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지하철역 중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재개발 등이 추진 중인 수도권 전철 개봉역과 지하철 6호선 대흥역, 2호선 신림역 등 139곳의 역세권이 최대 용적률 500%의 초고층 아파트 단지로 개발된다. 이를 통해 이들 지역에서 오는 2010년부터 장기전세주택(시프트) 1만가구가 추가로 공급된다.
서울시는 무주택 서민을 위한 장기전세주택 및 도심지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시내 역세권 지구단위계획 지역을 초고층화하고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내용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 대책에서 역세권에 주택을 건설하려는 민간사업자에게 용적률을 높여 주고 그에 따른 개발 이익의 일정 부분을 시중 전세가격의 80% 수준에 임대기간이 20년인 장기 전세주택으로 환수키로 했다. 민간사업자가 용적률 상향을 통해 지어지는 주택 중 50∼60%를 표준건축비로 매입해 시프트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특히 역세권의 용도지역을 현재 용적률 250%가 적용되는 제3종 주거지역에서 최대 450%까지 적용되는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여기에 공공시설 기부채납에 따른 용적률 인센티브 50%를 추가 적용해 최대 500%의 용적률을 주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2010년까지 SH공사의 택지개발사업지구 등지에 건설되는 2만4000여가구를 포함해 향후 총 3만4000여가구의 시프트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는 대상 지역으로 난개발을 막기 위해 역세권 시프트 사업 대상지를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약 7분 이내, 지하철역 반경 500m 이내의 기존 지구단위계획 내 주거지역으로 한정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사업 대상지를 역세권으로 한정, 도시기반시설이 비교적 충분한 환경에 시프트를 공급해 시민고객이 선호하는 직주근접형 전세주택으로 시프트를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