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우리 엄마께
대전 배울초5 강유현
햇빛이 쨍쨍하고 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쌀쌀한 가을이 왔어요. 하늘은 맑고 나무는 울긋불긋 단풍으로 빨갛게 물들어가는 계절이네요. 가을은 딱 소풍을 가기 좋은 날씨인 것 같아요. 그리고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불리죠. 요즘 날씨가 많이 쌀쌀하니 감기 조심하세요.
안녕하세요. 엄마! 예전에 손목을 다치시고 나서 가끔씩 손목이 아프시다고 하셨는데 요즘은 괜찮으신가요? 예전에 넘어지셔서 무릎이 까지셨던거 기억하시죠? 그 상처는 흉터가 났나요? 그리고 요즘에 비타민가루를 사셨는데 항상 물에 타 드시고 계신가요? 그 물을 마시면 좋다고 저한테 먹어 보라해서 먹어봤는데 맛이 없던데... 맛 없어서 그만 드시는 건 아니죠?
저는 5학년이 되어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어요. 근데 한 친구 때문에 모든 우리 반 여자 애들이 상담을 해야 하는 상황이 와서 저도 그렇고 여자 애들이 다 짜증나는 상황이에요. 이것 빼곤 친구관계에선 아무 문제없어요. 그리고 학예회 준비는 다 끝났으니 걱정 마세요.
제가 이 편지를 엄마께 쓰는 이유는 저를 사랑해주시고 아프면 잠도 안 주무시면서 저를 정성으로 돌봐 주신거에 감사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제가 공부를 하다가 모르면 자세히 알려주시고 또 부족한 점과 채워나가야 할 점이 엄마 때문에 조금씩 채워져 가고 있어요. 감사해요.
저의 장래희망이 무엇인지 아세요? 예전에는 가수 하겠다고 노래 프로그램 많이 보고 노력 많이 했었어요. 여자 애들하고 남자 애들도 거의 다 제 꿈이 가수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왜냐하면 몇 년 동안 가수의 꿈을 키워왔기 때문이죠. 하지만 요번에 바뀌었어요. 댄스 선생님으로요. 저는 그냥 노래보다 춤이 좋은데 왜 가수를 장래희망으로 어릴 때부터 키워왔는지 지금 생각하면 제가 이해가 안돼요. 어릴 땐 판단력이 떨어져서 그랬나?
그리고 제가 엄마께 죄송한 일을 말해 드리려고 하는데 우선 요즘에 많이 다투고 마음 안 좋게 지내는 일이 많았죠? 사춘기가 왔나 봐요. 항상 화를 많이 내게 돼요. 저도 제가 왜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다투고 방에 들어가면 항상 마음 속으로 '내가 왜 그랬지?' 라는 생각 많이 해요. 말 잘 안 듣고 말썽 피워서 죄송해요.
제가 다니는 학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하는데 우선 수학은 재미있게 다니고 있어요. 선생님도 모르는거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성적도 많이 올랐고요. 영어는 아직 많이 어려워요. 잘 하는건 쉬운데 못 하는건 어려워요. 가끔 선생님께 혼난 적도 있어요. 그래서 영어는 제가 싫어해요.
다음으로 중요한 저희 학교 선생님은 수업 잘 알려주시고 계세요. 친구 관계를 위해 상담 자리도 만들으시고 노력하시는 저희 반 선생님은 대단 하신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제가 진짜 존경하는 논술 스승님께서는요 학생이 이해가 잘 되도록 수업을 지도해주시고 정말 글짓기, 생활문, 일기, 독서감상문, 편지를 잘 알려주셔서 예전에 제가 두려워하던 글쓰기가 이제 논술 스승님 때문에 자신감 있어졌어요. 처음엔 뭣도 모르고 다니기 싫다고 했었는데 안 다녔으면 후회 할 뻔했어요.
엄마 저를 사랑해주시고 정성으로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말 잘 들을께요 죄송해요.
요즘 날씨가 쌀쌀하니 옷 단단히 입고 나가시고 항상 아프지 말고 건강 하셔야해요.
2016년 10월 24일
사랑하는 엄마의 딸 유현 올림
첫댓글 두려워 하던 글쓰기가 자신감이 생겼다니 참 반갑구나. 누구나 잘 배워 실력이 생기면 쉬워져서 잘 할 수 있게 되는거란다. 모를 때 어렵고 힘들고 두려운 법이란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예쁘게 공부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