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2위.’ 이대호 등 롯데 선수들이 20일 사직 SK전에서 5-4로 승리해 2위로 복귀한 뒤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직 | 이석우 기자 |
한국 프로야구에서 정규리그 2위와 3위는 대접이 다르다.
2위는 플레이오프로 직행하는 반면 3위는 4위와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러야 한다. 최악의 경우 2위보다 5경기를 더 치른 피곤한 상태에서 플레이오프를 시작할 수도 있다. 아예 4위에 덜미를 잡히는 일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SK와 2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롯데는 그래서 더욱 절박하다. 롯데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롯데가 지긋지긋한 ‘준플레이오프 징크스’를 털어내는 쉬운 길은 플레이오프 직행이다.
롯데는 이날 사직에서 열린 SK와의 맞대결에서 5-4로 승리하고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5-3으로 앞선 9회 마무리 김사율이 1점을 내준 뒤 1사 만루에 다시 몰리는 등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지켜냈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1경기차로 앞서나가고 있지만 SK는 롯데보다 잔여경기가 5경기 더 많다. 무엇보다 21일과 22일에도 SK와의 경기가 남아 있다.
SK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운 경기였다. 1점차로 따라간 9회 1사 1·2루에서 박재홍이 우익수 앞 안타를 쳤지만 2루주자 홍명찬이 타구판단을 잘못해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도 후속타자 안치용과 이호준이 범타로 물러났다. 한편 부상에서 돌아온 SK의 에이스 김광현은 이날 8회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광현이 1군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 6월23일 광주 KIA전 이후 89일 만이다.
잠실에서는 LG가 넥센을 2-0으로 꺾고 넥센전 6연패에서 벗어났다. 벤자민 주키치가 8이닝을 7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10승째를 거뒀고 3회 나온 이택근의 솔로홈런이 결승점이 됐다. 대구에서는 선두 삼성이 연장 11회말 나온 두산 투수 페르난도의 끝내기 폭투에 힘입어 6-5로 이기고 ‘매직넘버’를 ‘7’로 줄였다.
나의의견 : 플레이오프를 직행하는 2위싸움이 치열한데 SK와 롯데 의 3연전에서 2위가 결정될 듯 싶다. SK는 부상에서 돌아온 김광현이 호투한게 희소식이지만 이 날 1점차 아쉬운 패배는 안타까울 것 같다. 내 생각엔 롯데가 2위로 올라가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