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317회 비행
어젠 덥기도 무지 더웠는데다가 태풍 영향으로 바람이 너무 세서 비행도 못했다 한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언제 태풍이 불었냐는 듯이 하늘도 맑고 바람도 적당하니 기상이 너무 좋아 멋진 비행을 기대하게 만든다.
아침에 정두형님이랑 같이 신천동으로 갔다.
오늘 참석자는 고문님, 상목부회장님, 정수부회장님, 교택교관, 재덕형님, 정두형님, 태만형님, 자천형님, 나,
창우, 상득, 문경에서 세균형님까지 합류하여 이상 12명이다.
바람이 맞는 비행장소는 구지 대니산, 영천보현산, 문경 단산 이렇게 3군데다.
오후 8시반에 근무도 있고 대니산이 릿지 하기 적당한 초속 3-4m 정도의 풍속에 풍향도 정남풍이라 내심 대니산 갔음
했는데 다수결로 문경이 결정 되었다.
나야 뭐 간만에 가는 문경이라 문경활공랜드도 나쁘진 않지만 우리차에 탄 회원 중 가까운 대니산 갔음 하는 회원이 있어서
아직 출발 전이니 대니산은 어떤가? 다른 차에 제의 해보니 거수로 이미 결정 된 것이기 때문에 문경으로 가잔다.
상득이가 장비 안가져 와서 유통단지 내 사무실에서 장비 가지고 뒤따라 갔는데 도착은 거의 비슷하게 했다.
11시 반정도에 금강산약돌돼지 가든에서 청국장으로 점심을 먹고 문경 활공랜드 사무실에 들러서 간단한 서류를 기록했다.
오늘 날씨가 근래 들어 제일 덥다더니 숨이 컥컥 막힌다.
세균형님이 개인차로 뒤늦게 식사하고 합류한다 해서 자천형님만 이륙장에 남고 상득이가 차량 회수 해서 내려 가기로 하고
다 같이 이륙장으로 올라 갔다.
윈드구루 예보와는 달리 바람이 제법 잘 들어 와서 윈드구루가 윈드구라인가 생각이 들정도로 이륙하는데는 무리 없겠다.
간만에 오는 문경 이륙장에서 단체사진을 한판 찍고 다른 팀 비행하는 것을 보니 이제 열이 익어 가는 중 인거 같다.
문경은 보통 늦게 열이 익어서 오후 늦게까지도 열이 괜찮은 곳이다.
재덕형님 카이엔4가 더미로 이륙, 고도 잡고 잘 놀고 계신다.
태만형님 나가고 고문님, 창우, 정수부회장님 순으로 나가고 나니 세균형님과 합류한 자천형님, 상득이가 올라 왔다.
오늘 기상 좋으니 빨리 빨리 이륙해서 한시간 이상 무조건 놀다 내려 오라고 교택교관이 엄명을 내린다.
바람이 처음엔 무지 좋았는데 윈드구라는 아닌가 보다.
예보대로 바람이 약해질 때는 열바람이 여기 저기 일정한 방향없이 휙 휙 불어 대다가 또 잠잠.
그나마 배풍이나 남풍 불때 보다는 바람 잠잠할 때 기체를 세웠다.
거의 무풍에 기체 라이져 업 하기가 굼뜨서 답답한 느낌도 들었지만 별무리 없이 턴하고 이륙
하네스에 발 집어 넣고 자세 잡은 후 이륙장 앞에서 몇번 짧은 릿지로 간보고 나서 바로 큰열 하나 잡았다.
기분좋은 상승음과 함께 고도를 쭉쭉 높이고 ... 다 좋은데 하네스가 무지 불편하다.
저번 부터 비행하면서 하네스가 불편해 손을 좀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 그냥 지나쳤는데 비행시간이 그나마 짧을 때는 몰랐는데
길어지고 열이 세고 좀 거친 기상에서는 불편함이 바로 느껴진다.
상체가 뒤로 많이 누워지게 되니 반대로 다리가 들리게 되고 마치 복근 운동 하는 듯한 자세가 되어 배가 땡긴다.
오늘 문경 열도 순한편이 아니라 한번씩 획 획 쳐올릴때는 몸이 더 뒤로 누워지니 다리가 머리 보다 더 높아진다.
