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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양산 백학장원 원문보기 글쓴이: hwd
밥상 혁명
이태근
-자연에서 찾은 참 자유
아이 아른 할 것 없이 집을 지을 때 쓰인 화학물질 때문에 피부병에 시달린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자연을 이야기할 수조차 없다. 그래서 구수골로 찾아온 사람들은 뜨끈뜨끈한 황토 온돌방에 엉덩이를 붙이고 즐거워한다. 황토 염색을 한 옥양목 장판, 대나무로 외(椳)를 엮어 심을 만든 황토벽, 용담댐 수몰지역에서 가져온 구들 등은 모두 자연에서 얻은 것들이다. 황토 1g에는 2억 마리 이상의 각종 미생물이 살고 있어 황토는 살아 있는 생명체라고 불린다. 또한 인체에 유익한 효소들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노화현상을 일으키는 체내 독소인 과산화지질을 중화시킨다. 황토에서 발생하는 원적외선은 세포의 생리작용을 활발하게 하고 열에너지를 일으켜 유해물질을 방출하는 광전(光電) 효과를 보인다. 또한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는 세균의 작용을 약화시키고 혈액순환이나 세포조직생성을 촉진시키는 효과도 있다. 이렇게 지어진 집은 닷새나 열흘에 한번 불을 지펴도 온기가 남아 있다.
건강에 대한 비법 같은 것은 없다. 몸이 회복되는 사람들은 그저 실천할 따름이었고 말이나 글에 집착하지 않고 오직 몸으로만 수행했다. 물론 그런 사람들만 건강을 찾았다.
단식을 통해 몸을 비운 뒤에 그저 자연식, 소식, 채식 드리고 운동만으로 몸은 스스로 치유를 한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는 과학으로는 밝힐 수 없는 엄청난 신비로움이 담겨 있다. 그것들은 그 자체로 생명이다. 이러한 부분을 간과하여 건강하지 못해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내가 알고 있는 건강과 먹을거리에 관해 일부분이라도 나눠주려 한다. 도시사람 모두가 황토 기와집을 짓고 깨끗한 먹을거리를 먹으면서 그림처럼 살았으면 좋겠다.
-참살이 건강의 비밀
나는 하루 한 끼만 단순하게 먹고사는 생활습관 때문에 복실이 개에게 줄 잔반이 없어 사료를 사다 줄 수밖에 없다. 사료를 먹이다 보니 1년에 한 번쯤 아픈 경우가 있는데 그때는 아무것도 먹이지 않는다. 아플 때면 복실이는 아무것도 거들떠보지 않고 조용히 엎어져 지낸다. 그러다 며칠 지나면 회복되어 잘 먹고 잘 논다. 금식을 하면 몸의 기혈 순환을 막히게 한 독소, 세균, 노폐물 등이 분해, 소화, 배출된다. 따라서 막힌 곳이 뚫리고, 피가 맑아지며, 세포가 건강하게 숨 쉬고, 대사작용이 원활해진다. 즉, 이럴 땐 먹지 않으면 저절로 낫게 마련이다.
병이 들면 자연스레 식욕이 사라진다. 그러나 움직이지 않아도 우리 몸에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래서 단식을 하면 우리 몸은 몸속에 잔존해 있는 노폐물 등을 분해, 소화시키고 열이 발생되어 몸속의 찌꺼기나 세균 등을 좀더 원활하게 없애주는 작용을 한다. 이것이 자연치유요법이다. 더 이상 인간이 손댈 것은 없다.
우리 몸은 문제가 발생하면 스스로 해결한다. 막힌 것이 중증이고 심한 경우에도 단순히 금식만 하는 것보다는 기혈 순환을 촉진시켜서 독소가 잘 빠지도록 열심히 몸을 움직이는 운동을 해야 한다. 자연환경에서 금식이나 소식을 하면서 부단히 몸을 움직이면 저절로 치유된다. 건강이란 환경, 식생활, 운동, 정신이 모두 복합적으로 관계하는 것이며, 어느 한 가지로 치유된다는 것은 잘못된 인식일 수 있다. 자연치유요법이란 말 그대로 자연의 이치를 그대로 따르는 것이다.
