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프로그램: 포항kbs 아침의 광장 (FM 95.9MHz/AM 8:35~58) ▣ 연결: 경주환경운동연합 김익중 상임의장 ▣ 내용: 국내원전 안전 점검 결과 ▣ 방송 시간: 6월 13일 월요일 오전 8시 41분~ 47분 ▣ 진행: 이서진 아나운서 ▣ 담당작가: 김은주(010-6416-7734)
|
ann 1) 일본원전 사고 이후에 국내에서도 원전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부차원에서도 현재 운영중인 원전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전면적으로 실시를 했는데요, 지난달에 정부에서는 국내 원전은 안전하게 설계 운영된 것이 확인됐다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만. 환경단체에서는 좀 다른 입장입니다. 오늘 <시사포커스> 에서는 경주환경운동연합 김익중 상임의장 연결해 이 문제와 관련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죠?
ann 2) 김익중 상임의장, 안녕하세요?
ann 3) 일본 원전 사고 이후에 국내에서 원전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 점검이 이뤄지지 않았습니까? 조사 기간은 얼마나 됐고 조사단 구성은 어떻게 한 건가요?
조사단은 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관계자들 약 40 여 명으로 구성되었고, 각 원전마다 돌아가면서 4일 정도씩 안전에 관한 조사를 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ann 4) 조사 항목도 궁금한데요, 전문적인 분야이긴 합니다만. 이번 안전성 점검에 어떤 분야가 포함됐나요?
원전 전반에 관한 조사를 할 수 있는 인력과 기간은 아니었고, 주로 지닌과 쓰나미에 대한 대비 측면만 조사하였습니다.
ann 5) 아 네~~ 지난달에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결과를 발표했죠?
예 그렇습니다. 그 결과를 보면 50개의 개선점들이 지적되어있습니다.그중에 보면 원전 자동정지설비가 없다는 내용, 수소제거기 없다는 내용, 수소농도측정기가 없다는 내용 등이 들어있습니다.
ann 6) 네 그렇군요~~정부에서는 국내 원전이 안전하게 설계, 운영되고 있다고 확인이 됐다고 발표를 했는데, 얼마전에 환경단체에서 보고서에 내용에 반박한 결과를 발푤했네요?
예, 사실 정부가 내놓은 조사자료를 우리가 검토한 것입니다. 제대로 하려면 저희가 직접 조사해야할테지만 정부가 내놓은 발표자료만 가지고도 문제점들이 많이 드러난 것입니다. 정부발표들은 좀 이상합닏. 각론에는 위험한 요인들을 지적해놓고 총론으로 가면 안전하다라고 바뀌거든요. 방폐장에 대한 보고서도 그런식이었죠.
ann 7) 구체적으로 한 가지씩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환경단체에서는 국내 원전이 지진 발생했을 때 자동정지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지 않다 이런 지적을 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이것은 그 조사결과보고서에 있는 내용 그대로를 말한 것입니다. 결과보고서에 그렇게 되어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원전들이 0.2g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지진이 나면 저절로 멈추어야 할테지만 그렇게 되어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사단도 0.18g 이상의 지진충격이 오면 자동으로 원자로가 서도록 보완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잘 지적한 것이라고 봅니다만 저는 사실 지진에 자동정지가 되도록 되어있지 않았다는 점을 보고 좀 놀랬습니다. 이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ann 8) 이번 보고서에서 해안 방벽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있는데, 이문제는 일본 원전 사고 이후에 꾸준히 제기된 부분 아닙니까?
예, 이문제는 꾸준하게 문제가 제기되었었습니다. 이번 조사결과에서도 역시 지적이 되었는데요, 저는 일단 정부가 내놓은 보고서에도 국내 모든 원전의 쓰나미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고 되어있습니다. 특히 고리 1,2호기의 경우에는 원전의 위치가 낮아서 해수면보다 5-6키터 밖에 높지 않다는 것입니다. 해안방벽을 조금 쌓기는 했지만 정부측의 최대파고 예측치보다 30cm 밖에 여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만일 정부예측보다 1미터만 높은 해일이 와도 이 두 개 원전은 완전히 잠기는 형국입니다. 그리고 다른 원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10미터짜리 해일이 오면 국내 모든 원전이 모두 물에 잠기는 형국이 되는 것입니다.
ann 9) 일본 원전의 경우에도 지진 피해보다 해일로 인한 피해가 더 큰 만큼 해안 방벽 문제 어서 빨리 해결을 좀 했으면 좋겠네요....자 그리고 월성원전 1호기에 수소제거설비가 없다...이건 또 무슨 내용입니까?
