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영화니, 상업영화니,,,구분짓는 것 자체가 너무 이상해요. 영화는 그냥 영화 아닌가요?
거기에 내가 좋아하는 장르가 있는건데말이죠.
영국에서 유학할 당시, 아무리 큰 유명한 영화관을 가도, 절대 상영관 몇개가 한 영화를 상영할 수가 없었어요. 한 영화당 한 상영관. 그리고 워낙 마케팅을 안하는 나라라서...거기 있을땐 뭐가 블록버스터인지, 뭐가 세계적으로 잘나가는 영화인지 모르고 봤어요. 그냥 내가 보고싶은거 골라봐요. 그건 비디오 가게도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영국에 있을땐, 정말 내가 좋아하는 영화, 내 스타일에 맞는 영화만 보고 살았어요. 제목 말해도 그게 뭐야? 싶은정도의 영화들요, 인디영화도 정말 많고요(우리나라기준으로 봤을때).
한국에 온지 얼마 안됐을때 제일 당황했던건,,,,내가 고를 수 있는 영화는 없다는 거...이미 CJ 같은 대형기획사, 배급사에서 골라준 영화만 볼 수 밖에 없게되어있더라구요.
그런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이 싫은 게 아녜요. 물론, 그 영화들 중 왕의남자니, 건축학개론같이 삶에 대해, 인생에 대해 질문을 던져주는 좋은 작품들 정말 많았어요. 김기덕 감독님이 말씀하신 마이너리티 리포트도 그렇고요. 그리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메멘토, 다크나이트, 인셉션등등..정말 미국 블록버스터급이지만 재미있고 신선한 주제를 가진 영화들, 많죠. 근데 저는 저 영화들 다 영국에서 봤어요. 아무 광고도 보지 못한채. 상영 한다길래...그냥 봤어요. 여러 상영관 중, 상영되고 있는 수많은 영화 중의 하나일 뿐인 영화로요.
제가 꼭 하고싶은말은, 어떤 영화가 정말 좋다, 싫다는 관객이 판단해야할 몫이라는거예요.
전 영국에서 저 위의 영화들을 아무런 마케팅, 선전따위 없이 봤기때문에 아무 편견없이, 그냥 재밌다.....순수하게 그 마음만 가지고 봤어요. 근데 거기에 대형기획사와 배급사의, 영화의 본질과는 전혀다른 마케팅, 홍보가 개입이 되면 어떤가요? 그냥 제일 잘 나간다니까, 돈 많이 들였고, 유명한 감독에 배우들이 나온다니까, 거기에 세뇌되서 이미 보기도 전에 저 영환 훌륭한 영화...이렇게 시작이 되자나요. 이미 대기업에서 골라준 영화만 보고있는거예요, 한국사람들은.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영화관 가면 15개 상영관중 8군데는 이미 대형기획사들이 골라놓은 영화만 상영하고 있자나요. 보기 싫어도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져 있는거죠.
20세면 성인이예요.
내가 돈 벌어서, 내가 하고싶은 일하면서 살고, 내가 좋아하는 옷 입고, 내가 좋아하는 색의 넥타이, 가방 들고 출근하는..
내 삶에 완벽하게 책임을 지고 살고있는 어른들이, 심의위원회라는 몇안되는, 우리와 나이차이 얼마 안나는 분들이, 나의 가치와, 나의 인생관을 결정지어주고 계신거죠. 이 대한민국에서는...이 영화는 너무 저급해서 안된다, 너희에게 유해하다...이렇게요..그건 성인인 우리들이 판단할껀데요. 아니...그렇게 걱정되시면, 우리 성인들에게 용돈도 좀 주시고, 회사도 좀 정해주시고, 어떤 사람만나야 할지, 어떤 직장을 다녀야할지도 다 일일이 간섭하시고 좀 알려주세요. 더 편하게 살게..
김기덕 감독님 영화 15편 봤어요. 그거 보면서 단 한번도 내 정체성이 변했다던지,
아...나도 저렇게 살아햐지, 나도 사람 죽여야지...근친상간해야지...낚시대로 사람 낚아야지..이런 생각 한적 없어요.
