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종종 친구 물건을 집어온다든가 동생을 때리는, 순간 적이고 돌출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 그런 것들은 성인이 되면 없어지지만 묵인하기 어려운 돌출 행동은 엄하게 꾸짖어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다.
8. 항상 즐겁게 생활하라.
축구 대표팀이 언론에 공개 훈련을 하던 날, 날씨가 매우 궂어 기자들이 그에게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축구를 사랑
하기 때문에 힘들지 않다 ”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의 이런 태도는 그를 항상 자신감 있고 즐거운 사람으로 만들었고 선수들도
그의 태도를 닮아갔다.
사실 우리 모두가 히딩크 감독처럼 매우 만족스럽거나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부모의 생활
태도를 매일같이 보고 배운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늘 지겹고 힘에 겨운 일상보다는 넉넉하지 못하더라도 마음의 여유가
있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좋다.
아이의 개성과 잠재력을 발견하라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의 개성을 발견하기 이전에 자신부터 매우 개성이 강한 사람이다. 자기 스타일의 플레이를 고집하며 자기
나름의 방법으로 선수들을 가르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개성을 인정하듯 선수들의 개성 또한 인정한다. 무엇이 개성과 잠재력을
일깨우는 방법인지 알아보자.
1.
장단점을 정확하게 파악한다.
히딩크가 외국인이라 유리할 수 있었던 것 중 하나는 선수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내국인 감독의
눈은 아무래도 외국인보다 주관적이기 쉽다. “저 선수 옛날에는 정말 잘 했는데 ” “저 선수가 부상 전의 기량을 보여 줄
수만 있다면 ”하는 식으로 객관적인 실력 이외에 기존의 정보들 때문에 선수의 장단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사실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내 아이라 어쩔 수 없이 주관적인
시선으로 보기 때문. 그럴 때는 객관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물어보거나 전문적인 테스트를 받아보는 것 도 좋겠다.
2. 칭찬을 자주하라.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칭찬을 하는 것이다. 히딩크 감독도 선수들에게 칭찬을 자주 함으로써
그들의 숨은 기량을 끌어내는 교육 방법을 사용하였다. 특히 젊은 선수들은 그의 칭찬 한마디에 크게 기뻐했고 자신도 몰랐던
숨은 기량까지 이끌어 내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은 감독을 기쁘게 하였다.
아이에게 칭찬을 할 때에는 심부름을 잘 했거나 장난감을 치워 놓았을 때처럼 생활 속 작은 것 하나마다 틈틈이 해주는 것도
좋지만 그림이나 만들기처럼 아이가 공을 들어 이루어 낸 일을 크게 칭찬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칭찬 카드를 만들어 준다든
지 잘한 일이 있을 때마다 스티커를 하나씩 주는 것도 좋은 방 법이다.
3. 아이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
히딩크 감독은 기자들이 있는 앞에서 선수의 실수를 지적하거나 잘못을 책망하지 않는다. 비공개 경기 분석 시간에 날카로운 지적이
따르지만 그는 객관적으로 경기를 분석할 뿐 감정적으 로 선수의 잘못을 파헤치며 동료들 있는 앞에서 선수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지는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실패할 수 있고 또 실수를 하면서 배운다. 실수는 되풀이되어서는 안되지만 자존심에 상처를 받고 실수를 되풀이할까
하는 두려운 마음을 갖게 되면 제 능력을 최대한 발휘 하기 어렵기 때문. 아이가 잘못이 있을 때 아이가 무엇을 잘못 했는지
이해하도록 설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아이가 이미 기죽어 있을 경우에는 심하게 다그치지 않는 것이 좋다.
4.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워 실천하라.
월드컵 50일 전 히딩크 감독은 “하루에 1%씩 실력을 늘려 월드 컵 때 100%의 기량을 보여주겠노라 ”고 했다. 그의
말은 커다란 목표를 제시하는 계획보다 하나씩 쌓아 올리는 부분 계획이 얼마나 효과적이고 설득력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아이와 함께 계획을 세울 때에도 이렇게 차근차근 실천이 가능 하도록 계획을 세우는 요령이 필요하다. “방학동안 10권의 책을
읽는다 ”는 것보다 “일주일에 두 권씩,5주의 방학동안 10권의 책을 읽는다 ”는 쪽이 실천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물론이다.
5. 어려운 일에 도전하게 하고 격려한다.
