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백혈병) 투병 팔백아흔(890) 번째 날 편지, 1 (안부, 소식) - 2023년 2월 13일 월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2월 13일 월요일이란다.
오늘 아침편지 배경음악은 '날 구원하신 주 감사'를 올리니, 클릭해서 찬양을 들으면서 편지를 읽어보시게….^^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13일/월)은 서울성모병원에서 외래진료가 있어서 우리 집에서 오전 4시 50분경에 출발해 서울성모병원에 가서 오전 6시 30분에 3층 채혈실에서 피 검사용 피를 채혈하고, 소변검사용 소변도 받아서 제출하고, 오전 6시 50분에 혈액병원에서 체중과 키와 혈압을 측정할 예정이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그리고, 오전 7시 50분에 서울성모병원 3층에 있는 혈액병원 진료접수처에서 혈액내과와 감염내과 진료 접수를 하고, 1층으로 내려가 내분비내과와 신장내과 진료 접수를 하고, 다시 3층으로 올라와 피부과 진료 접수를 하려고 한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진료 시간을 기다리다가 오전 8시 30분에 감염내과 진료를 받고, 오전 8시 48분에는 피부과 진료를 받고, 오전 9시 9분에는 혈액내과 진료를 받고, 오전 9시 33분에는 신장내과 진료를 받고, 오전 10시 8분에는 내분비내과 진료를 받을 예정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각종 검사와 진료를 모두 마치고, 오전 10시 40분경에 1층 원무과에서 혈액내과, 감염내과, 피부과, 내분비내과, 신장내과, 피 검사와 소변검사와 약값 등을 정산하고, 오전 11시 10분 1층 원내약국에서 처방된 약을 받고, 우리 집으로 출발할 예정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그리고, 서울성모병원에서 출발해 우리 집으로 오는 길에 사랑하고, 존경하는 작전동 할머니 목사님 집에 들러 할아버지 원로 장로님과 할머니 목사님께 인사를 드리고, 각종 안부를 전해 드린 다음 할머니 목사님의 기도를 받고, 다시 할머니 집에서 출발해 우리 집으로 올 예정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은 ‘외래진료 일정’이라는 기도문과 ‘역지사지(易地思之) 1’이라는 글을 기록해 본단다.
♡외래진료 일정♡
글: 주시(主視) 김형중
주님!
오늘(13일/월) 서울성모병원에서
외래진료가 있어서 우리 집에서
오전 4시 50분경에 출발해
차로 서울성모병원에 달려가서
오전 6시 30분에 3층 채혈실에서
피 검사용 피를 한가득 채혈하고,
소변검사용 소변도 받아서 제출하고,
오전 6시 50분에 혈액병원에서
체중과 키와 혈압을 측정할 예정이옵니다.
주님!
그리고, 오전 7시 50분에 서울성모병원
3층에 있는 혈액병원 진료접수처에서
혈액내과와 감염내과 진료 접수를 하고,
1층으로 내려가 내분비내과와 신장내과
진료 접수를 하고, 다시 3층으로 올라와
피부과 진료 접수를 하려고 하옵니다.
주님!
오전 8시 30분에 감염내과 진료를 받고,
오전 8시 48분에 피부과 진료를 받고,
오전 9시 9분에 혈액내과 진료를 받고,
오전 9시 33분에 신장내과 진료를 받고,
오전 10시 8분에 내분비내과 진료를 받을 예정이옵니다.
사랑하는 큰아들아
각종 검사와 진료를 모두 마치고
오전 10시 40분경에 1층 원무과에서
혈액내과, 감염내과, 피부과, 내분비내과,
신장내과, 피 검사와 소변검사와 약값 등을
정산하고, 오전 11시 10분 1층 원내약국에서
처방된 약을 받고, 집으로 출발할 예정이오니
오늘 하루의 일정을 붙들어 주시옵소서. -아멘-
(2023년 2월 13일 월요일에)
♡역지사지(易地思之) 1♡
글: 주시(主視) 김형중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거나
남과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라는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사자성어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나는 과연 역지사지(易地思之)를
얼마나 생각하면서 현명하고,
지혜롭게 살아가고 있는가?