이러다가 자칫 몸이 뒤로 한바퀴 덤벌링할 것만 같다.
비록 불편한 자세지만 열을 놓칠 수는 없기에 불편해도 참고 고도높이고 나니 주변에 다른 기체들도 없고 열잡느라 집중할땐
몰랐는데 그나마 여유가 생기니 불편함이 더 크게 느껴진다.
탑랜딩이라도 해서 하네스 셋팅 새로 하고 비행할 요량으로 탑랜딩 시도 해보려니 이륙장 상공 열이 너무 좋아 고도 정리가
잘 안된다.
몇번 가볍게 시도 하다가 안되겠다 싶어 포기하고 게속 비행 하는데 비행시간이 한시간 가까워지니 점점 견디기 힘들어 진다.
배가 아파서...
좀더 적극적인 탑랜딩 시도를 위해 열을 피해서 침하 지역으로 요리 조리 다니면서 어느 정도 고도 낮춰 1차 탑랜딩 시도
이륙장 바로 위에도 무지 띄운다.
어렵게 고도 맞췄지만 열이 튀어 버리니 진입높이가 조금 높다.
무리하지 말자 하고 착륙직전 발을 도로 하네스에 넣고 그냥 통과
한번 빠지고 난후에 살짝 해가 구름에 가리는 타임이라 그런지 열이 약하다.
이리 저리 헤메보지만 이륙장 위로 다시 올리지 못하겠다.
애타는 마음과는 달리 하염없이 고도는 내려가고 거의 착륙장 들어가야 할 고도로 착륙장 앞 상공이다.
차라리 착륙해서 하네스 셋팅 한후에 다시 올라 가던지 해야겠다고 생각 하는 중에 나보다 더 낮은 고도에 있던 글라이더 한대가
조금씩 상승 하는게 보인다.
조금만 더 버티면 다시 기상이 좋아지는 타임에 잘하면 이륙장 밟을 수 있겠다.
바짝 메달려서 조금씩 조금씩 버티면서 힘들게 고도 올리고, 고도가 8부 이상 올라 가니 이때부터는 쉽다.
죽다 살아나서 그런지 이륙장 다시 밟게 되니 무지 반갑다.
이번엔 고도 잘 맞춰서 두번째 탑랜딩 시도하여 무사히 착지 했다.
내리자 마자 기체 추려 놓고 하네스 셋팅 부터 했다.
한시간 반동안 진짜 너무 불편 했었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317회
2. 일자 : 2015년 07월 26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Beetle 41 3회
- Gin Fuse 41 4회
- Gin Sprint EVO S size 180회
4. 기상
- 평균풍속(최대풍속) 및 풍향 : 0.4m/sec(Max 1.0m/sec), 서남서/서~남서
- 기온 및 습도 : 30도, 습도 46%
5. 이륙장, 및 고도 : 문경 활공랜드 제 2 이륙장(서), 약 865m(아센 755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문경활공랜드 제 2이륙장, 약 865m 탑랜딩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0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1,308m(이륙장 대비 443m 상승)
7-2. 최고속도 : 57.8km/h
7-3. 최대상승 : 2.1m/sec
7-4. 최대하강 : -2.7m/sec
8. 비행시간 : 1시간 23분 02초(총누계 비행시간 : 144시간 26분 45초)
8-1. 이륙시간 : 13시 16분 55초
8-2. 착륙시간 : 14시 39분 57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43.2km
9-2. 직선거리 : km (탑랜딩)
10. 특기사항

