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0년 7월 18일 성모님께서는 뤼드박(Rue de Bac)에 위치한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 사랑의 딸 수녀회의 ‘가타리나 라부레’ 수녀에게 발현하시어 당신의 시대를 여시었다.
그해 11월 27일 두 번째 발현에서 성모님을 둘러싼 후광이 생겼는데, 그 후광에 동그랗게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님, 당신께 의탁하는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Ô Marie, conçue sans péché, priez pour nous qui avons recours à vous)”라는 글자가 나타났다. 그런 후에 신비한 소리가 들려왔다. “이 형상과 같은 메달을 만들도록 하여라. 이 축복받은 메달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은 많은 은혜를 받을 것이다. 아주 큰 신뢰심을 가진 사람들은 더 많은 은혜를 받게 될 것이다.”
가타리나 라부레 수녀의 눈 앞에는 다시 아주 놀라운 광경이 계속 나타났다. 커다란 알파벳 ‘M’이 나타났고, 그 위에 십자가가 세워져 있었으며, 그 밑에 가시에 둘러싸인 예수 성심과 칼에 찔려있는 마리아 성심이 나타났다. 이러한 모습들이 사라지자 가타리나 라부레 수녀는 자신이 어두운 성당 안에 혼자 무릎을 꿇고 있음을 발견했다. 마치 하늘의 문이 다시 닫혀진 것 같았다.
가타리나 라부레 수녀는 이 사실을 고해 신부에게 알렸고, 고해 신부는 오랫동안 의심하고 깊이 생각한 후에 이 발현이 천상에서 온 것임을 깨닫게 되어 주교에게 모든 사실을 상세히 보고하였다. 주교는 그 모습대로 메달을 만들라고 지시하였고, 1832년에 첫 번째 기적의 메달이 나오게 되었다.
때마침 당시 교구장 주교의 친구였던 벨기에의 대주교가 신앙에서 멀어진 채 죽음에 직면해 있었는데, 문병차 찾아갔어도 불행하게도 벨기에의 대주교는 이 메달을 거절하고 마는 것이었다. 이에 집으로 돌아온 교구장 주교는 무릎을 꿇고 성모님의 도우심을 간청하였다: “오,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님, 당신께 의탁하는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대주교에게 회개의 은총을 베풀어 주소서.”
그러자 마침내 소식이 왔다. 임종 중인 그 대주교로부터 빨리 와 달라는 것이었다. 주교는 즉시 대주교에게 달려가 마지막 병자성사를 줄 수 있었고 그날 밤 대주교는 평안히 선종할 수 있었다.
이 첫 번째 기적이 일어난 후에 계속 온 세상은 아주 놀라운 승리의 행렬이 시작되었다. 어디서나 회개의 기적, 치유의 은혜, 놀라운 영적 도움을 받는 일들이 보고되어 왔다. 수년 안에 수백만 개의 메달을 만들게 되었고, 얼마 안가서 이 메달은 ‘기적의 메달’이라고 일컬어지게 되었다. 1947년 7월 27일 교황 비오 12세는 가타리나 라부레 수녀를 성인품에 올렸으며, 그녀의 축일은 매년 11월 28일이며, 기적의 메달을 기념하는 축일은 매년 11월 27일이다.
(출처: 평화의 사도가 되는 길 p. 385-386)
기적의 메달은 착용하고 있는 것 만으로 은혜를 받는 것은 아니다. 메달을 착용하는 성모님께 자신을 의탁하고 봉헌하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하며, 자주 기적의 메달에 쓰여져 있는 기도를 바쳐야한다. 기적의 메달이 가져다 주는 은총이 많은 것처럼, 이에 대한 남용과 가짜 기적의 메달이 존재한다. 그래서 이에 대한 내용은 다음에 기고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