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 바라보는 불효자의 애틋한 마음"
- 글 / 생활시인 한상진 -
오늘 어버이날을 맞아 94세 어머님 생각
내 어릴 적 8남매(남6 여2) 대가족 한집에 살며
끼니마다 밥그릇 챙기기에 눈치 보던 시절
간난애기 시절 돌 지나자 동생을 낳아서
젖배마저 채우지 못하고 자랐다는 어린 시절
내 별명이 "때때비"라 불렀다니 알 만하다
곱게 낭자머리 비녀 꼽으셨던 "지아동 떡"
면사무소 다니시던 아버님 뒷바라지 갖은 고생
새벽 달 지기 전에 "쿵덕 쿵덕" 보리 방아 찧고
땔감 없어 "생솔가지" 매운 연기 시달리시며
보릿대 톱밥 맵겨 "풀무 질" 하여 밥 짓던 고역
부엌일 심부름 도맡아 했던 착한 나였다지
산 너머 십리 길 면사무소 다니시던 아버님
새벽에 논밭 둘러 보시고 돌아오시 면 창문 활짝
자식들 찬 공기 마시고 일어나라 무언의 계시
방학 때면 형제들 더 불고 보리 베고 모 심고
뒷밭 "바라귀 쇠비름" 풀 뽑고 새 보던 어린 시절
불혹의 연세에 중풍으로 몸져누워 7년 세월
대소변 받아내며 뒷수발 고생하신 어머님
중앙청 외무부 근무하던 형님마저 중풍으로
10여 년 고생하시다 환갑 되던 해 세상을 떠나고
이런 와중에도 팔순의 할머님을 모셨으니
어머님의 고생은 가히 짐작하고 남음이 있다
칠순까진 어머님 혼자서 "용소골" 지키셨지
팔순 돼 거동 불편해 여동생이 모시다가
다섯째 동생 내외 전주서 모시고 생활하니
자식 도리 다 하지 못한 불효자의 마음
젊어서는 맞벌이 핑계 삼아 생활비만 협조하고
퇴직하면 모셔야지 했었는데 이게 웬 일인가
짝꿍 척추 압박골절 장기간 병원생활이라
명절 생신이면 가슴 절여오는 자식 마음
그저 봉투 하나 드리고서 마음을 달랬던 불효자
엊그제 생신 날 봉투 하나 드리며 인사치레
어머님 가시는 날까지 "무병 무탈" 하시라고
기도하던 우리 부부 아들 딸 안부 궁금했는데
어제 서울 아들이 두 내외 선물 보내왔었지
"칠순 바라보는 불효자의 애틋한 마음"
( 2008. 5. 8. 어버이날 )
- 오늘은 교회의 "경로 잔치"에 참석해야지 -
(어머님! 백수까지 무병 무탈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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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펌)
♡"부모님 살아 계실 때 꼭 해드리자"♡
1 - 좋아하는 것 챙겨드리기
2 - 형편핑계 대지 말고 목숨 걸고 용돈 드리기
3 - 그 가슴에 내가 박은 못 뽑아드리기
4 - 엄마 앞에서 어리광 부리기
5- 전화 자주 걸기. 가능하면 하루 한 번씩
6 - 사랑한다고 말로 표현해 보기
7 - 부모님 결혼기념이나 생신 잊지 않고 챙겨드리기
8 - 부모님 손잡고 쇼핑하기
9 - 부모님 손에 내 손을 마주 대보기
10 - 내가 축하받는 자리에 부모님 모시기
11 - 함께 목욕가서 등밀어 드리기.
12 - 체온으로 다가가기
13 - 맛있게 먹고 '더 주세요' 말하기
14 - 부모님과 블루스 추기
15 - 열심히 모아서 감동 드리기
16 - 미장원에 함께 가기
17 - 못 이룬 꿈 이루어드리기
18 - 학교나 회사 구경시켜드리기
19 - 부모님이랑 노래 불러보기
20 - 부모님 건강 챙겨 드리기
21 - 자식 옷 한 벌 살 때,부모님 옷도 한 벌 사기
22 - 아버지와 포장마차에 함께 가기
23 - 내 생일에 감사인사 드리며 큰 절 올리기
24 - 함께 공연 보러 가기
25 - 부모님의 젊은시절, 사진을액자로 만들어드리기
26 - 때로는 착한 거짓말 하기
27 - 홀로 되신 부모님께 친구 만들어드리기
28 - 소문난 맛집에 모시고 가기
29 - 부모님 삶의 낙을 찾아드리기
30 - 결혼문제 결정하기 전에 여쭈어보기
31 - 생활 방편 마련해드리기
32 - 부모님 댁에 들를 때마다 구석구석 살펴드리기
33 - 하루라도 건강하실 때 모시고 여행 다니기
34 - 부모님 몰래 윤달에 수의 마련하기.
35 - 자식에게 일주일에 한번 부모님께
문안전화 드리라고 가르치기
♡"오늘의 명언"♡
부부가 된 자는 의로서 화친하고
은으로서 화합한다.
남편이 아내를 때리면
무슨의가 있겠으며 또, 꾸짖으면
무슨 은이 있겠느냐
-후한서- (옮긴 글)
- 시인 서예가 한 상 진 옮김 - 한마음인
첫댓글 어쩌다 어버이날에만 부모님을 챙기는 ............... 누군가 그러더이다 매일 매일 어버이날이어야한다는 그분 나이가 팔십이 넘으신 분이라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했지요. 그래도 어버이 날은 있어야겠습니다.ㅎㅎㅎㅎ^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