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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레가시 오브 카인 : 디피앙스 메인 테마
< 레가시 오브 카인 : 디피앙스 ( 2003 ) >
'레가시 오브 카인 : 디피앙스 ( 이하 디피앙스 )'는
블루드 오멘1로 시작하여 소울리버 시리즈로 이어지는 레가시 오브 카인 시리즈의 최신판(?)이죠.
개인적으로 예전에 블루드 오멘1을 너무 재미있게 했던 지라 기대가 컸는 데, 이건 기대 이상입니다. ( 휠윈드 돌 때 메뉴바 상단의 카인의 눈동자가 휠윈드의 속도에 맞춰 깜박이는 이펙트가 인상적인 스타일리쉬한 게임이 블루드 오멘 1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점은 지극히 개인적인 주관이겠죠. 이 게임은 분명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게임입니다.
본 게임에 대해 "불호"라는 단어가 나오게 끔 하는 요소는 당연 10초만 플레이해봐도 알 수 있는 '컨트롤'과 '카메라 앵글'입니다. 정말 극악의 '컨트롤'을 요구하죠. 이렇게 만들어진 이유는 자유롭지 못한 '카메라 앵글' 덕택이 큽니다. 저는 이 게임을 하면서 계속 젤다의 전설 시리즈가 생각났는 데요. ( 석기시대 유물급인 '젤다1'이나 게임보이용 젤다 등이 아닌 3D로 나온 젤다의 전설 시리즈들.... ) 젤다의 전설도 카메라 앵글이 자유롭지는 못했지만 이 정도로 까지는 컨트롤이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제작진들이 이런식으로 일방적인 '카메라 앵글과 카메라 워크'를 설정한 이유는 아마도.... '간지'때문인 것 같습니다. 속어이지만 이 단어가 모든 것을 잘 설명해주고 있는 듯 하네요. 순화시켜 말하자면 '멋'이겠지요. 이러한 카메라 워크와 앵글덕택에 종종 멋있는 광경을 마주할 수 있고 스샷도 멋있게 나온답니다. ㅋ 레가시 오브 카인 시리즈는 '간지'가 생명이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러한 고난이도의 컨트롤도 2-3시간만 집중해서 하다보면은 금세 적응이 되고, 나중에 가서는 이러한 컨트롤이 재미있어지기까지 합니다. 결국에는 컨트롤하는 재미로 하게되죠.
여하튼 이러한 극악의 컨트롤로 인하여 본 게임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들은 점프를 해가면서 띄엄띄엄있는 발판들을 차례로 밟고 지나가는 코스들입니다. 행여라도 그 발판들 밑에 닿기만해도 뱀파이어들이 즉사해버리는 ( 본 게임의 주인공은 두 명인데 한명은 전형적인 뱀파이어라서 물에 살짝 닿기만 해도 죽어버린다. ) 물같은 물질이 있다면 짧은 구간이라도 몇 십번을 계속 죽어가며 플레이해야 되는 극악의 난이도 구간이 되어버립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아쉬운 점이자 거의 유일한 옥의 티에 대한 불평은 여기서 접기로 하고 본격적으로 이 게임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 이 게임의 주인공은 두명입니다. 한 명은 전형적인 뱀파이어인 '케인'이고, 다른 하나는 뱀파이어이기는 한데 변종 뱀파이어격인 '라지엘'입니다. 저는 레가시 오브 카인 시리즈는 최초 작품인 '블루드 오멘'밖에는 깨본 게 없으므로 레가시 오브 카인의 개략적인 흐름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채로 본 게임을 시작했지만 플레이를 하다보니까 대략적인 스토리는 뭔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본 게임의 '카인'은 블루드 오멘1편과 2편의 주인공이고, '라지엘'은 '소울리버' 1편과 2편의 주인공입니다. 이렇게 따로 따로 나오던 주인공들이 이번 작품을 통해서 같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예로써 '소닉&너클즈'가 생각나네요. 그 게임도 소닉따로 너클즈 따로 독립된 게임으로 나오던것이 '소닉&너클즈'로 통합되어 나와서 더 큰 인기를 끌었었죠.