이번에 후쿠시마 원전에서 폭발이 되었던 것이 모두 수소폭발 아니었습니까? 원자로 내부에서 냉각이 안되니까 냉각수가 핵연료봉을 이루는 금속과 반응해서 수소를 발생시켰고, 이 수소가 복발 한 것인데요, 우리나라 모든 원전에 이 수소제거기가 달려있지만 월성1호기에는 이 기계가 없는 것입니다. 일본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수소폭발을 막을 방도가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부분은 이전에 이미 저희가 성명서를 발표했고요. 한수원도 월성1호기에는 이 설비를 달고난 후 재가동을 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또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현재 월성1호기를 제외한 다른 원전에 수소제거기가 있기는 한데 대부분이 전기가 없으면 작동하지 않는 제품들이라는 것입니다. 즉, 후쿠시마처럼 전기가 공급이 안되는 상황에서는 이 수수제거기들이 작동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고서는 빨리 전기공급이 없어도 가동이 가능한 기종으로 바꾸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ann 10) 수소제거설비가 없을 경우엔 원전 가동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만큼 이 부분도 빨리 보완해야 할 것 같네요. 그리고 울진과 월성원전에 수소농도를 감시하는 설비가 필요하다 이런 지적도 있다구요?
물론입니다. 또 재미있는 것은 울진 1,2호기와 월성 1,2,3,4호기에는 수소농도를 자동으로 측정하는 기구가 없다고 합니다. 수소농도를 측정하지 못하면 수소가 생성되었는지 아닌지 알 수가 없지 않겠습니까? 왜 다른 원전에는 있는데 울진 1,2호기와 월성 1,2,3,4호기에만 없는지도 궁금합니다.
ann 11) 보완해야 할 부분이 한둘이 아니군요. 그리고 원전 인근 지역에 방독면, 요오드화칼륨 보유량이 적다는 게 이번 보고서에서도 지적됐다면서요?
그렇습니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야하는데 우리나라는 핵사고가 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모든 것이 되어있습니다. 요오드제제도 12만명 분 밖에 없다는 것이 세달 전에 이미 보도가 되었었는데 아직도 구비를 안하고 있다는 것은 정부가 너무나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는데 강건너 불구경 식으로 대처하고 있어요. 방곡면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구비된 방독면도 매우 오래된 것이어서 사용할 수 없는 것일테고요, 그나마 사고 후에 나누어주면 줄서느라고 모두 피폭될 것입니다. 방독면이나 요오드제제는 예방차원에서 각 가정에 미리미리 나누어줘야 합니다. 유효기간 넘기전에 새것으로 바꿔줘야 하고요.
ann 12) 안전성에 대해서는 무조건 안전하다가 아니라, 보강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전에 빨리 좀 하고, 투명하게 운영이 됐음 하는 바램입니다. 끝으로 더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십니까?
현재 우리나라 정부나 한수원의 지진과 쓰나미에 대한 대비책을 살펴보면 모두 이런 사고는 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되어있습니다. 후쿠시마의 경우에도 10미터가 넘는 쓰나미는 오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대비가 되어 있었고, 지진도 7.5이상의 지진은 오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안일한 가정을 뛰어넘는 지진과 해일이 왔고, 일본의 이런 안일한 대비책이 국가의 운명을 가를만 한 대형사고로 이어졌지요. 사고는 한순간에 옵니다. 우리 정부도 역사지진보다 더 큰 지진과 해일이 온다고 가정하고 대비를 해야할 것 입니다.
ann 13) 네 알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ann 14) 지금까지 경주환경운동연합 김익중 상임의장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