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의 즐거움
영주초등학교 5학년 신채원
“채원아, 일어나!”
7월 어느날, 누군가 차에서 곤히 자고 있는 나를 깨웠다. 엄마였다. 나는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일어났다. 속으로
‘벌써 도착이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서 장갑을 끼고 호미와 바구니, 가위를 들고 텃밭에 갔다. 먼저 고추와 가지를 수확했다. 가지는 가시가 많아서 조심히 했고 고추는 수확하다가 꽃이 떨어질 수 있어서 조심히 했다. 엄마가 남은 것을 마무리하는 동안 방울토마토를 수확했다. 일주일 동안 안 왔더니 썩었다. 심한 것은 애벌레도 있었다. 그나마 괜찮은 것은 터진 것이었다. 속이 안 좋아진 것을 꾹 참고 겨우 수확했다. 깻잎과 부추, 옥수수, 호박잎은 조금 어려워서 엄마가 했다. 깻잎, 부추, 호박잎은 어디를 잘라야 하는지 모르고 옥수수는 단단해서 수확하기 힘들다. 수확하는 동안 내가 이제까지 텃밭을 가꾼 보람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텃밭의 잡초를 뽑았다. 여름이라서 더웠다. 땀이 비오듯이 내렸다. 어떤 잡초는 냄새가 지독했고 다른 잡초는 애벌레가 다 파먹어서 작은 구멍이 많았다. 징그러워서 발로 확 눌렀다. 만약 언니가 이것을 봤다면
“까아악!”
소리를 지를 것이다.
텃밭을 가꾸고 수확하면서 내가 농부가 되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농부도 농사의 즐거움, 수확으로 느끼는 보람, 그동안의 노력을 느끼는 맛으로 하는 것 아닐까?
수영장
영주중앙초등학교 4학년 류경빈
지난 토요일, 남부초등학교에서 하는 영재 수업을 마치고 친구 다영, 가영이와 함께 문정동수영장에 갔다. 조금 어색한 친구여서 친해지려고 약속을 잡은 것이다.
“와! 치킨이다!”
우리는 눈앞에 치킨이 보이자 우걱우걱 먹었다. 그러자 벌써 치킨이 사라졌다. 배가 너무 불러서 조금 쉬다가 물속으로 들어갔다. 너무 차가워서 가영이는 들어가지 않으려고 했다. 하는 수 없이 미끄럼틀을 터러 갔다. 우리는 눈을 꼭 감고 탔다.
“풍덩!”
미끄럼틀에서 내려오자마자 물속에서 잠수를 해 버렸다. 미끄럼틀을 모두 다 탄 뒤에는 잠수 시합을 했다. 가영이는 아직도 차가워서 심판을 했다. 아슬아슬하게 내가 이겼다. 함께 수영을 하다가 잠시 나와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어릴 때 먹고 많이 안 먹었던 아이스크림이었다.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훨씬 맛 있었다. 하지만 아이스크림은 이별의 증조였다. 너무 친해져서 헤어지는 것이 아쉬웠다.
“잘 가! 다음 주에 만나서 또 놀자.”
라고 외치며 헤어졌다.
다영, 가영이는 어릴 때부터 친구였지만 만히 친하지 않았다. 이번 기회로 많이 친해진 것 같아서 기쁘다. 친구들과 우정을 쌓는 것은 정말 좋다. 다영, 가영이는 정말 착한 친구다. 이런 착한 친구를 많이 사귀어서 엄마를 기쁘게 해 드리고 싶다.
무엇이든 엄마 덕분에 일어나는 일이므로 엄마께 효도해야겠다. 지금도 엄마의 사랑이 폴폴 느껴진다.
전쟁터
풍기초 6학년 이연주
“삐이익”
방학 2일전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1차 전쟁 즉 물놀이전쟁이 시작되었다. 시작과 동시에 담임 선생님께 내 머리에 물을 한가득 부어서 옷이 홀딱 젖었다. 그래서 이왕 젖은김에 친구들과 선생님께 물을 실컷 뿌리며 놀 것이다. 난 친구에게 바가지를 빌려서 물을 뿌렸다. 그러더 ㄴ중에 몇몇 친구들과 동맹을 맺고 6학년 1반 담임 선생님을 공격하기로 했다. 3명이 함께 다녔는데 나는 바가지로 공격을 하고 한 명은 물총으로 공격을 했다. 나머지 한 명은 물통을 가지고 다니면서 물을 채워주는 역할을 했다. 그러다가 내가 선생님께 아무 생각 없이 물을 뿌렸는데 선생님 얼굴에 정통으로 맞았다. 선생님도 놀란 표정이셨고 나도 놀랐다. 난 선생님이 물을 뿌리실 것에 대비하여 멀리 도망갔다. 운 좋게도 마침 다른 선생님이 그 선생님을 불러서 가 보아야 해서 안심하고 친구들이랑 다시 놀았다. 몇 분 뒤 호루라기 소리가 운동장에 울려 퍼지고 선생님께서
“각자 탈의실로 이동해.”