이런생각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그럼 정신감정 받아보세요.
활에서 할아버지와 손녀딸나이의 두 남녀가 애정을 가지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제 친구와 저는 '와 아, 정말 아름답다...정신적이 사랑이 과연 육체적인 사랑보다 못할게 있을까?' '너는 정신적인 사랑이 육체적인 사랑만큼 강력하다고 생각해?' 이런 토론을하면서 봤는데요.
전 감독님 영화보면서 이런저런, 삶의 다양한 부분들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광팬이 된겁니다.
성인이 그 정도 분별력이 없을까요? 할아버지와 손녀딸정도의 남녀가 사랑하는 모습을 보며 저게 뭐야, 저건 그저 로리타, 변태야...이런 생각으로 볼 수 밖에 없을까요? 물론 다른 시각이 존재하는 건 존중해요. 그렇다고 그 다른 시각을 가진 분들이 이 영화를 보면서 정말 세상엔 변태밖에 없어. 우리딸은 꼭 할아버지들하고 같이 못있게 해야지...이러나요? 얘기하면서도 정말 좀 유치하게 들리는데요. 대체 심의위원회와, 김기덕영화를 미풍양식에 위배되고, 사람들의 정서에 영향을 미친다며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정도로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계시나요? 그럼 김기덕 영화 보지 않는 게 맞을겁니다. 그렇지만 그런 몇 정체성 확립안된 성인들 때문에,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성인들조차 김기덕 영화를 볼 수 없다는 건, 독선 아닙니까? 이 영화를 보고 싫으실 꺼 같으면 보지 마세요. 난 볼겁니다. 그게 성인들이 해야할 판단, 책임 아닌가요? 보고싶은 성인들의 권리를 대체 당신들은 무슨 권리로 막고 계신건가요?
뫼비우스 유럽가면 반드시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왜 한국감독영화의 영화를 한국인이 내 나라 대한민국에서 못보나요?
김기덕이 싫으면 영화 안보면 되고, 보고싶으면 봐여되는 거자나요. 그게 우리 한국의 성인들이 가진 권리같은데요.
씁쓸...하네요
감독님 영화보면서,
인생에 대해, 사람들이 정해놓은 잣대에 대해, 도덕에 대해
더욱 깊이있게 생각하고 사유하면 했지, 그걸 보면서 어...야해 더러워...그러면서 영햫을 받지 않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게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성인이죠. 성인이 그 정도에 영햫을 받는다면, 그건 그 사람의 정신적인 문제인 건데, 그걸 예술인이 다 책임져야하는 건가요? 그런 예술을 받아들이고 싶어하는 성인들의 자유와 권리마저 박탈하시려고 하시네요. 심의위원회분들, 그리고 나 아니면 인정하기 싫어하시는 몇몇 성인분들.
대한민국은 뭡니까?
저 북한에서, 혹은 중국에서 살고있나요? 보고싶은 영화 마음대로 못보고,
좋아하는 감독 영화 구할수도 없고, 표현의 자유를 제재당하고.
뫼비우스 꼭 한국에서 보고싶네요.
첫댓글 동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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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비밀 스럽고 로매틱한 시간 같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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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려진 뫼비우스를 보느니 차라리 안봅니다.
단 1초라도 잘려나가면 안봅니다.
그건 뫼비우스가 아니라 편집된 뫼비우스 부분판이죠.
미쳤습니까?
부분을 보게
안봐야 풀립니다.
뭐..최근 기사를 다 읽어보니..뫼비우스 원작 자체를 보기 위해선...시간이 좀 지나고 해외에서 DVD 를 구입해 볼 수밖에 없을듯요..씁쓸하네요...
그러게요.. 뫼비우스 편집본을 볼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고 아쉽네요.
오늘 기사보니 뫼비우스 잘린 상태로 상영된다고 하는데...정말 웃기고 x랄 이군요. 올드보이는 직계 성관계 없었나? 필름 자르는 사람들이 미성년자 성매매하는 놈들 아닌가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