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마코토 특유의 분위기와 작화를 엄청 좋아하는지라 작년부터 기다린 건데 야근 때문에 이제 봤네요 작화 진짜 어마무시하더라구요... 혜성이 떨어지는 장면은 정말 작화인데도 장관이다 싶고 이토모리마을도 도쿄도 너무 예쁘게 그려져서 일본 가보고 싶어졌어요 이토모리 실제 배경이 된 곳을 찾아봤는데 정말 아름답더라구요... 나중에라도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요
기대했던 영화라 스포가 될 만 한 리뷰는 아예 쳐다도 안보다가 보고 나서 리뷰들 찾아봤는데 역시 느끼는 감정들은 비슷한 거 같아요 아름답고 아련한 이야기에요. 기억조작 같은 느낌도 있구요 주인공들의 감정선이 부족하다 싶은 느낌은 있어요. 썸도 타기 전에 죽고 못사는 사이가 된 느낌? 하지만 두 사람이 서로의 생활이 스며들어있었고 너는 나, 나는 너 였기 때문에 아주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었어요 몇 번 울컥한 부분이 있었는데... 특히 둘이 산에서 만난 이후에 미쯔하랑 텟시랑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에서 눈물이 났어요 서로 이름을 기억하지 못할 때도 안타까웠고.... 저는 신카이마코토 작품중에 특히 초속5센티미터를 좋아하는데 초속과는 다른 아련함과 여운이 남는 스토리였어요 시월애랑 표절논란이 있던데 제가 시월애는 보지 않아서 선뜻 말하긴 좀 어려운 것 같아요. 시월애도 보고 싶어졌어요.
다만 우려했던대로 이 영화 속 여성차별이나 혐오, 여성에 대한 일관된 시선에서 오는 불편함은 분명히 있었어요 가슴을 만지는 장면은 굳이 왜 그렇게 반복해서 넣었나 싶고... 그 나이 또래 남학생의 호기심이라면 한 번이면 족하지 않았나 싶었네요 여자의 몸을 훑는 시선이라던가 '여성력' 이라고 표현되는 것들이 찝찝했어요. 다만 마을을 구한 건 타키라서 남성의 능력을 나타냈다... 라는 의견에는 동의하기 어렵더라구요. 결국 아버지 마음을 움직여서 마을 사람들을 구한 건 미쯔하였으니까요. 술에 관한 것도 감독의 말 때문에 뜨악했었는데 막상 볼 때는 아무렇지 않은 부분이었어요. 약간 과장된 것도 있지 않나 싶어요. 뭐 영화는 각자가 보고 판단하고 느낄 뿐이니까요....
아련한 스토리에 신카이마코토의 영상미가 어우러진 작품이었어요 영상미가 아름다우니 꼭 극장에서 보길 추천하고 상영내리기 전에 한 번 더 보려고 합니다. 저한테는 좋은 여운이 있는 영화였어요
첫댓글 작화는 멋진데 저도 내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