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차/ 족자카르타 하얏트 호텔, 족자의 유일한 5 층 건물
인도네시아 국화 쟈스민, 쟈스민 목걸이로 환영 세레모니를.... 감동이었다.
2 일차/ 세계 3대 불교 유적지인 보로부드르 사원, 세계 7 대 불가사의 중 하나.
보로부드르(언덕 위에 세워진 탑) 사원 /750년 착공 80년 걸려 완성된 언덕 위의 10 층 불탑.
사원 하단 부터 욕계, 색계, 무색계로 이루어짐.
불가사의 한 회랑엔 2672 개의 부조로 짜맞추어짐.
1회랑 : 석가모니 탄생과 설법, 2회랑 ~ 4 회랑 : 화엄사상 중 마지막 입법. 깨달음 경지.
전체 구조는 '만다라'. 온 우주 만물은 부처다.
상륜부는 부처님 모심. 회랑 하단부엔 금박이 입혀 있어 훼손 되었는데 네델란드 지배시
사진 잘 나오게 하기 위해 1890 년에 금박을 입혔다는 웃지 못한 사실에 아연실색...
1973년 -1983 년 유네스코에서 복원. 2011년 화산 폭발로 화산재가 아직도 곳곳에 쌓여 있다.
수루피(종모양의 덮개) 속의 부처/사진 이정길님
족자인이 가장 사랑한다는 '문듯 사원', 보로부드르, 문듯, 파원 사원은 일직선상에
있다는데 '파원 사원'은 들리지 못했다.
번화가인 '말리오보르' 거리의 인력거 행렬
'말리오보르' 거리의 마차/오만 루피인 것을 십만 루피에 탔다.
무조건 반으로 깎아야 한다는... 말의 눈을 가려야 한쪽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3일차/술탄 왕궁 거리의 인력거
술탄 왕궁 안의 구걸 노파.
술탄 왕궁 '물의 정원'
수영장의 궁녀들을 보고 왕은 꼭대기층 좁은 곳에서 작은 창을 통해 마음에 드는
여자를 점 찍는다고...
9세기 중반에 건립된 '쁘남바난' 힌두 사원,
브라마, 시바, 바스뉴 신의 탑. 앙코르 왓트 건물 양식과 비슷,
보로부드르가 수평이라면 이곳은 수직. 보로부드르와 마찬 가지로 조각된 대 서사시는
인간의 영역을 초월했다.
쁘남바난 사원 뒷쪽
쁘남바난 뒷쪽 야경.
4 일차/족자에서 비행기로 인니의 두 번재 큰 도시 '수라바야'로 이동, 다시 버스로
해발 1800 고지의 '브로모'로 이동. 호텔 '브로모 커티지' 맞은편 비탈진 마을
경사 30도는 됨직한 비탈진 밭은 하나같이 정갈하게 손질 되어 있었다.
주작물은 감자, 고구마, 배추, 대파 등 고랭지 채소
숙소 아래의 민가/ 라마단 기간(금식 기도 기간) 이지만 손님들에게 하나라도 더 대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70 년대 우리네 농촌의 정서였다.
숙소에서 조망한 일몰/초승달은 이국의 하늘에서도 독부처럼 요염했다.
이튿날 새벽 3 시 30 분, 짚차로 해발 2700 고지의 브로모 화산으로 이동. 일출 직전
해발 2700 고지의 브로모 화산 일출/광대무변한 자연 앞에 절로 두 손을 모았다.
각국에서 모여든 수많은 인파로 북새통. 삼각대 둘 곳이 없을 정도로 빼곡 했다.
화각을 위해 삼각대를 버리고 ISO 높일 수 밖에. 안타까웠다. ㅠㅠ
오른쪽 방향의 '수메르 화산'(활화산) 분화구
다시 짚차로 이동, 화산 분화구에 도착
수많은 인파를 태우고 온 짚차 도열/ 화산재로 앞이 안보일 정도.
말을 타고 분화구로 올랐으나 말 위에서 내내 불안.
화산재로 뒤덮일 카메라 신경 쓰느라, 드라이 플라워 '에델바이스' 꽃다발 신경 쓰랴...
