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4일 신년 첫걷기모임이다. 아침에 주문한 떡을 찾고 제물 몇가지를 구입하여 동백역으로 간다. 이성우 후배가 막걸리와 두부를 준비한다니 오늘 제물은 구색이 갖추어진 셈이다. 동백역에 한 사람 두사람 모이기 시작하여 14시에 25명이 되었다.
동백섬을 한바퀴 돌고 해운대 해변으로 들어서니 해변은 한창 공사중이다. 백사장을 넓히고 모래가 파도에 쓸려 나가지 않도록 하는 공사란다. 잘 되어 해운대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굴지의 위락시설로 탈바꿈하기를 기원해 본다. 파라다이스 호텔앞 해변에서 왕세창 교우회장을 비롯하여 3명이 합류하여 모두 28명이다.
미포를 지나 문탠로드로 들어선다. 10여분 지나 전망대에서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시보제를 지내기로 한다. 바다와 산 신령님께 작년에 지냈던 걷기모임의 경과를 보고하고 금년에도 무사히 걸으며 모두 건강하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시보제를 마친후 음복을 하고 준비한 떡, 막걸리, 과일 등으로 조촐한 파티를 한다.
이때 젊은 남녀가 와서 인사를 한다. 누군가 했더니 고대 건축공학과 08학번 남학생과 경제학과 09학번 여학생이란다. 부산에 1박2일로 여행왔다가 선배님들이 하시는 행사를 보고 너무 반가워 인사를 드린단다. 오호선배들은 손자 같은 후배가 선배님이란 호칭을 들으니 너무 좋으신 것같다. 정말 젊어 싱싱한 후배들을 보니 감회가 깊다. 모두 반가워 하면서 덕담을 나눈다. 새해 첫 선물로는 너무 근사한 에피소드다.
문탠로드가 끝나고 청사포로 들어선다. 최근에 동해남부선의 철길이 일부 변경되면서 안 쓰게 된 철길이 나타나니 많은 회원들이 그쪽으로 빠진다. 원래 계획된 코스는 청사포에서 숲길로 가다가 구덕포로 내려서기 전에 산 중턱을 돌아 30분 정도 더 걷는 것으다. 회원들이 철길을 걷고 싶다니 하는 수 없다. 구덕포 도로로 내려와 예약한 송정의 '대왕숯불갈비'집으로 직행한다.
식사를 하면서 왕세창 부산교우회장이 "'어제 백산상회에서 시무식을 했고 오늘 오육호회의 걷기모임이 잘 되고 있는 것을 보고 교우님들의 적극 참여에 감사드린다. 이달 16일 신년회를 할 예정이니 많은 참석 바란다. 금년에는 모두 건강하시고 하는 일이 뜻대로 되기를 바란다." 는 신년인사가 있었다. 이어 육호회 최반식 회장의 인사가 있었고, 이광원 산우회 회장의 산행계획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돼지갈비와 소주 맥주 등으로 저녁파티를 마치자 이병완 선배가 수영 로타리로 가서 노래방으로 초대하겠단다. 10여명의 교우가 같이 참가하여 각자의 노래솜씨를 자랑한다. 한 시간 정도지나 부산교우회 야구팀 '크림슨'회원들이 들어 닥친다. 오늘 이병완 선배님의 주머니가 고생하겠다고 걱정하면서 오늘 행사를 종료한다.
참가자 : 이상민(원 54), 황중환(55) 김성조 이병완(57) 강경식 김종성(59)
김상근 김인석 정덕석 최반식(60) 강일성 안영국(61) 김유일(64) 왕세창 윤광철(68) 권오봉 김광조 양두석 허정도(69)
박맹언 나선자(71) 민장환(74)부부 차재세(원 74?) 송종률 이광원(77) 박진홍 이성우(83) 28명
재정 : 수입 873,000원 (참가비 250,000원 복채 323,000원 찬조(왕세창) 300,000원)
지출 841,000원 (식사 761,000원 제물 50,000원 기타 30,000원)
노래방 (이병완 제공) 약 600,000원 상당
***** 왕세창 교우회장, 이병완 선배 -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