아니면,
역지사지(易地思之)와는
전혀 무관하게 유아독존(唯我獨尊),
독불장군(獨不將軍)처럼
나 중심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2023년 2월 13일 월요일에)
사랑하는 큰아들아
곽상도의 석연치 않은 이유로 아들이 받은 '50억 퇴직금' 관련 뇌물 혐의를 벗게 됐고, 김건희 연루 의혹이 불거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들은 ‘큰 이득을 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집행유예와 무죄를 받아 사법부 판결과 검찰 수사가 논란의 중심에 섰는데, 모두 2023년 대한민국 사법부가 내린 판단이라 '수사와 공소 유지 의지를 상실한 검찰, 사법 신뢰를 스스로 깎아내린 법원'이라는 비판 목소리가 뜨겁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11일 법조계와 정치권 안팎과 국민들 사이에서는 곽상도 뇌물 혐의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들에 대한 1심 선고 결과를 놓고, 여진이 이어지고 있고, 여론은 물론 법조인, 여권 인사들과 국민들 조차 '사법 정의가 망가졌다.'는 탄식을 쏟아내고, 사법부와 윤 정부에 대한 거센 저항이 강하게 일듯하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두 판결은 과거 법원이 내린 또 다른 선고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는데, 윤 대통령이 임명한 오석준 대법관은 작년 8월 인사청문회에서 '800원을 횡령한 버스 기사를 해고한 것은 정당하다.'는 판결과 관련해 십자포화를 받았던 법관이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석준은 2011년 '운송수입금 800원으로 자판기 커피 2잔을 사 먹은 버스 기사의 해고는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고, 중앙노동위는 '부당해고'라며 버스 기사 손을 들어줬지만, 오석준은 ‘해고가 정당하다.’며, 판단을 뒤집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당시 오 대법관이 재판장으로 있던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는 "횡령액이 버스비 수익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회사와의 근로계약 유지가 어려울 정도라.“며, 해고 정당 판결 사유를 설명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이 판결로 버스 기사는 7년을 근무한 회사에서 하루아침에 해고됐고, '커피 한 잔씩은 마셔도 괜찮다'는 말에 400원씩 두 번 커피를 사 먹은 기사는 '해고자' 낙인으로 재취업도 하지 못한 채 막노동판을 전전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당시 청문회에서 해당 판결이 더욱 논란이 된 것은 오석준이 내린 또 다른 선고 때문인데, 오 대법관은 2013년 자신이 수사하던 사건 변호사로부터 85만 원 상당의 접대를 받고, 면직 처분된 A 검사의 복직 길을 터줬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당시 재판부는 면직 처분 취소 사유를 설명하며 "받은 향응이 85만 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고, 오 대법관 임명 당시 거센 논란이 된 사법부의 '고무줄 잣대' 논란은 곽 전 의원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들에 대한 선고를 계기로 다시 들끓고 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법원은 퇴직금을 알선이나 대가성으로 볼 만한 증거가 없고, 병채가 결혼 후 독립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이 판결의 근거로, 병채가 화천대유에서 일하다 대리급으로 퇴사한 곽병채가 받은 퇴직금 50억 원이 그의 부친 곽상도와 관련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니 정신 나간 인간들이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곽상도와 병채는 엄연히 법정상속 관계가 성립하는 부자(父子)지만, 1심 재판부는 자녀 결혼을 이유로 '경제적 공동체' 관계가 깨졌다며, '뇌물 대리인'으로서의 자격도 성립하지 않는다고 본 것으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가 병채와 곽상도로부터 '돈 달라.'는 압박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도 증거로 인정되지 않았다니 이게 우리나라 병든 사법부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더구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선고 결과는 곽상도 재판으로 들끓던 여론에 기름을 끼얹는 꼴이 됐는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10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3억 원을 선고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함께 기소된 이들 중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5명은 모두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전주' 역할을 한 2명은 가담 사실이 인정되지 않아 무죄가 선고됐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행위는 시세조종의 동기와 목적이 있었지만, 시세 차익 추구 목적을 달성하지 못해 성공하지 못한 시세조종으로 평가된다."고 판시해 ‘주가조작 의도는 확인되지만, 결과적으로 큰 수익을 얻어가진 못했기 때문에 실형은 과하다.’는 취지라니, 이게 우리나라 사법부의 정체성이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온라인에서는 "이제부턴 불법을 저질러도 '돈을 얼마 못 벌었다.'고 하면 처벌을 피해갈 수 있나?", "합법적 뇌물 받는 법을 알려준 검찰과 법원이 이제는 주가조작을 하고도 처벌받지 않는 법까지 가르쳐주는구나!", "법이 왜 누구에겐 관대하고, 누구에겐 추상같은 건가요", "유전무죄 무전유죄, 유검무죄 무검유죄" 등 비판이 쏟아졌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검찰은 광상도 판결로 '부실 수사', '봐주기 수사' 등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부랴부랴 공소 유지 인력 확충에 나서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이와 함께 '50억 클럽'에 대한 엄정 수사도 주문했고, 야당은 ”'50억 클럽'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모두 검찰 수사를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특검 도입에 화력을 더하고 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야당도 180석 가까운 거대 야당이면서도 사사건건(事事件件) 우왕좌왕(右往左往)하면서 무엇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으니, 한없이 무능하기만 한 야당이라 지켜보는 그것조차 답답하고, 역겹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2월 13일 월요일 오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