청국장으로 맛나게 점심 식사

문경활공랜드 이륙장 도착

구름이 조금 낮지만 구름도 좋고 바람도 예보와 달리 잘 불어 온다.



이미 타팀에서 비행중인데 열도 제법 괜찮아 보인다.



간만의 문경. 단체사진도 한장 찍고...


재덕형님 더미 이륙 그 이후 창우 이륙 준비 중


고창우 이륙 동영상(1차시도)


이륙장 올라 올때 멋지게 불던 바람이
윈드구루 예보대로....
제317회 비행 동영상

제 317회 비행트렉로그 임





■ 제 318회 비행
하네스 셋팅을 새로 하고 나니 마음이 좀 가벼워 진다.
수통에 남은 물 한잔 마시고 먼저 탑랜딩한 정수형님, 자천형님, 상득이랑 같이 잠시 쉬고 있으려니 태만형님도 탑랜딩 시도
역시 이륙장상공에서 열이 튀니 쉽지 않아 성공하지는 못한다.
처음 비행할 때 보다 기상이 조금 더 나아 졌다.
제법 두꺼운 구름이 몰려와 저 구름밑에는 무지 빨아 당길 듯 보인다.
자천형님, 정수형님 재이륙하고 나도 기체 깔아 놓고 혼자 이륙했다.
첫번째 비행 시에는 고프로 촬영을 했는데 두번째는 밧데리가 다되었는지 찍히지 않았다.
사실 두번째 비행이 더 재밋었는데... 살짝 아쉽다.
이번 비행엔 운좋게도 이륙하자 마자 바로 열에 올라 탔다.
하네스를 새로 셋팅한 덕분인지 아까랑 반대로 좀 많이 세워진 듯한 기분은 들지만 누워져서 배 땡기는 것 보다는 훨씬 편하다.
담에는 조금만 풀어서 눕히면 딱 좋은 포지션이 나올 듯 하다.
하네스자세도 편하고 기상도 처음 보다 좋고....
기분좋은 상승음과 함께 이륙하고 몇분만에 순식간에 1,550미터대 돌파
시야가 희끗 희끗 흐려 지면서 구름에 헤딩, 그런데도 여전히 상승이 좋아 바리오가 힘차게 울어 댄다.
이건 뭐 내가 상승하는게 아니라 빨려 들어 가는 느낌!
솔직히 겁났다.
구름을 올려다 보니 두께가 얼마나 될지 감이 안잡힐 정도로 두껍다.
구름과 같은 눈 높이라서 그런지 빠르게 내쪽으로 달려 오는 구름이 마치 나를 잡아 삼키려고 달려오는 괴물 처럼 보인다.
공포 스럽다.
일단은 구름속에 살짝 담궜다가 꼬리 내리고 빠져 나왔다.
구름을 피해서 빠져 나오다 보니 방향이 성주봉쪽이다.
고도는 1500미터 대.
이 고도로 어디를 갈까 하다가 탑랜딩 후 쉬면서 상득이와 잠시 이야기 나누었던 성주봉이 생각 났다.
이 곳은 산사면이 암석으로 되어 있어 낮은 고도에서 바로 붙이기는 부담스러운 곳이라 한다. 그래서
고도가 낮을 때는 운달산을 거쳐 가야 한다지만 고도가 충분하다고 생각 되서 바로 찔러 보았다.
고도만 믿고 가다가 안되면 돌아 오면 되니깐..
성주봉에 도착해서도 역시 고도는 충분하다.
여유있는 고도에서 바위 덩어리 성주봉을 천천히 감상하면서 고도 보충을 위해서 운달산쪽으로 밀어 보니 역시 듣던대로
꽤 괜찮은 열이 하나 맞힌다.
이놈을 잡고 다시 1500미터 이상으로 고도 확보하는 중에 또다시 구름에 빨려 들어 가려 해서 피한 후에 바로 주흘산쪽으로 쐈다.
가는 중에 하나 더 잡으면 주흘산 올라 타는 것이고 못잡으면 착륙장으로 들어가야지 하는 생각이었다.
바람 방향을 감안할 때 주흘산 정상을 보고 바로 접근하면 주흘산 뒷쪽 와류구역인데다가 열이 있을 만한 곳도 안보인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후퇴하려 해도 생각보다 골이 제법 길고 중간에 불시착 할 만한 곳도 마땅히 없어 들어가면 고생한다는
것을 예전에 한번 경험해 본터라 안전하게 가기로 했다.
산자락쪽으로 우회 하여 문경시내에서 올라 오는 열을 잡아 고도 올리고 주흘산 측면으로 공략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경로를 잡았다.
