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도 그리던 성지 순례를 마치고 돌아온지 일 주일이 됩니다.
얼마나 힘들고 좋았던지 한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 했습니다.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 가면서 따스한 주님의 숨결을 느꼈습니다.
이집트의 소요 사태로 여행 가기 이틀 전에 가는 코스가 이집트에서 요르단으로 바뀌고 체류하는 나라 일정도 바뀌게 되었습니다.
우리 딸이 해산할 날짜가 가까이 다가와 이번에 여행할 기회를 놓치면 영영 먼 곳 성지 순례를 못 가게 될까봐 구정 휴일을 택해서 남편과 함께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터어키 이스탄불 도착 밤 비행기였는데 12 시간을 비행기에서 보내고 아침에 도착하여 이즈밀 가는 비행기를 갈아 타고 갔습니다. 체력과 정신력이 강해야 하고 여행 온 목적이 뚜렸해야 모든 주어진 일정을 소화해 낼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떠날 때 쓴 성지 답사를 위한 나의 각오와 결단은:
1. 크리스찬으로서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가면서 그 분을 닮도록 노력한다.
2. 주님의 부르심에 감사드리고 내가 할 사명이 무엇인지 깨닭는다.
3.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고, 귀한 시간 허락 하심에 감사드리고 달라진 신앙인의 모습을 보인다
성지답사를 떠나면서 적는 기도 제목은
하느님 감사 드립니다.
무엇이관대 저를 성스러운 땅으로 인도해 주시는지요?
말씀에 귀기울이고 당신의 귀한 딸로 쓰임 받기를 원하며
모든 사람에게 당신을 증거할 수 있게 하소서!
꿈을 이루게 해 주심 감사드리며 당신의 숨결을 느끼게 하소서!
둘째 날, 이즈밀에 도착하여 서머나에 있는 폴리갑순교 기념 교회를 처음으로 방문했는데 현재도 쓰이고 있는 천주교 교회였습니다.
벽체만 남겨진 티아디라 교회터를 보았습니다. 95년경 요한 계시록이 작성될 때 티아디라에는 상당히 강력한 교회가 있었는데
.지금은 폐허로 교회가 요한 묵시록2장 18장 예언처럼 지진에 의해 무너졌다고 해서 마음이 침울했습니다.
아직도 웅장한 형태로 남아 있는 베르가모 교회는 사도 요한이 편지를 보낼 만큼 오래된 교회였습니다.요한 묵시록 2장 12절에 나옵니다.
큰 두 기둥만 남아 있는 필라델피아 교회터를 보았습니다. 칭찬만 받는 모법적인 교회였는데 요한 묵시록 2장 7절에서부터 나옵니다. 요한 묵시록은 이해하기가 어려운 부분인데 직접 가서 보고 느끼니 어려운 문장들이 쉽게 이해가 되고 가슴에 글이 와 닿았습니다.
사르디스 교회는 아시아의 일곱 교회 중 작은 교회에 속하지만 사도요한은 흰 옷을 입은 의인이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아데미 신전 옆에 교회터가 형태를 갖추고 남아 있었습니다. 터어키에 와서 폐허로 남은 교회터를 보고 비참하여 밤중에 피곤하지만 요한묵시록 전체를 읽고 묵상하며 잠 자리에 들었습니다.
세째 날, 파묵칼레 호텔에 묵었는데 시설이 좋고 음식도 맛 있었고 좋았는데 새벽 같이 일어나 짐 싸고 이동해 가야하는 것입니다, 부족한 잠은 버스에서 틈틈이 자면 된다고 하여 불평없이 감사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님 두 가족, 장로님 가족, 목사 될 신학생 아들 둔 가족, 카톨릭 신자인 우리 가족 합해서 13명이 되었고 인솔해 주신 전도사님, 파병나온 여행사 직원, 현지 가이드 ,터어키 가이드 모두 해야 17명 적은 수로 움직이니 여러모로 여행객에겐 좋은 점이 많이 있었습니다.
목사님의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성경을 갖고 다니면서 그때 그때 적절한 말씀을 찾아서 공부합니다.
나의 친정이 장로교회 신자였고 결혼하기 전까지 교회에 오랬 동안 주일을 빠지지 않고 다녔기 때문에 그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히에라볼리 고대 유적지를 보았고 파묵칼레 노천 온천에 가서 발을 담구었습니다.흰 석회 봉우리가 목화송이처럼 보였는데 물이 따뜻하여 30분을 발을 담그고 있었습니다. 이 곳은 터어키의 유명한 관광지로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안토니오와 클레오파트라가 휴양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간간히 비가 내려서 우산을 쓰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골로새서 교회터를 보려고 미끄럽지만 언덕을 올라 가 보니 넓은 푸른 풀밭이 보였습니다.
푸른 풀밭으로 인도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그려 보았습니다. 2월에는 비가 내려 양들과 염소들이 푸른 풀밭에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염소는 용감하고 풀을 먹을 때는 뿌리는 남겨 두고 풀잎만 먹어서 양들이 보고 배우라고 함께 키우고 있다고 했습니다. 오후에 에페소로 갔는데 많은 유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도요한 무덤교회, 누가의 무덤, 고대 에페소의 아고라, 원형 극장 두란노서원이었는데 원형극장에서 함께 성가를 부르니 소리가 울려 펴지고 아름다운 화모니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현지인 터어키 가이드도 함께 있었는데 무대 앞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니 그 소리가 우렁차게 퍼져 나가서 놀랬는데 지금도 이 곳에서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도서관이 발달되어 있고 고대 상점이 그대로 모습이 드러나 있고 에페소는 넓은 지역이 잘 보전되어 있었습니다.
바울이 전도 여행을 한 곳이고 사도 요한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부탁하신 말씀을 따라 성모 마리아를 모시고 이 곳에서 말년을 보냈다고 합니다. 마리아의 교회도 있고 터어키의 유적을 이 곳에서 많이 보았고 관광객도 많았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지는 어디일까? 무엇으로 세계인들을 끌여 들일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십자가 교회가 안 보이는 터어키를 보면서 십자가 탑이 많은 우리나라가 축복 받은 땅임을 느꼈습니다.
7개 교회가 빈 터로 폐허가 되어 있는 모습에서 어렵게 여겨 지던 요한 계시록 문장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성경을 많이 읽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