말을 어떻게 탔는지 모른다. 내리막엔 앞으로 고꾸라질 것 처럼 불안했다.
분화구 밑에서 말을 되돌렸다. 화산재로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을 정도.
족자카르타 풍경은 우리 나라 70 년대 초와 비슷했다.
거리엔 맨발의 사내가 맨바닥에 누워 자고 있었고 손님을 기다리는 인력거인들은 대개
낮잠을 자고 있었다. 바쁠 게 없어 보이는 풍경은 우리네으 '빨리빨리'풍경과 대조적.
거리엔 인력거, 마차, 택시, 버스, 인파로 혼잡했지만 크락션 소리는 들을 수 없었다.
무질서 속의 질서가 족자의 원동력이지 않을까 싶다.
첫 번째 숙소인 하얏트 호텔의 쟈스민(인니의 국화) 목걸이 환영 세레모니가 인상적.
꽃잎 색깔과 향, 섬세한 손이 거쳤을 긴 목걸이는 유년의 감꽃 목걸이을 연상케 해서
더욱 정감 있었다.
족자에서 3일 간을 같은 호텔에서 머물렀는데 숙소로 돌아오면 베개 위에
'sweet dream'이 적힌 나뭇잎 편지가 놓여 있었다.
88%가 무슬림인 족자의 첫인상은 남루했음에도 그들만의 철학이 흘렀다.
맑은 눈동자와 선한 웃음, 여유로움, 자칫 게으름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굼뜸...
쁘람바난 사원( 뒷쪽 야경을 배경으로 한 야외 식당 만찬과 사원 야경의 거대한 배경으로
관람한 전통 무용극 '라마야나' 공연은 가슴 벅찼다.
내용을 몰라 공연은 지루했지만 시공을 초월한 과거와 현재의 셋트는 감동적이었다.
관람 내내 사원의 불빛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해발 1800 고지의 '브로모 커티지'에서의 밤은 잊을 수 없다.
숙소 앞의 신령스러운 산봉우리에 걸린 안개 바다 위에 초승달이 걸린 일몰,
머리 위로 주루룩 쏟아질 것 같은 별과 은하수는 자연이 쏘아올린 거대한 보석쇼 였다.
마침 정전이 두 번이나 이루어져 별빛 쇼는 절정을 이루었었다.
은하수느 유년의 고향 마당에서 본 후 처음, 동화속 나라에 온 것 같았다.
이튿날 새벽을 가르는 오트바이 소리는 브로모 화산으로 오르는 좁은길을 매연으로 덮었다.
쏟아지는 새벽 별빛과 오트바이 소음, 수많은 인파들의 북적거림. 현지 상인들의 호객...
그렇게 해발 2800 고지로 향했다.
브로모 화산의 일출과 수메르 화산 분화구의 아침 광선 앞에 감탄.
활화산 아래 삶의 터전을 이루고 있는 그들은 생과 사를 초월한 듯 했다.
비탈 밭에서 풀을 베다가 우리들이 탄 차를 보고 손을 흔든다.
족자 거리 어느 곳에서든 그들은 이국인들에게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다.
70년대 학교에서 외국인을 보면 손을 흔들라는 교육을 받은 것이 떠올랐다.
분화구에서의 화산재 세레모니, 말 타기를 뒤로 하고 시간에 쫓겨 아침도 거른채
수라바야 공항으로 이동 신들의 정원인 발리로 향했다.
세계 문화유산 불교 성지 '보로부드르' 사원과 힌두교 성지 '쁘남바난' 사원을
둘러 보았다는 것이 꿈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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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바섬...경제는 우리 나라 70년대 수준이었지만 순수한 사람들을 보며 문명의 이기가 최선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화산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사원들은 모두 하늘을 향해 뾰족한 첨탑으로 기도하는 거 겠지요?
고마워요. ^^*
불교사원이 수평이라면 힌두교 사원은 수직이었어요. 회랑 벽에 빼곡한 조각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세계 3대 불적으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버마 바간(버강), 그리고 보로부드르 불탑 중에 저는 3천 불탑이 솟아있는 경이로운 바간은 가보았지만 일정이 참으로 짧은 주마간산이라 아쉬웠는데, 보로부드르 불탑 사진을 보니 위안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