▲시작은 카인으로 시작합니다. 블루드 오멘 1편에서도 보았던 저 구블구블한 카인 전용의 검을 보니 반가웠습니다. 흠.... 카인이라는 말은 왠지 고등학교 문학 시간에 배운 '카인의 후예'라는 작품의 '카인'과 관련이 있을 듯하네요. 왠지 '성경'에 나오는 인물같아요. 카인이라..
▲ 카인은 블루드 오멘 1편에서 저주를 받아 뱀파이어가 된 전형적인 뱀파이어입니다. 그래서 신선한 인간의 피를 안마시면 피가 점점 줄어들게 되어 결국 죽게 됩니다. 흡혈의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번째로 근접한 적의 경우, 빈사상태의 적을 위의 사진처럼 집어들어서 쥬스팩을 빨아먹듯이 피를 쪽 빨아버리고는 적을 집어 던져버립니다.
▲ 그리고 어느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는 경우나 피사체가 벽에 고정되어 있는 경우에는, 카인이 강력한 흡입력을 발휘해서 대동맥으로부터 피가 빠른속도로 스며나와 카인의 입속으로 빨려들어가게 합니다.
▲ 카인의 본 게임의 목적은 내 짧은 영어실력으로 이해하기에는 (-_-; 뭥미 ㅋ ) 뱀파이어의 예언을 이루기 위한 Key로써 '라지엘'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라지엘'을 찾아내기 위해 카인의 시리즈 전 시리즈를 걸쳐 '라지엘'과 더불어 카인의 영원한 맞수인 '모비우스'를 급습하려는 카인.
▲그러나 대마법사답게 '모비우스'는 카인이 접근도 하기 전에 알아차리고는 모욕을 줍니다.
▲ 다른 평범한 뱀파이어들처럼 카인의 마법에 힘조차 쓸 수 없는 카인....
▲ '모비우스'는 비웃으며 이렇게 문에다가 봉인을 걸어두고는 도망가버린다. 카인은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이를 갈아대고...
▲ 게임을 더 진행하다보면은 얼마 안 있어 카인이 모비어스의 본거지로 뚫고 들어가 모비어스와 다시 대면하게 됩니다.
▲ 이번엔 타이밍이 좀 더 빨라서 그런지 통쾌하게 복수하는 카인.... 모비어스로부터 라지엘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됩니다. ( 여기까지도 아직 초반인지라 스포일러는 아님을 밝혀둡니다.)
그럼 이번엔 이 게임의 또 다른 주인공인 '라지엘'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하죠.
본 게임은 카인으로 한 챕터 끝내면 이어서 라지엘로 한 챕터 끝내고, 그 뒤에 카인의 챕터가 또 하나 이어지고 ... 하는 식으로 500년이라는 시간 간격을 둔 카인의 스토리와 라지엘의 스토리가 번갈아 가면서 전개됩니다.
흥미롭게도 라지엘을 추적하는 카인이 라지엘 스토리 배경의 500년 전이고, 영혼의 세계에 봉인되어 있다가 탈출한 라지엘이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는 시점은 카인 스토리 배경의 500년 후입니다.
즉, 카인의 라지엘 추적은 아마 실패하였다는 말이 되는 데요. 아직 제가 이 게임을 다 깬 것이 아닌지라 어떻게 된 것이라고는 말씀드릴 수가 없지만 상당히 흥미를 주는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스토리 전개는 카인의 마직막 챕터로 뭔가 묵직한 카인의 엔딩을 보여준 뒤 이어서 라지엘의 마지막 챕터로 더 더욱 묵직한 카인의 라스트를 보여주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시간을 초월하여 사는 뱀파이어들의 숙명이 여기서도 여실히 들어나죠. 500년의 세월이라면 강산이 50번 바뀔 시간인데, 의도치 않게 서로의 발자취를 답습하게 되는 라지엘과 카인이 보게되는 풍경들은 당연히 서로 닮아 있으면서도 다른 구석이 많습니다.
