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대덕산 산행
이래서는 안 되는데... 하면서도 차츰 개을러진다.
나이 탓인가?
일주일 전에 써야할 글을 때늦은 감이 있어 쓸까말까 하다가 쓰기로 한다.
진짜 대덕산?
무슨 말이냐고?
대구동문들의 2월산행은 지난 6일에 1월의 앞산(대덕산)에 이어 진짜 대덕산으로 갔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대구사람들은 대덕산이라 하면 앞산을 대덕산으로 여기는 것 같다. 그러나 또 어떤 사람은 앞산과 대덕산을 구별하여 대덕산은 상인동 임휴사에서 첫 번째 오른 큰산을 대덕산이라 하고 거기서 한 봉우리 더 간 산을 앞산, 또 한 봉우리 더 간 산을 산성산이라 한다.
그러나 지도상에는 그 부근에는 대덕산이 없다.
대덕산은 수성구의 범물동과 삼덕동에 걸쳐 있고, 그 산기슭에는 대구월드컵경기장이 있다.
뭔 시~ㄹ때 없는 소리여, 산에만 가면 되는 거지 대덕산이 앞산이면 어떻고 소덕산이면 어떻냐.
1. 산행시간 서행으로 3시간코스
산대장 연산장 강민본의 안내문에는 1월에 간 앞산과 비교하여 안내했는데 대략 아래와 같다.
앞산에서는 느낄 수 없는 조망 좋은 봉우리를 넘어가는 코스이며 약 3시간의 느린 보행으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산행이니 많은 참석을 바란다.
범물동 복명초등학교정문에서 출발했는데 언제나 그러하듯이 출발은 다소 경사져 힘든 산길이었으나 발걸음은 가벼웠다.
2. 첫번째 능선에 올라
10시 40분에 복명초등학교 정문에서 출발
산상으로 오르니 안개가 눈 아래 자욱했다.
안개 속으로 지난밤 우리들이 자고 일어난 잠자리를 내려다 보니 감회가 새롭다.
3. 가벼운 발걸음
안개 낀 능선을 따라 발걸음은 가볍고
4. 상쾌한 가슴
즐거운 이야기와 맑은 공기에 가슴은 절로 상쾌하다.
5. 첫 번째 휴식
산불감시초소 아래서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
여기까지 오는데 한 시간도 체 안 되었는데 땀이 나기 시작하여 겉옷을 벗는 친구들이 많다.
6. 두 번째 휴식
바쁠 것 없다면 쉬어가잔다.
과연 그럴까?
7, 세 번째 휴식
이번에는 힘겨워 질려한다고 쉬어가잔다.
차라리 힘겹다고 할 것이지.........
8. 네 번째 휴식
이번에 쉬는 핑계는 무슨 핑계냐
9. 대덕봉 도착
선행팀은 이미가고
9. 밥 안 묵고 계속 가냐?
지금까지 홍목사님이 가장 힘들어 했는데 이때부터 더욱 힘들어 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는 묵묵히 힘드단 말 한마디 없이 잘 따라오고 있다.
10. 점심만찬
산행한지 약 2시간 정도가 되어 평탄한 자리에 점심상을 펼쳤다.
이날 만찬사진은 왜 이것 밖에 없는지 나도 모르겠다.
아마 나도 배고파 먹느라고 정신이 없었나 보다.
11. 코스 변경
점심을 먹고 예정코스로 간다면 완만한 하산길 약 1시간이란다. 모두들 그건 너무 싱거운 산행이라며 좀 더 걷잔다.
이게 화근이 되어 결국 2시간 이상을 더 가게 되어 그날 산행시간은 보행시간만 무려 5시간 이상이 걸렸다.
12. 마지막 휴식
이 이후에도 약간씩은 쉬어 갔지만 이곳이 함께 우스면 쉰 마지막 휴식처이다.
여기까지 무려 4시간 이상을 걷게 되자 드디어 몇 몇 친구들이 누구 죽이려느냐며 비명이다.
짐작컨데 가장 죽을 지경인 사람은 홍대춘 목사일텐대 그는 아무 말이 없다.
13. 파이
하산 후 월드피아에서 목욕하고 해장국 집에 들러 곰탕 국에 쇠주 한잔은 정말 꿀맛이다.
오늘 밤은 잠 못 이루는 밤은 아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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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힘든 산행! 고생 많으셨구먼. 나 같은 사람은 119 신세지겠소. 건각 동문들의 모습을 보니 힘이 불끈납니다.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