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이들 H4> 1년 이정심 꿈이라 여겼습니다. 지나간 그 자리엔 집도 가족도 이건 꿈이라 믿고 싶었습니다. 이제 하나 남은 무거운 몸 일으켜 옛터전 바라보며 모든 게 사라진 게 아니라고 그렇게 믿고 싶었습니다. 더 이상 나아갈 힘도 더 이상 살아갈 용기도 없이 너무나 막막했기에 너무나 잔인했기에 모든 게 끝이라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오늘 아침 뜨는 해를 보며 우리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내미는 손, 작은 희망 부여잡고 이제 우리 일어서 굳건히 살아가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