이러한 점은 젤다의 전설 : 시간의 오카리나를 떠올리게 하는 데요. ( 제가 젤다의 전설 시리즈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냥 우연치 않게 자꾸 젤다의 전설과 비교하게 되네요. -_- ; ) 다른 점은 젤다의 전설은 주인공인 젤다가 오카리나를 불어서 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 하는 데 과거에서 지형지물의 장애 때문에 전개를 못하는 것을 현재로 와서 바뀐 지형지물로 통과 한다음에 다시 과거로 가서 이어서 진행하는 방식이고, 디피앙스는 두 주인공이 서로의 교류가 완전히 차단된 채 한 명은 500년전에서 다른 한명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다른 하명은 500년후에 봉인으로부터 탈출하여 자신의 자아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내용입니다.
아차, 라지엘의 경우 물질의 세계와 영혼의 세계를 왔다갔다하면서 지형지물 장애를 퍼즐 형식으로 풀어나간다는 점에 있어서 젤다의 전설 : 시간의 오카리나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지 시간이 중심이 아니라 공간이 중심이란 점이 약간의 차이이겠지요.
이렇게 시간과 공간을 통한 지형지물 장애 극복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니, 왠지 TRIZ이론이 생각나네요. 요 근래에 도서관에서 관련 서적을 빌려보았었는 데, 흠... 상당히 유용한 책이었습니다. 수능 언어영역의 지문으로도 출제된 바있는 소재죠. TRIZ.....
▲ 라파엘의 챕터 1은 그를 만든 조물주와 같이 갇혀있는 상태에서 라파엘이 탈출하는 내용입니다. 영혼들을 거두어들이는 하나의 '기능(function)'으로 만들어진 라파엘은 그의 조물주 앞에서 당당히 외칩니다. 'No!' 난 반항(Defiance)하겠어 ! 시대를 막론하고 주류세력에 반항하는 멋진 인간들은 있기 마련이죠. ㅋ
▲ 조물주와 언쟁을 벌이다가 삿대질을 하는 라지엘...
▲ 일단은 복종하는 척하지만... 조물주로부터의 탈출을 머리 속으로 도모하는 데....
▲ 게임 플레이 상의 라지엘....
▲ 게임 플레이어를 주시하고 있는 라지엘... 근데 왜 다른 부분들은 천으로 안 가리고 있는 데, 유독 얼굴 아랫쪽과 목 쪽은 목도리같은 걸로 가리고 있을까 ? 해답은 밑에...-_- ;
▲ " 우왁 ! " .... 아... 아랫턱이 없어.... 아마 소울리버1편에 왜 라지엘이 이렇게 되었는 지 나올테지만 저는 소울리버 시리즈는 해본적이 없는 관계로 패스.... 이렇게 무서우니까 가리고 다니지... ㅋㅋ
▲ 참고로 라지엘의 아랫턱없는 모습은 찍기 힘들었습니다. 그 이유가 위의 스샷에 나와 있죠. -.ㅠ; 라지엘은 카인과 다르게 피를 빨아먹는 뱀파이어가 아닙니다. 피 대신에 영혼을 빨아먹어야 되죠. 영혼들의 세계에 있을 때는 괜찮은 데, 물질 세계에 이을 때는 영혼을 자주 빨아먹어주지 않으면 카인처럼 에너지 게이지가 점점 줄어들다가 결국 죽게 됩니다. 게임 '소울리버'의 제목은 그가 쓰는 검의 이름인데, 말 그대로 영혼을 베는 '검'이라는 뜻입니다. 사실 그 소울리버는 검이라기 보다는 라지엘의 오른팔에서 라지엘의 의지대로 길게 검 모양으로 뽑아낸 라지엘의 영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걸로 적들을 베어버리죠. 간지나죠 ? ㅋ
그리고 영혼과 깊이 관계되어 있는 라지엘답게 그의 게임 상의 목적과 행적 또한 철학적이랍니다. 그는 자신이 왜 이런 숙명을 타고 나게 되었는지 자신은 누구인지를 찾기 위해 끈임없이 자아 추적과 모험을 합니다.
