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성산성(미원)을 찾아 : (11-33번 연번 117회차) 산과 산성 답사 결과
낭성산성은 충북 청원군 미원면 성대리에 있다.
이렇다할 산 이름도 없이 동네 성대리 터말(테미 마을) 뒷편의 산, 높이 346.4m에 불과한 낮은 산이지만 앞으로는 서쪽으로 부터 흘러온 감천이 미원천과 합류해서 동쪽으로 흘러간다. 냇물따라 길은 나 있고, 미원천,감천은 산성을 해자처럼 감싸고 있는 바깥 성곽인 셈이다. 영동, 보은 - 청주쪽의 길목을 지킨다.
즉 보은의 삼년산성, 함림산성과 청주의 상당산성, 구녀산성 사이의 통로를 감제하고 있다.
성지기는 그의 산성엣세이(340쪽)에서 이 산성의 중요성에 대해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 이 통로는 청주와 보은 옥천을 중심으로 한 신라군, 상주에서 한양으로 북상하는 구로다 나가시마(黑田長政)의 왜군, 육이오 때 내륙지방으로 남진하던 공산군들의 주요 활동로였다"고 말한다.
이런 사실을 생각하면서 사방의 지형과 조망을 해보면 이 곳의 지리적 중요성을 가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을 뒷쪽 임도옆으로 사방댐 공사가 한창인데, 삼각점 표지깃이 매달린 곳으로 겨우 길을 찾아 올라간다.
산이 험한 것도 아니고, 그저 평범하기 그지 없는 산 정상에 산성은 석축으로 쌓은 자취를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산성이 온전하게 남아 있을 수 없었던 것일까?
산성의 쓸만한 성돌은 다 없어지고 뒷채움 돌들만 무너져 내린채 널브러져 있었다.
논산 산직리 산성 답사에서 이장한테 들었던 이야기들이 언뜻 떠올라진다.
성돌빼서 하천정비 사업자한테 팔아먹은 기막힌 이야기,
그 사업자도 한때 돈잘벌다가는 결국 불운을 당하고, 마을마저 풍수지리상 좋은 기가 다 빠져나가버려 동네가 휑하게 주저앉아버렸다는 슬픈 이야기가 귓가에 맴돈다.
가시덤불 헤집으면서 다 돌아본 성벽, 그것은 버려지다시피가 아니라 패대기쳐 내버린 모습이었다.
씁쓸한 뒷맛만 잔뜩 맛본 채 내려오는 산길은 한 없이 적막하기만 하다.
누구를 탓하랴,
'역사는 되풀이 된다 (History repeats itself)'는 말만 떠올릴 뿐이다.
< 낭성산성의 모습 - 앞으로는 미원천이 감천과 만나서 흘러내려가고,
: 미원면 소재지에서 동남쪽 보은 방향으로 19번 국도를 따라 2km쯤 오면 성대리로 가는 다리를 만난다.>

<산의 서쪽 자락에서 올라가면 산성은 정상 가까이에 있다. 테뫼식 석축산성>

<성벽은 허물어져 경사진 곳을 올라간다. >

<시계방향으로 돌다 만난 성벽 잔존부: 그나마 가장 온전한 부분이다.>

<성지기는 무슨 느낌이었는지,>

<회곽도는 분명하게 잘 나있는데 잡목을 헤집으면서 간다. :성 둘레길 따라 예비군 참호가 이따금씩 보인다.>

<동벽 성벽 허물어진 곳에서 만난 뱀
: 산성을 지키는 업(業)인가, 추위에 몸을 녹이려 양지쪽에 나와 있다.>

<동벽쪽 아래에는 민묘 여러 기가 있고, 남문지로 보이는 곳에는 접근로가 잘 나있는 데, 제대로 된 성돌은 없다.>

<성돌은 흘러내리고, 가을 햇살은 쓸쓸하기만 하다.>

<제대로 남아있는 성벽을 찾아보려 해도 없다. 이렇게 철저하게 허물어졌는가?>

<어쩌다 남은 커다란 성돌 위에는 담장이가 붙어있다.>

<회곽도 아래로 난 부분 : 큰 성돌은 예외없이 사라졌다.>

<서벽에서 본 성벽의 잔존 부분 >

<너덜겅처럼 성돌이 흘러내린 위로 가을 단풍이 곱다.>

<주운 경질 토기 조각들>

<돌아오는 길에 들른 (회인)오장환 문학관 앞에서 본 매곡산성의 가을
: 호점산성에서 예정된 산성축제 이야기를 듣는다. 차도 한잔씩 대접받고,>

<회인의 감은 곱기도 하다. 오장환 문학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