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세 시집 [고요의 수다] 발간
“소박하게 잘 차려낸 맛깔스러운 시편”
전철세 시집 [고요의 수다] 값11,000원
도서출판 이든북|ISBN 979-11-6701-301-9 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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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세 시인
서라벌문예 시부문 신인상(2011년)
계룡문학상(2015년)
지구촌팩트기자상(2020년)
(前)서라벌문인협회 대전 충남지회장
(前)한국문인협회 계룡시지부 이사
(現)향적시 동인
문학의 뜨락 외 동인 시집 다수
seran7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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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세 시인의 시는 소박하고 풋풋하다. 새벽 텃밭에서 치맛단을 적시며 뜯어온 푸성귀 같다. 아직 방울방울 이슬이 맺혀있다. 그의 시를 읽다 보면 어느새 그의 고향 집 미루나무길을 걷기도 하고 탱자나무 울타리 사이로 숨바꼭질하고 있는 눈이 동그란 소년을 볼 수 있다. 그의 대표 시「 굴비에 대하여」를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둥그런 밥상에 굴비 한 마리를 놓고 둘러앉은 식구들.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또다시 한 명 한 명 아이들에게 질서 있게 내려오는 자타가 공인하는 효자 집안의 생활방식이며 참 아름다운 풍경이다. 이제는 시의 깊이와 넓이를 가늠하며, 어렵고 힘든 길도 건너뛰는 힘 있는 시인의 길을 걷기를 기원한다. _ 이섬 시인
전철세 시인의 시는 순하고, 따뜻하고, 유쾌하고, 딱 시인을 닮았다. 시인의 시 쓰기는 사람과 자연과 세계를 향해 “꽃 편지 쓰는 일”「 꽃 마중」같은 데 아버지, 어머니, 그녀, 친구뿐 아니라 자신과 관계 맺고 있는 모든 것을 연민으로 끌어안는다. 그래서 시인의 시는 “나도 너에게 어깨 내어주고 싶다” 「연리지」거나 “서로 핥아주고 비비대며「” 트럭 탄 돼지」 “꿈속에서라도 너를 만나「” 고요의 수다·2」 “속삭이고픈 말이다「” 고요의 수다·1」 시집을 읽는 동안 시인의 심상(心想)과 심상(心象)이 하나로 만나는 작고 낮은 곳, 세상에 없으나 시인에게는 여전히 존재하는 그리움을 그리워했다. 나도 시 속으로 풍덩 들어가 마을 들머리 어디쯤 “노란 단풍 옷 입고 까치발로 서 있는 여자「” 은행나무」처럼 세상을 향해 환하게 웃고 싶다.
_ 최영민 시인
시인은 물줄기가 풀어놓은 기억의 편린을 그의 뚝심과 특유 의 시선으로 투망질하고 요리하여 우리 앞에 잘 차려내고 있다. 부르튼 감각으로 써놓은 투박한 시편들에 숟가락만 얹기 가 좀 미안하기도 하지만 소박하게 잘 차려낸 성의에 감사하 며 맛깔스러운 시편을 음미해 본다.
시인은 그야말로 바다가 보이는 깡촌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을 보냈기에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사계절의 빛과 색을 오롯 이 느낄 수 있었다. 더욱이 갈대와 구름 빛을 사시사철 담아내 고 있는 만경강 둑길을 걸으며 스스로를 물에 비춰보기도 했 을 것이다. 그곳에서 보고, 들은 자연의 풍광과 소리는 훗날 시인의 감성을 깨워 시로 승화시키는데 커다란 몫을 했을 것 이다.
지금도 시인은 바쁜 기자 생활을 하면서도 시간 날 때마다 고향 군산을 찾곤 한다. 이번 첫 시집을 꽃등, 다솜, 윤슬, 혜 윰으로 편집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 든 지금에도 애틋한 심사가 숨겨진 고향의 반짝이는 잔물결 속에서 꽃등처럼 환하게 추억의 비늘을 벗기고 있는 시인을 발견할 수 있다. --박주용 시인 해설 中에서
시 감상 -------------------------------------------------
한평생이라야
썩어 문드러질 때까지 마음 내어주고
잠시 쉬었다 가는 이들 위로하고 배웅하는 일이 전부
늦가을 벤치에 앉아 폐품 수집소에서 본,
낡은 의자 등에 붙은 오천 원짜리 스티커 떠올렸다
이런저런 존재들의 값어치 셈해 보는 오늘
바람도 없는데 잎새 한 잎 떨어진다
물끄러미 나와 나란히 놓고 보는데,
삶의 무게 감당하느라 수고했을 이들 추모하는 듯
까마귀 운다
내려가야겠다.
-「 가을 벤치에 앉아」(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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