히딩크 감독은 취임 초기부터 월드컵 평가전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선수들이 강팀과 경기를 갖도록 했다. 그는 늘 어려운 상대만을
골라 다녔고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경기 양상을 보이 던 대표팀은 점점 대등한 실력을 보이다가 마침내 세계적인 축구 강팀들을
줄줄이 꺾는 실력 향상을 보인 것이다.
기본을 쌓 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어려운 일에 도전하여 발전을 꾀하는 것이다. 아이에게도 도전 정신을 키워줄 필요가 있다.
매일 같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하는 것은 아이를 한 자리에 머물게 하는 것과 같다. 오늘은 아이가 조금 어려워 할 만한
조립식 장난감을 사 줘보자. 너무 어렵다며 금방 손을 털고 일어날지도 모르지만 엄마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도와주면 금세 능숙하게
자동차 한 대를 만들어 낼 것이다.
6.
문제점을 고쳐나가라.
홍콩 칼스버그컵 대회에서 수비 허점 때문에 2-3으로 역전패 당한 후 히딩크 감독은 “오늘 경기를 분석해 문제점을 찾겠다.
앞으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시합에서 진 후 어떤 감독이나 이런 말을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실제로 문제점을
고쳤느냐 아니냐 하는 것은 다른 문제.
어떤 아이는 인내심이 부족하고 어떤 아이는 한없이 게으르고 … 모든 아이들은 나름대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진짜 문제는
부모가 그 아이의 문제점을 보고 아이와 함께 고치려는 노력을 하느냐 아니냐 하는 것이다. 단 잔소리로 아이의 문제점이 고쳐질
거라는 생각은 금물. 자주 듣는 잔소리는 ‘엄마가 늘 상하는말 ’정도로 여겨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역시 문제점을
고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와의 대화.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고칠 것인지 아이와 함께 의논해야 아이의 반발을 줄이면서
문제점을 고쳐나갈 수 있다.
7. 열등 의식을 갖게 하지 마라.
어느 종목이나 마찬가지이지만 축구 경기 또한 선수들의 마음 가짐이나 심리 상태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
강팀이라는 사실에 기가 죽으면 이미 그 경기는 진 경기라는 히딩크 감독의 말은 빈말이 아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강팀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는 말과 “강팀이지만 자신있다 ”라는 말 사이에서 우리는 확연한 선수들의 자신감 차이를 볼 수 있다.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팀도 무서워 할 것 없다 너희는 그들보다 체력도 좋고 조직력도 뛰어나다 그러니 충분히 이길 수있다
”라고 매일같이 선수들을 독려했고 결국 선수들은 유럽 팀에 대한 열등 의식을 떨쳐냈다. 아이에게도 열등 의식은 전체적인 인성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니가 하는 일이 그렇지 뭐 ”, “언제는 니가 잘했니?”와 같은 말은 “나는 역시 안되는구나
”하는 생각하게 하므로 아이에게 절대 하지 않는다.
사고력창의력을 길러라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에게 그라운드에서 공을 찰 때 몸만 뛰지 말고 머리도 함께 뛰라는 말을 했다. 몸에 익은 동물적 감각에
의존하지 말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라는 뜻이다.
1.
혼자 하고 싶어하는 행동을 가로막지 않는다.
3살이 정도가 되면 아이들은 혼자서 하고 싶다는 의지를 부모에게 보인다. 이럴 때 혼자 하고자 하는 의지를 꺾으면 아이는
부모에 의존적인 성향을 많이 갖게 되고 독립적이고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도 잃게 된다.
아이가 혼자 먹고 싶어하면 흘리는 양이 더 많더라도 숟가락을 손에 쥐어주는 것이 좋다. ‘신발혼자신을래 ’‘버스 차비는 내가
낼래.’ 라고 말하는 것처럼 자기가 하고 싶다고 표현하는 일 들은 스스로 하도록 둔다. 운동화 끈을 못 묶어 끙끙대고 있어
도 아이가 시도를 하다가 실패했을 때 마지막으로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2. “왜?”라는 질문을 자주 던진다.
히딩크 감독은 연습 게임을 할 때 선수들에게 “왜?”라는 질문을 자주 한다. “왜 그곳에 패스를 했지?’, “왜 그리로 뛰어갔지?”
선수들은 감독의 짧은 질문 하나를 받고 계속해서 고민을 하게 된다. 그리고 처음에는 자신이 왜 그렇게 했는지 명확하지 않았던
것들이 차츰 선명하게 보이고 다음 경기를 할 때에는 뛰면서도 ‘왜?”에 대한 대답을 생각하며 뛰게 되는 것이다.
