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ything That's Part of You (Elvis Plesley)
이 노래는 차중락의 번안곡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으로 알려져 있는데, 원곡은 엘비스 프레슬리가 1962년에 발표한 Good Luck Charm / Anything That's Part of You 라는 싱글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막상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엘비스를 대표하는 Rock-n-Roll 풍의 곡들과는 대별되어서 인지 큰 반향을 얻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당시 차중락은 대중에게는 거의 무명가수이었고, 요즈음 젊은이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가수인데. 그는 우리나라 최초의 보컬밴드라 할 수 있는 키보이즈의 리드보컬로 1963년에 데뷔하였다고 합니다.
엘비스, 폴 앵카의 모창으로 미8군 무대 등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었던 그는 수년간 사귀어오던 연인과의 실연의 아픔을 겪게 되고, 당시 신세기 레코드 사장의 아들이던 강찬호가 역시 실연의 아픔 속에 쓴 번안가사(개사)인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과 이에 맞추어 'Anything that's part of you'을 편곡하여 1966년 11월10일에 신세기 레코드를 통해 발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악단의 드럼 연주자 출신으로 트롯트 가요로 인기를 구가하던 배호와 동시대에 활동하기도 했는데, 자신을 돌보지 않는 바쁜 생활과 스캔들에 싸이기도 했던 그는 건강이 악화되어 서울의 동일극장 무대 공연 중에 고열로 쓰러져서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을 발표한지 1주년 되던 날인 1967년 11월 10일에 27세의 젊은 나이에 뇌막염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미국에서 크게 성공하지 못하였던 'Anything that's part of you' 라는 노래가 우리에게 사랑을 받게 된 데에는 아마도 분위기에 어울리는 비음과 떨림이 섞인 애잔한 차중락의 목소리, 원 영문가사와는 다른 느낌의 번안 가사, 곡이 발표되었던 시기, 그리고 노래를 불렀던 가수 차중락의 갑작스러운 요절과 같은 슬픈 사연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요인에 연유한 것으로 보입니다. 감정이 많이 들어간 노래를 연주하는 건 참 어렵군요...
아래에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의 가사를 소개합니다...
찬바람이 싸늘하게 얼굴을 스치면
따스하던 너의 두 빰이 몹시도 그리웁고나
푸르던 잎 단풍으로 곱게곱게 물들어
그 잎새의 사랑의 꿈 고이 간직 하렸더니
아, 그 옛날이 너무도 그리워라
낙엽이 지면 꿈도 따라 가는 줄 왜 몰랐던가
사랑하는 이 마음을 어찌하오 어찌하오
너와 나의 사랑의 꿈 낙엽 따라 가버렸으니
첫댓글 다시 올렸습니다.... 플레이 안되면 유로카페에 가셔서 파일로 다운 받아서 들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