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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가족 여러분! 안녕 하십니까? 최근 난데없이 출현한 “주간 뿌리 뉘우스”로 인해 멀쩡하던 입이 삐뚤어지고 있다는(‘뉘우스’를 발음하려다...)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어 비상 간부 대책회의 결과 타이틀을 “주간 뿌리 누우스”로 변경했음을 우선 알려 드리며 참고로 격언인지 속담인지는 알 수 없으나 옛말에 ‘입은 삐뚤어도 말은 바로 하라’고 했지만 삐뚤어진 입으로 말을 바로 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일 것 같아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는 것을 꼭 공지해 달라는 관계부처의 협조요청이 있었다는 걸 동시에 전해 드리는 바입니다. 덧붙여 어떻게든 튀어 보려고 갖은 잔머리를 굴리고 또 굴리느라 요즘 별님 꼴이 말이 아니라는군요. ☆(별꼴)이 ◐(반쪽)이 다 되어 못 알아 볼 정도라며 제발 그 유치찬란한 발상들일랑 집어 치우라는 가족들의 극심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황소고집을 부리는 통에 끝내는 “니 맘대로 하세요‘ 라고 했다 합니다. 그러면 본격적인 누우스 몇 가지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지난 주 셀프 스터디 소식인데요. ‘여름 꽃’을 주제로 한 자작시 낭송에 이어 질의응답과 자유토론 및 베스트 작 선정 순으로 진행 되었는데 무엇보다 제1회 베스트 작은 누구의 작품이 선정 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설미희님의 ‘해바라기’ 나리님의 ‘분꽃’ 윤홍상님의 ‘코스모스’가 마지막 본선 후보작으로 올랐다고 합니다. 무기명 투표로 치러진 치열한 접전 끝에 ‘분꽃’과 ‘코스모스’가 동점이 나오고 결국 가위 바위 보로 우열을 가릴 수밖에 없는 어이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는데 행운의 여신은 윤 시인의 손을 들어 주었고 부상으로 다이어리를 받은 윤 시인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싱글벙글 했다는데요....... 잠시잠깐 상품에 눈이 멀었었는지 윤 시인이 투표용지 한 장을 몰래 훔쳐 in my pocket 한 사실이 밝혀진 건 그 한참 후였고 세상에 믿을 사람 아무도 없다며 마지막 보루라 여겼던 청정해역마저 오염이 된 현실에 참석자 모두 개탄을 금치 못했다는 조금은 눅눅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심히 유감이 아닐 수 없네요.(완전 비굴) 다음은 ‘젤난이’ 퀴즈에 관한 건입니다. 다들 잘 난 척 하는 별님이 정답이라고 의견을 모은 듯 하나 시험이나 퀴즈에는 반드시 함정이 있기 마련이고 빛샘 선생님께서 그렇게 쉬운 문제를 우리 수준 높은 뿌리 가족들에게 퀴즈라고 낼 리 가 만무할 터 긴급 입수한 A급 정보에 의하면 정답은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 아니라 무생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결과는 8월 중순 쯤에나 발표 예정이라니 그동안 의혹과 궁금증을 한껏 부풀려 보겠다는 주최 측의 농간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암튼 어쩔 수 없이 그 때까지 기다려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주는 장마에 더위까지 겹쳐 취재 나간다고 하고선 어디 그늘에 앉아 부채질이나 하다 왔는지 이거 원 아무리 건져 보려 해도 건더기는 없고 국물 밖에 없으니 정말 예전 성격대로라면 당장 파면조치 내지 감봉처리를...... (잠깐~~ 더위 먹었냐구요? 그러는 당신부터.....이크! 아~~아닙니다.....입이 삐뚤어져서 그만 헛말이 죄~죄송합니다.) (급 굴욕으로 위기 모면......ㅠㅠ) (음~음~ 다시 매무새 가다듬고 ....) 이번엔 제가 직접 발로 뛰어 물어 온 기사인데요. 리모델링 공사 시 내려졌던 비상계엄이 해제 된지 한참 된 지금까지도 어디에 숨었는지 여태 머리카락조차 안 보이는 분들이 몇 분 계셔서 카페지기님이 조만간 긴급 수배령을 내리려 벼르고 있다는데요. 그러기 전에 자진 출두 하시는 게 아무래도 모양새가 훨씬 낫지 않을까 싶어 살짝 귀띔해 드리는 거니까 고맙다고 생각되시면 팥빙수라도 한 그릇 택배로 보내 주신다면 절대 사양은 않겠습니다만 혹 뇌물수수혐의로 체포되지는 않을지 조금 걱정스럽긴 한데 까짓 거 체포될 때 되더라도 보내 주시다면야 기꺼이 받아야지요.
(아~ 네에~) 마감 후 긴급 타전으로 들어 온 소식이 하나 더 있답니다. 윤 시인께서 장쩌민과의 비밀 회담을 위해 4박 5일 일정으로 월요일 아침 출국 예정이라는군요. 부디 좋은 성과 있길 바라겠고 우리 모두는 푸짐한 선물 보따리 기대해도 좋을 듯 싶네요. 지난 한주는 스캔들 한 건 없는 산뜻한 한 주여서 홀가분할 줄 알았더니만 뭔가 허전하고 섭섭하고 무미건조한 것 같아 보너스로 유머 한 가지 말씀드리고 끝낼까 합니다. 서울 온 김에 백화점 구경이나 하고 가려던 시골 할아버지가 난생 첨으로 엘리베이터라는 걸 보게 되었는데 생긴 것부터가 하도 신기해서 그 앞을 한참이나 서성이고 있자니 웬 할머니가 안으로 들어가더랍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래요? 잠시 후 거기서 아리따운 아가씨가 나오는 겁니다. 그걸 본 할아버지 “내 진작 이런 게 있는 줄 알았더라면 우리 할망구를 데리고 오는 건데.....” ㅎㅎㅎ 그럼 이것으로 이번 주 ‘뿌리 주간 누우스’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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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의 앵커 스타! 이제 이 주간 누우스가 없으면 뿌리가 말라죽겎군요. 팥빙수 보내고잡는데 테그실력부족으로 현금이 있어야갰군요. 이사하고나서 주머니사정도 빠듯한데 할 수없이 비상금을 허리춤에서 꺼내야할 판. ㅎㅎㅎ...
역시 톡톡 튀는 발상에 샘물 같은 채치 느끼하고 텁텁한 입 맛 후에 야생의 허브(민트) 한 잎 배어 물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상쾌하고 깔끔합니다. 근데요..."누우스"를 반복하다보니 <누수>가 되는군요. ...이러다가 물 새면 어떡하죠
참 잼있는 누우스 연속극보듯 매일들립니다. 누우스보다 수다떠시는 재주가 남라보이고 재치덩어리시군요. 자작시들에 감동받고 수다에 웃음가득합니당. 댓글올리는 진지함이 한가닥씩 하시는분들로만 가득차있는 뿌리군요.
하늘의 누수[누우스] 원인을 알았습니다. 나리님이 하늘을 찔러도 여러번 찔러 이렇게 많이 쏟아저 서울에서도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아오니 빠른대책 바라며 별님 누우스에 완전방수로 해결 되었음을 공지하시기 바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