라고 말씀하셨다. 난 마지막으로 친한 친구에게 물을 뿌렸다. 그런데 하필 얼굴을 맞춘데다가 친구의 코에 물이 들어갔다. 그래서 먼저 친구에게 사과한 후에 여자탈의실로 이동했다. 탈의실에 들어감과 동시에 2차 전쟁 즉 탈의실 전쟁이 시작되었다. 나와 친구 한 명은 탈의실 한 쪽 구석에서 옷을 갈아입었다. 좁은 체육관 샤워실에서 거의 20명이나 되는 인원이 함께 옷을 갈아입다 보니 움직일 공간도 거의 없을뿐더러 옷을 올려놓을 공간 또한 거의 없었다. 그래서 양말이 젖거나 없어지거나 서로 수건이 바뀌는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한 친구는 바지가 없어졌다고 해서 교실이 발칵 뒤집혔고 선생님들도 그 친구 바지를 찾느라고 가방을 뒤져서 찾아보라고 하셨다. 하지만 그 친구의 바지는 결국 찾지 못했다. 그 친구는 젖은 바지를 입고 가게 되었다. 나는 친구의 바지 실종사건을 통해 자기 물건은 자기가 잘 챙기자는 교훈을 얻었고 누군가 자신의 머리에 물을 부었을 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자신과 남 모두에게 좋고 긍정적인 생각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동물원
영주동부초등학교 5학년 윤효주
“야호! 동물원이다.”
저번 주 일요일 날 가족과 함께 아오니 테마파크에 놀러갔다.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았고 신났다. 동생들도 들떠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다리가 다쳐서 휠체어를 타고 다닐 수밖에 없어 아쉬웠다. 아빠는 먼저 가기전에 집에서 쿠폰을 미리 구매해 두셨다. 그래서 조금 더 빨리갈수있었다. 쿠폰을 들고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터치풀이 있었다. 터치풀리란 여러 종류의 동물들이나 생명체를 만져볼 수 있는 곳이다. 터치풀에는 소라와 미꾸라지, 조개, 홍합이 있었다. 그 중에서 소라와 미꾸라지를 만져보았는데 소라는 따끔따끔 하였고 미꾸라지는 말 그대로 미끌미끌 하였다. 그리고 소라를 귀에 대어 보았는데 파도소리가 들려왔다. 정말 신기하였다. 터치풀 체험을 끝내고 계속 가다보니 사랑새 체험도 있었다. 그래서 엄마한테 하고 싶다고 졸랐다. 너무 귀여웠고 알록달록한 색깔의 그라데이션이 참 인상깊었다 그런데 문제는 내 손길을 너무나도 좋아하여서 안 떨어지려고 하는 파랑새가 있었다. 계속 내 어깨 위에 매달려 있어서 마치 포켓몬스터에 지우가 된것만 같았다.
“가지마!”
파랑새가 말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조금 있다가 또 올게,”
라고 하고 계속 갔다. 우리는 먹이도 주고 구경도 하다가 동물 안아보기 체험을 발견했다. 미어캣처럼 보이는 동물을 안아 보았는데 너무 폭신하고 따뜻하였다.
“이 친구는 사람을 좋아하는 온순한 친구고 잠이 많아요.”
라고 말해 주셨다, 그리고 그 옆엔 뱀을 목에 걸어볼 수 있는 체험이 있었다. 물론 겁내지 않고 뱀을 목에 걸어보았다. 그다음 차례는 엄마! 엄마는 목에 걸자마자 소리를 질렀다. 뱀이
“거참 시끄럽네.”
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혼자 빵 터져서 웃고 있는데 아빠는 뱀이 무서워서 도망가셨다. 그러다가 6시에 하는 재롱잔치도 보게되었다. 강아지가 일어서서 앞으로도 걷고 뒤로도 걷고 뒹굴기도 하였다. 그때 저절로 박수가 나왔다. 이제 곧 있으면 집에 갈 시간이라고 아빠가 말씀하셨다. 나가면서 파랑새를 다시 보러가기로 하였다. 파랑새는 아직까지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손을 내밀자 파랑새가 새장에서 튀어나올 것같이 날개를 퍼덕였다.
“나도 데려가줘! 제발.”
“안돼, 나중에 또 놀러올게 안녕,”
이라고 작별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 파랑새를 다시 보고 싶다. 지금도 잘 지내고 있으려나? 동물원에 다녀오고 나니 동물을 더 아끼도 사랑해 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다음엔 더 많은 동물들과 생각을 나누어 보고 싶다.
은어 축제
영주초등학교 5학년 김동현
지난 주 토요일 날 할머니 집에 갔다. 처음으로 나 혼자 가는 할머니 집이였다. 다음날 아침
“야, 일어나.”
오랜만에 놀러온 사촌 형이 날 깨웠다. 그 때 떠올랐다. 오늘이 은어 축제 가는 날인걸.
“야호!”
소리를 지르며 일어난 나는 재빨리 반도와 물고기 망을 들고 은어 축제장으로 뛰어갔다. 그런데 줄을 보고 난 주저앉았다. 줄이 마치 긴 용 같았다. 뜨거운 햇빛 때문에 쪄 죽을 것 같은 그 때!
“가자~!”
한 아저씨의 시원한 소리에 나는 바로 뛰어들어갔다.
“첨벙! 첨벙!”
모든 사람들이 반도를 들고 뛰어들어갔다. 나는 사촌 형이 몰면 고기를 반도로 잡았다.
‘1마리, 2마리, 3마리…’
나와 형의 완벽한 콜라보로 엄청나게 은어를 잡았다. 그 때 한 아저씨가 소리 쳤다.
“우리 고기를 몰아서 잡아 봅시다.”
그 소리를 듣고 난 지원군으로 온 아빠와 교체했다. 아빠는 반도를 받자마자 바로 같이 고기를 몰러 달려갔다. 나도 아빠를 따라 달리려했는데
“풍덩!”
진흙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 그 때 은어 1마리가 이때를 노렸다는 듯 잽싸게 도망갔다.
‘망했다.’
다행이 아빠가 1마리 더 잡아왔지만 마치 세상을 잃은 기분이었다. 그래도 12마리라도 잡아서 할머니 집에서 맛있게 튀겨 먹었다. 정말 그 맛은 잊을 수가 없다. 내년에는 15마리를 잡아서 엄마한테도 선물로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