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프도록 아름다운 현의 프로프즈
세계에 첫 발을 내딛는 모험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김지연은 상당한 준비과정을 거쳤고, 그녀를 도와주기 위해 각 분야에서 최고의 경력을 지닌 인물들이 모여들었다. 클래식 음반으로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조수미의 '온리 러브'를 탄생시킨 프로듀서 에토레 스트라타가 총지휘를 맡아 국내 팬들의 귀에 익은 성악곡들을 중심으로 하는 레퍼토리 선정이 조심스럽게 마무리되었고, 그 노래들과 뉴에이지 작품들이 지니고 있는 분위기를 바이올린으로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하기 위한 편곡도 진행되었다
Introduction
흠잡을 때 없는 기교와 아름다운 음조, 그리고 뛰어난 음악성으로 짧은 시간 안에 음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아온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전 세계의 관중들과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 온 김지연의 음악활동은 국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활발하다.
8세에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 타임즈 경연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면서 어린 나이에 공식적인 연주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13세에 미국 줄리어드에 입학하였다. 1984년 뉴욕 필 오디션에 우승한 후, 뉴욕 필하모니 연주회에 초청되어 주빈 메타 지휘로 뷔땅의 콘체르토 5번을 연주하였다. 1985년에는 솔리스트로서의 면모를 갖추면서 카네기홀과 케네디 센터에서 슈나이더의 지휘로 뉴욕 현악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다.
한국에서 김남윤 교수에게 배운 후, 줄리어드에서는 도로시 딜레이, 강효, 펠릭스 갈리머 등에게 사사한 김지연은 차세대 바이올린 주자로 떠오르면서 많은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국립 심포니, 성 바울 챔버 오케스트라, 뉴욕 챔버 심포니, 디트로이트 심포니, 로체스터 필하모닉, 신시네티 심포니 등과 미국내 데뷔 무대를 가졌고, 그외 하이파 심포니, 홍콩 필하모닉, 독일의 브룬쯔베이그 오케스트라, Leipzig NDR 라디오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다.
애틀랜타 심포니 협연에서는 Yoel Levi와 함께, 알리스 툴리 홀에서 열린 성 루크 오케스트라 협연에서는 Pinchas Zukerman과 함께 무대에 섰다. '아스펜 뮤직 페스티벌', 런던 필하모닉과의 협연, 성 페테스부르그 카메라타, 뱀버그 필하모닉, 빌바오 심포니, NHK 심포니, 나고야 필하모닉, KBS 교향악단, 서울 필하모닉과의 만남으로 이어지는 그녀의 연주일정은 끊임없이 계속됐다.
케네디 센터에서 로스트로포비치가 음악감독을 맞은 " Salute to Slava" 갈라콘서트와 뉴욕, 일본에서 열린 모차르트 페스티벌에 참가한 후 태평양 뮤직 페스티벌에서 MIchael Tilson Thomas와 함께 Lou Hoarrison의 '바이올린과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을 연주했다. 계속해서 새로이 건립된 뉴욕의 Danny Kaye Playhouse에서 개관기념 연주를 요청받았다.
뿐만 아니라 유럽과 극동, 북부 아메리카의 이름난 앙상블들-리치모드, 샌디에고, 샌안토니오, 피닉스, 멤피스, 녹스빌, 호놀룰루, 노스캐롤라이나-과의 연주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 주었으며, 뉴욕, 시카고, 워싱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와 애틀랜타 등에서 열린 독주회도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Music from Marlboro tour'와 SopletoㆍUSA에서의 연주, 'Bravo! Vail Vally Music 페스티발'과 'Colorado 페스티발', 롱아일랜드에서 열린 'Bridgehampton 페스티발'에 챔버 뮤직의 일원으로 참석하기도 하는 등 그녀의 연주에 대한 열정은 앙상블과 많은 독주회로 이어졌다.
1999년에서 2000년까지의 연주 일정은 절정이라 할 수 있다. Michael Tilson Thomas와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와 함께 했던 전국 연주 여행을 비롯해, James de Preist가 지휘하는 오레곤 심포니, Keith Lockhart 지휘의 유타 심포니와 첫 연주를 갖고, Krzysztof Penderecki의 제2바이올린 콘체르토를 유럽과 미국에서 작곡가와 함께 연주했다. 아메리칸 발레 씨어터의 주역 무용수들과 함께 참여하는 가을 무대는 특별한 관심을 끌고 있다. NHK 심포니와 도쿄의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고, 그녀가 1회부터 참가해 왔던 'Spolete USA Chamber Music Tour'에 세 번째로 연주할 예정이다.
활발한 연주활동 못지 않게 그녀는 나이에 비해 Denon 레코드의 아티스트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했다. 거장들의 앙코르 작품으로 데뷔한 첫 앨범은 1993년에 발매되었고, 두 번째로 드뷔시, 생상, 포레의 바이올린 소나타들을 담은 앨범이 뒤를 이었다.
세 번째 앨범은 1994년 Jesus Lopes-Cobos의 지휘로 런던 필하모닉과 협연했던 멘델스존의 마단조 바이올린 콘체르토와 뷔땅의 바이올린 콘체르토 5번을 담아 발매했다. 시마노프스키와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앨범에 이어서, 거장 Jesus Lopes-Cobos가 지휘하는 런던 필하모닉과 랄로 심포니 Espagnole와 생상의 콘체르토 3번을 연주한 앨범을 발표하였으며, 1999년 데뷔 앨범을 새롭게 다루어 재발매하였다.
그녀의 연주는 국제무대에서 인정 받게 되는데, 1989년 국제 오디션에서 주관하는 Young Concert Artists에서 1위로 입상하였고, 1990년 최고의 영예를 자랑하는 Avery Fisher Career Grant를 수상하였다. 1993년 한국에 돌아와 음악인에게 가장 영예롭게 여겨지는 난파상을 수상하였고, 1994년 MIDEM 국제 음악 컨벤션에서 주최한 Cannes Classical Awards에서 그 해의 최고의 데뷔로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다.
미국에서 독특한 자신만의 스타일로 이름을 날려 온 김지연은 클린턴의 초대로 백악관에서 열린 '국립 예술 훈장 수여식'에서 기념 연주를 가지기도 하는 등 타고난 재능과 탁월한 음악성으로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탄탄하게 구축해 나가고 있다. (자료제공: 아이드림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