▲ 그런데 제가 본 리뷰의 초반에서 컨트롤이 극악이라고 말했는 데, 컨트롤이 극악이라고 해서 액션의 타격감이 안좋은 건 아닙니다. 본 게임의 또 하나의 장점은 바로 타격감과 통쾌한 액션성입니다. 본 게임을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 데 그건 바로 " 젤다의 전설 시리즈의 퍼즐성 + 진삼국무쌍 식의 통쾌한 액션성 " 입니다.
위 스샷은 카인이 공중에 띄운 적을 점프해서 공중에서 콤보타를 먹이는 장면입니다.
▲ 영혼의 세계에서 액션을 보여주고 있는 라지엘.... 영혼의 세계는 이렇게 잔상효과 ( 블러 이펙트 ?)가 심해서 뽀샤사 효과?가 난다. 그래서 더욱 간지가 나보인다. ㅋ
▲ 물질의 세계에서는 다양한 속성(물질,영혼,어둠,빛,불,바람,물 등등...)의 검들을 쓸 수 있다. 다양한 스킬과 무기들을 수집하며 퍼즐방식으로 이것들을 이용하는 재미가....ㅋ
▲ 대전 액션 게임과 흡사하게 특정한 순서대로 키를 입력하면 스킬이 발동한다.
p.s. 이 게임을 하면서 느낀점은 3D 게임은 텍스쳐의 질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점이다. 내가 '사일런트 힐2'를 하면서 깜짝놀랬던 점이 이 게임에서도 느낄 수 있었는 데, 그건 폴리곤의 조밀도가 매우 떨어지게 해서 사양을 낮게 맞추더라도 텍스쳐의 질이 매우 높고 디테일하면 그 거칠고 투박한 폴리곤들이 상당부분 커버가 되어서 근사하게 보인다는 점이다. 이러한 것은 질 좋은 텍스쳐에 의하여 절묘하게 가려져 있는 만큼 플레이하면서 간파해내기란 쉽지가 않다. ( 당연한 말이다. 이렇게 감추고 근사하게 보이기 위해서 질 좋은 텍스쳐를 쓴것이니... ) 그런데 이런 게임들은 플레이를 하다가 우연히 그림자를 보았을 때 놀라게 된다. 그림자에는 텍스쳐가 적용이 안되어서 투박하게 각져있는 폴리곤의 형상이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들을 보게 될 때마다 나는 새삼 게임 그래픽 담당자들의 노고가 느껴져서 눈물이 찔끔난다. ㅋ
첫댓글 재밌게 했었는데'ㅅ'; 빌어먹을 카메라가 길을 가리는 부분이 은근 많아서 낙사로 빡치게 한 게임
아놔.... 제컴 이상한 건지 음악 첨부한 거 때문에 자꾸 스샷하고 글들이 안보이고 그러네요. 제대로 나올 때도 있는 디... 제 컴터에서만 이런가 ? 음악 짤라버리기 싫은디... ㅋㅋ
제가 알기로 라지엘이 저 모습이된건,
소울리버 1인가 에서 나오는데 카인이 라지엘의 뱀파이어의 힘과
다른 뱀파이어에게 없는 날개가 생겨서(좋게 말하면 진화한거라고 봐야 겠죠.)
이를 찢어버리고, 태워 죽이는 걸로 압니다만, 그래서 라지엘은 영혼의 세계에서 탈출 하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