설사는 장에 있는 독소를 체내의 수분을 동원하고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여 급속히 몸 밖으로 배설하는 작용이다. 막아서는 안 된다. 체내 독소가 강해져 생기는 발진은 신장을 통해서 배설하면 신사구체를 손상시키므로 우리 몸이 피부를 통해 배설하는 것이다. 정신이상은 일반적인 정신 상태에서는 이미 생존 불가능 상태가 되었을 때 정신이상을 일으켜 그 사이에 생체를 정상 상태로 복귀하려고 하는 자연의 회복 수단이다.
종양이나 암 덩어리도 마찬가지다. 독일의 장녀의학자이며 암치료 전문가인 로타르 히르나이제는 이렇게 말한다.
종양은 문제에 대한 해답이다. 종양은 체내에서 당질을 분해하는 데 필요한 아드레날린이 더 이상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생성된다. 남아도는 당은 위험하다. 따라서 우리 몸은 종양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종양은 당을 연소시키며 또한 급속한 세포분열로 많은 양의 당을 소비한다. 특정 종양들의 크기가 신속하게 커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암세포는 간세포와 같은 기능을 한다. 그 차이는 훨씬 능률적이라는 점뿐이다. 종양은 체내에서 독을 제거하는 일을 돕는다. 종양이 없다면 우리 몸은 그야말로 병들어 있을 것이다. 종양은 우리 몸이 제시하는 놀랍도록 영리한 해결책이다. 환자가 건강해지면 종양은 저절로 사라지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곧바로 종양 제거수술을 받지 말고 우선 해독작업부터 하라. 암은 문제가 아니라 해결책이다.
애초 질병이란 없다. 질병이란 우리 몸과 마음에 있는 해로운 요인을 정화하기 위해 자연이 취하는 방법이다. 이는 치유되는 과정이며, 대책일 뿐 문제의 요인이고 없애야 하는 악마가 아니다. 질병은 우리 몸의 해결사다. 질병은 몸과 마음의 부조화를 조정하려는 자연스런 작용인 것이다. 따라서 질병은 요법이고 오히려 크게 기뻐해야 할 현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되고 신속히 대처해야만 한다. 약이나 건강보조식품, 침이나, 수술에 의존하지 말고 먼저 몸과 마음을 비우고 자연식, 채식, 소식을 시작하자. 그리고 꾸준한 운동과 더불어 주변 환경을 바꾸고, 정신적인 압박에서 벗어나도록 하자.
음식물은 미세한 장 융모 사이에서 적혈구라는 극히 원시적인 생명인 미분화된 세포로 변한다. 적혈구들이 순환하면서 간장, 신장, 뇌, 피부, 모발 등 모든 조직세포로 변하는 것이다. 음식이 혈액으로 바뀌고 혈액이 세포로 발전된다. 장은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는 조혈기관이면서 또한 소화기관이고 배설기관이다.
그런데 이런 장에 농약이나 식품첨가제, 성장촉진제 등의 화학물질이 쌓여 끈적끈적한 숙변을 만든다. 또한 섬유질이 없는 식생활은 장의 연동운동에 부담을 주어 우리 몸에서 배출되어야 할 배설물들이 밀려나오지 못하게 해 변비로 이어진다. 배출되어야 할 악성물질이 계속 붙어 있는 것이다.
이렇듯 가공식, 부분식, 육식 등의 식습관으로 장에 오염물질이 축적되면 100조나 되는 우리 몸의 세포는 오염되어 저항력과 면역력이 떨어진다. 결국 기혈 순환이 되지 않아 막히는 문제가 발생하고 만다.
우리 몸은 세포 내의 연소 작용으로 항상 따뜻한 체온을 유지하고 에너지를 낸다. 하지만 가공식품이나 육식, 단 음식 등을 자주 섭취하면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 등의 태우는 요소가 부족해진다. 태우는 요소가 있어야 막힌 곳을 뚫어줄 수 있는데, 설탕 등이 그것들을 고갈시켜 몸이 막히는 것이다. 이는 또다시 장에 노폐물을 쌓는 결과를 낳고 우리 몸의 기혈 순환을 막아 여러 가지 질병을 만들어낸다.
올바른 양생법은 자연 그대로, 다시 말해 자연 동식물이 먹고, 마시고, 숨쉬고, 움직이고, 자는 대로 하면 되는 것이다. 물도 고이면 썩듯이 우리 몸도 섭취한 음식물이 어느 한곳에 머물지 않고 신속하게 소화, 흡수, 배출되어야만 건강해진다.
