉 ‘이슬’을 털기 위한 한판의 씻김굿.
어느 한적한 낚시터에 사람은 찍지 않고 사물만을 찍는 특이한 사진작가 남자1과 한때, 잘 나가던 시절을 회상하는 남자2가 낚시에 열중하고 있다. 이때 사기를 치고 자살을 하려는 남자3이 허겁지겁 등장하자, 치매에 걸린 낚시터 주인인 할머니는 죽은 아들이라고 착각한다. 인생은 희망이 있기에 살아갈 수 있다는 남자1과 자고로 남자란 술을 잘해야 좋은 계집도 만나고 돈도 많이 들어온다고 말하는 남자2,인생은 마술처럼 잔인하다고 생각하는 남자3이 서로 다른 인생관을 얘기한다. 낚시터 근처에서 치매 할머니와 살아가고 있는 딸이 짐을 꾸려 도망가려다 할머니에게 붙잡혀 매질을 당하는데, 알고 보니 딸이 아니다는 게 드러나고 남자1은 사고를당하게 되는데..
이들이 지니고 있는 사연들은 과연 무엇일까?
이들 모두 그동안 살면서 마음에 쌓인 ‘이슬’들을 다들 털어 낼 수 있을까?
스텝진
예술감독 / 오경환 : 연극 <백조의 노래>,<긴 여행> 등
연출 / 임형수 : 연극 <탈탈전>, <나무는 신발가게를찾지 않는다> , <아인슈타인이 발견한 사랑> 등
조연출/ 추동균 : 연극 <탈탈전>,<살아간다는 것>,<미생자>,<야곱과 그의 주인> 등
무속 음악 지도 / 장준석 : 봉산 탈춤 이수자
조명 감독 / 신성환 : 국민대 극장장
의상 디자인 / 김경인 : 홍신자 무용단 의상 디자이너
분장 / 홍석후 : MBC 아카데미
소리지도 / 양진석 : 필봉 농악 이수자
음악지도/ 한재훈 : 필봉 농악 전수 조교
출연진
남자 1 / 유병훈 : 연극 <탈탈전>, <체홉 돋보기> 등.
남자 2 / 강진휘 : 연극 <야곱과 그의 주인> 등. 개그 콘서트 출연.
남자 3 / 이상진 : 연극 <야곱과 그의 주인> 등. 영화 <해안선>출연.
남자 3 / 이상훈 : 연극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지 않는다> 등.
시어머니 / 이원희 : 연극 <살아간다는 것>, <탈탈전> 등.
며느리 / 김정주 : 연극 <팔리아치>, <청사초롱> 등
며느리 / 김지영 : 연극 <마술가게>, <레이디 맥베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