그런데 문경읍내에서 올라 오는 열을 쉽게 찾기가 어렵다.
더 들판으로 붙어서 열을 찾았어야 하는지... 어쨋던 큰열을 잡지 못하고 잔열만 잡다가 고도만 까먹었다.
밑지는 장사다.
이러다간 아무것도 안되겠다 싶어 들판을 가로질러 열을 찾으면 잡고 안되면 문경시내에서 서, 남서로 봉명산자락을 타고 밀려
올라오는 열을 잡아야 겠다 생각하고 봉명산으로 향하며 승부를 걸었다.
그런데 기대와는 달리 봉명산 산자락에 붙어도 하강만 될 뿐 열이 없다.
그냥 착륙장 들어가기엔 고도가 아깝다.
마지막으로 들판쪽으로 빙 둘러서 착륙장 가기로 하고 중간에 열이 걸리면 잡을 생각이었는데 다행히 열이 하나 마주친다.
바짝 메달려 돌려 보니 500미터대에서 800미터 대로 고도를 보충하게 해주는데 그게 다다.
어디를 가기엔 어중간한 고도라서 어떻게 할까 잠시 고민하는데 탑랜딩 후에 늦게 이륙한 상득이가 성주봉 갔다가 주흘산 뒷쪽
골끝쪽에 붙었다가 되돌아 나오는게 보인다.
그쪽은 난 고생할까봐 일부러 안들어 간 곳인데 다행히 상득이는 열을 하나 잡아 고도 보충하고 빠져 나오는 중이었다.
반가운 마음에 주흘산 공략은 담으로 미루고 상득이 기체 마중 갔다가 같이 착륙장으로 향했다.
고도가 비슷해서 착륙장 상공 접근하기 전에 상득이가 먼저 착륙 하려는 듯 급기동으로 고도 좀 까는가 싶더니 엘디가 워낙 좋아서
그런지 내가 착륙어프로치 하고 착륙 하고 나서 기체 다 개어 넣을 때까지 안내려 온다.
나중에 한참이나 지난 후에 착륙하기에 어떻게 된거냐 물어보니 그 낮은 고도에서 또다시 열잡고 올라가 버렸다 한다.
출발할 때 우려와는 달리 문경에서 다들 멋진 비행을 무사히 마쳤다.
문경 읍내 치킨집에서 치맥한잔하고 출발한다던데 난 저녁에 근무라서 가야 하기에 상득차에 얹혀 자천형님이랑 같이 대구로
돌아 왔다.
오늘은 간만에 시원하게 두 비행 했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318회
2. 일자 : 2015년 07월 26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Beetle 41 3회
- Gin Fuse 41 4회
- Gin Sprint EVO S size 181회
4. 기상
- 평균풍속(최대풍속) 및 풍향 : 0.6m/sec(Max 1.2m/sec), 서남서/서~남서
- 기온 및 습도 : 31도, 습도 45%
5. 이륙장, 및 고도 : 문경 활공랜드 제 2 이륙장(서), 약 865m(아센 755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문경활공랜드 착륙장, 약 215m(아센 755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650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1,552m(이륙장 대비 687m 상승)
7-2. 최고속도 : 56.9km/h
7-3. 최대상승 : 2.7m/sec
7-4. 최대하강 : -2.2m/sec
8. 비행시간 : 1시간 02분 07초(총누계 비행시간 : 145시간 28분 52초)
8-1. 이륙시간 : 15시 22분 28초
8-2. 착륙시간 : 16시 24분 35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34.7km
9-2. 직선거리 : 2.05km
10. 특기사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