아이에게 던지는 “왜?”또한 아이의 사고를 확장시키는데 큰 도 움이 된다. 물론 논리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상상에 의존해서
대답하거나 엄마가 전혀 이해 할 수 없는 대답을 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튀어나오는 대답조차 아이가 그 문제 대해서 고민하면서
사고의 폭을 넓혔다는 의미이므로 진지하게 받아들여 주는 것이 좋다.
3.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결을 만들어 준다.
히딩크 감독은 유럽에서 가장 자유 분방한 나라인 네덜란드에서 온 사람치고 선수들 관리가 상당히 엄격한 편이다. 숙소에서 술이
금지되었고, 비디오를 틀어주는 유료 채널도 끊어버렸다. 술을 마시고 어울려 노는데 익숙했던 선수들로서는 적응하기 힘든 규칙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선수들은 아무런 반발 없이 히 딩크 감독의 지시에 따르고 있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에 주 변이 정리되니
축구에 대한 집중력이 높아지더라는 사실을 선수들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아이가 집중력이 떨어질 때에는 주변 환경을 깔끔하게 정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손이 잘 가는 책꽂이에는 되도록
아이에게 권하고 싶은 책들을 놓아주고 장난감이나 오락기, 만화책 등은 안 보이는 곳에 따로 정리해 아이가 받는 유혹을 자연스럽게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4. 대화를 생활하 한다.
히딩크 감독이 우리나라 대표팀을 처음 만났을 때 가장 놀랐던 것이 서로 대화하지 않는 것이었다고 한다. 선수들은 선수들끼리
코칭스태프는 코칭 스태프들끼리, 더더구나 선수들은 또 나이 또래별로 모여 무리를 짓고 있었다. 전술 훈련 때 선수들은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데 익숙하지 않았고 감독이 모든 지시를 내려주기를 기대했다.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이 경기의 승패를 가늠하는 축구
선수들 간에 커뮤니케이션이 없다는 사실에 그는 매우 놀라며 선수와 선수, 또 선수와 코칭 스태프들간에 대화가 활발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아이을 키우는데 있어서도 항상 디화를 나누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을 알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대화를 통해서 아이는 성장할 수 있기 때문 이다. 함께 책을 읽으면서도 텔레비전을 보면서도 아이와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아이의 사고력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5. 스스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사소한 것이더라도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엄마를 찾는 아이가 있다. 엄마는 아이가 찾으니 하는 수 없다고 하지만 사실은 엄마가
그렇게 아이를 길들여 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히딩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구 감독이지만 그렇다고 선수들을 대신해서
그라운드 위를 뛸 수는 없다. 그라운드 가장자리에 앉아 드넓은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을 향해 소리를 질러 격려를 보내는
것이 그가 경기중 선수들에게 해줄 수 있는 전부이다.
아이에게 엄마의 존재도 마찬가지이다. 아직 훈련기간이니 곁에서 엄마가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지만 아이가 세상에 나갔을 때에도
여전히 문제에 부딪혀 엄마를 찾을 수는 없는 것이

다.
어려서부터 일단 문제를 스스로 풀어보도록 아이를 곁에서 응원해주는 것이 현명한 자세일 듯.
6.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
축구를 잘하기 위해서 축구만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족구를 연습하면 볼 컨트롤 능력이 좋아지고 수영을 하면 몸이 유연해져
부상을 막을 수 있듯 다양한 경험은 궁극의 목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이를 키울 때도 마찬가지. 아이가 책상 앞에 앉아 과학책을 열심히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엄마와 풀밭에 나와 꽃이나 벌레를
직접 보는 것 역시 자연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민속촌에도 가고 어린이 연극도 보고 … 어린 시절의 다
양한 경험은 자라서 큰 재산이 될 것이다.
7. 정확한 목표의 의식을 세워준다.
사실 히딩크 감독은 우리 축구 대표 선수들에게 목표 의식을 세워줄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온 국민이 16강에 대한 기대를
대표팀에게 걸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오히려 히딩크 감독보 다 더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 는 선수들에게 쉴새없이 목표 의식을 일깨워 주었다.
아이들에게도 구체적인 목표의식은 자기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과학자가 되고싶다는 아이를 막연한 기대감에 과학 학원으로 보내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다. 위대한 과학자 위인전도 읽어 주고 아이가 닮고 싶어 하는 과학자의 사진을 항상 눈이 닿는 곳에 걸어두면
아이가 목표의식을 명확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