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기사 관련) 애당초 이 전쟁은 NATO가 러시아와의 약속을 깨고 동쪽으로 계속 확장한 것과, 우크라이나에서 미국의 공작을 통해 친러 정권이 쿠데타로 무너지고 친서방 정권이 집권한 후 우크라이나 동부에 거주하는 러시아계 주민들을 탄압한 것이 근본 원인이다.(그렇다고 필자가 푸틴의 불법 침공이 정당했다고 말하려는 건 아니다.) 즉, 미국과 NATO의 야욕으로 인해 같은 동(東)슬라브족들끼리 죽고 죽이는 무의미한 개싸움이 진행되고 있는 것인데, 안타깝게도 여기에 북한이 발을 디디고야 말았다. 아무리 주먹으로 차돌을 깨고, 각목으로 두들겨맞아도 멀쩡한 북한 특수군이라 해도(북한군 파병 증거라고 소개된 영상 속 병사들은 그 정도로 강인해 보이진 않는다. 소문대로 폭풍 군단이라 해도 이제 갓 입대한 10대 후반 아이들이거나, 어차피 총알받이로 죽을 걸 알고 폭풍 군단을 가장한 평범한 다른 부대를 대신 보낸 게 아닐까 짐작한다.) 최첨단 현대 무기들 앞에선 무수한 사상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으리라.
필자는 용산 총독부와 이 나라 국민들에게 호소한다. 위에 논한 것처럼, 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쟁의 원인을 제공한 미국과 NATO에 있다.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전적으로 그들이 알아서 할 일이지, 우리가 끼어들 일이 절대 아니다. 필자의 말이 엉뚱하게 들리겠지만, 북한군 파병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우리에게 살상 무기 지원을 압박해 온 미국과 서방 세계의 요구를 당당히 거절할 훌륭한 명분이 된다. 생각이 있는 정부와 국민이라면 다음과 같이 말해야 옳을 것이다.
"우리는 사악한 독재자(김정은)의 일방적 명령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불의한 전장에 끌려온 불쌍한 동포 청년들을 우리가 만든 무기로 죽게 만들 수는 없다. 이것이 도의적 차원에서 우리가 살상 무기를 지원할 수 없는 이유이다. 또한, 우리가 지원한 살상 무기가 북한군을 학살한다면, 김정은은 그것을 핑계로 한반도에서 제2의 6·25를 일으킬 명분으로 삼을 것이다. 이것이 현실적 차원에서 우리가 살상 무기를 지원할 수 없는 이유이다...... 지금 한반도는 언제 전면전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적대적인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현(現) 대한민국 정권이 미국의 지시에 따라 기존의 대북(對北) 유화 정책을 전면 폐기하고 한·미·일 3국 군사 동맹에만 매달린 결과다. 미국에 묻는다. 그래, 너희들 말대로 북한을 제재하고 끊임없이 압박한 결과 우리가 얻은 게 과연 무엇인가? 김정은은 이미 주한 미군 주둔을 용인할 뜻을 밝힌 바 있고(아랫글들 참조), 북·미 수교만 이루어지면 미국은 동북아시아에서의 패권 상실 없이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걷어낼 수 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북핵을 인정하면 전 세계적으로 핵 확산 도미노가 일어나기 때문에 안 된다고? 흥! 북한처럼 30년 넘게 처절한 경제 제재를 받으면서도 핵무기에 목숨을 걸 나라가 과연 또 있을까?... 정 그렇게 불안하면 이번 참에 아예 UN 차원에서 공식화하자. 북한처럼 30년간 경제 제재를 버티는 나라에 한해서만 핵무기 보유를 허락하겠노라고 말이지. 장담컨대 지구상 그 어떤 독재 정권도 핵무기 보유에 도전하지 않을 것이다.(경제 제재로 인해 굶주린 인민들의 봉기로 제 목숨이 끝장날 판에, 어느 멍청한 놈이 핵무기를 추구하겠나?) 미국은 북핵을 인정하는 대신, 북한이 그걸 자위용으로만 보유하고 수출하지 못하도록만 통제하면 된다. 경제 제재를 풀어 북한이 자유롭게 무역을 할 수 있게만 되면, 그들이 굳이 핵무기를 팔려고 애쓰진 않을 것이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이렇게 쉬운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희 미국은 절대 이 방법에 동의하지 않겠지. 그러니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북한과의 전면전에 대비해야 하고, 따라서 단 1발의 포탄이라도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여유는 없다.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