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20 (화) 전주여인숙 화재… 폐지·고철 줍던 노인 3명 사망
8월 19일 오전 4시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의 한 여인숙에서 불이 나 객실에 있던 투숙객 3명이 숨졌다. 불은 건물 76㎡를 모두 태운 뒤 2시간 만에 진화됐다. 목격자는 "새벽에 자는데 '펑'하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렸다. 가스통이 폭발한 줄 알고 나와보니 골목에 있는 여인숙에 불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객실 11곳 중 3곳에서 여성 2명과 남성 1명 등 70∼80대 노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3구를 각각 발견했다.
사망자는 여인숙을 관리하는 A(82)씨와 투숙객 2명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숨진 투숙객들은 매달 일정 금액을 여인숙에 지불하고 사는 장기투숙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폐지와 고철 등을 주우며 생계를 꾸려왔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한 주민은 "여인숙 앞에는 항상 폐지나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며 "(숨진 투숙객들은) 매일 새벽에 일어나 폐지를 주우러 다녔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관은 1972년 지어져 시설이 매우 낡았고, 화재 과정에서 건물 일부가 무너졌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객실 등에 있던 부탄가스통이 화재로 터지면서 폭발음이 크게 들린 것 같다"며 "현재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추가 매몰자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굴착기와 인명 구조견 등을 동원해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금난새, 서울예고 교장직 '사임'… "의원면직 처리중"
8월 19일 서울예고에 따르면 금난새 교장은 지난달 학교 측에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난새 교장은 서울시교육청 감사 결과 결근 및 겸직 건으로 견책과 시정 요구를 받았다. 수원시립교향악단(수원시향)과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던 세계적 지휘자 금난새 서울예술고등학교(서울예고) 교장이 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예고에 따르면 금난새 교장은 지난 7월 26일 사임(의원면직) 의사를 전달했다. 서울예고는 신원조회 과정을 거쳐 의원면직이 확정되면 서울시교육청에 보고할 예정이다.
서울예고는 2013년 부임한 금난새 교장이 학교 출근이 적고 교장 외 겸직을 하고 있다는 민원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감사를 받았다. 지난 4월 민원감사를 실시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7월 학교에 금 교장을 교무 통할 소홀 건으로 견책, 학교장 겸직허가 부적정 건으로 시정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초중등교육법과 사립학교법, 국가공무원법 등 관련법령에 따르면 모든 공무원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지 못하며 직무능률을 떨어뜨리는 경우에도 해당 업무에 종사할 수 없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서울시교육청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금난새 교장은 서울예고 교장을 지내면서 2015년부터 2019년 감사일까지 성남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및 지휘자를 겸했다. 또 2014년부터 감사일까지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입학전형관리위원회, 교육과정위원회 등 교장이 위원장으로서 참석해야 할 각종 학교 위원회에 총 84회 참여하지 않았고 88회의 부장회의(교무위원회) 중 8회만 참석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립학교에서 발생한 의원면직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교육당국의 동의가 필요하진 않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징계가 있지만 중징계가 아니라 낮은 단계의 징계에서는 의원면직이 제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징계 사유와 관련해 "징계대상자의 평소 품행이나 동기, 그 당시 상황 등을 종합해서 징계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난새 교장이 순수한 의도로 학교를 돕기 위해서 왔는데 논란이 되고 하니까 사의를 표명했다"며 "교원과 학생들에게 음악적 경험도 나눠주신 분인데 학교를 도우려다 이렇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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