식품가공 분야가 발달할수록 현대인들은 영양소의 손실과 파괴를 피할 수 없다. 또 우리가 알고 있는 그릇된 영양지식도 건강과 식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오늘날 난공불락의 과제인 각종 성인병도 결국은 식사가 원인인 식원병이다.
당뇨병은 난제로 분류되는 대표적인 성인병이지만 대사질환으로서 몸의 영양상태가 조화롭지 못해 일어나는 것이다. 세균처럼 단순하게 죽일 수 없기 때문에 고섬유질 식사와 운동 등으로 해결해야 한다.
암 환자에게 항암제 투여나 방사선으로 목숨을 연장시키려 한다든지, 당뇨병 환자에게 인슐린 주사로 근근이 생명을 이어가게 한다든지, 심장병 환자에게 심장이식을 하는 것은 당장의 죽음을 막는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못한다. 언제나 건강하고 질병을 모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항상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도 있다. 암의 90%는 식사와 몸속에 들어가는 화학물질로 생긴다. 결국 우리가 먹는 잘못된 음식물 때문에 성인병이 생기고, 식사가 원인인 식원병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건강을 위해 어떤 식생활 습관을 주의해야 하는지 살펴보자.
첫째, 단백질 섭취가 늘었다면 성인병을 경계해야 한다. 암세포는 단백질이기 때문에 단백질이 많으면 암이 되기 쉽고 암세포에 원료를 공급해서 증식을 촉진할 수 있다. 또한 단백질이 체내에서 분해되며 만들어지는 아민이라는 물질은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의 원료가 되는데, 이것은 위장에서 아질산염과 반응하여 만들어진다. 아질산염은 가공육이나 어육연제품 등에 식품첨가물인 발색제로 첨가된다.
동물성 단백질에 풍부한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의 대사과정에는 비타민B6가 필요한데, 만약 이 비타민이 부족하게 되면 크산투렌산이라는 중간대사 산물을 생성한다. 이 물질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파괴하는 독성 물질이다. 결국 동물성 단백질의 과잉 섭취로 당뇨병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다.
둘째, 지방식을 멀리해야 심장 질환을 피할 수 있다. 심장병의 경우도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의 과다 섭취가 문제다. 대표적으로 동맥경화는 체내 여러 동맥에서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심장을 담당하고 있는 관상동맥에서 일어나면 각종 심장 질환에 시달리게 된다. 심장을 움직이는 심근에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이 불충분해져 기능이 약해지고 노폐물이 쌓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태가 악화되면 결국 혈관이 막혀서 피가 흐르지 못한다. 이것이 심근경색이지만 협심증이나 혈전증도 모두 동맥경화가 그 원인으로, 좁아진 혈관의 구멍이 자꾸 막히기 때문이다. 동맥 내부에 퇴적된 물질의 재료는 콜레스테롤이나 트리글리세리드 등의 지방이다. 그렇다고 지방을 섭취하지 않고 살 수는 없다.
특히 지방의 경우 합성 항산화제가 문제다. 한 가지 경험담을 이야기하자면 구수골에 다섯 칸 기와집을 지을 때였다. 방바닥에 치자와 소목으로 천연 염색한 옥양목을 깔고 전통적인 방법으로 들깨와 콩을 천에 문질러 피막을 형성하려는데 잘 되지 않았다. 들깨는 갈면 기름이 나오는데 콩은 아무리 갈고 짜내도 기름을 만들 수가 없었다. 방앗간에 가지고 가서 압착기로도 짜보았다. 그러나 떡처럼 될 뿐이지 콩기름은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면 식용유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식용유 공장에서는 유전자를 조작한 수입산 대두유를 가열, 용융, 정제, 추출하는 과정으로 공업적인 용제를 사용하여 강제로 기름을 축출한다. 합성 항산화제와 보존제 등의 여러 가지 첨가제를 혼합하여 제조하는 것이다. 따라서 시판하는 식용유는 1년이 경과해도 맛, 색, 향기가 그대로이며 침전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 식품이 아닌 제품이 되어버렸다.
압착 올리브유도 콩으로 만든 식용유보다는 열안정성이 높아 좋다고는 하지만, 그것 역시 공장에서 여러 가지 첨가제를 넣어 만들고 있으며 1년이 넘어도 변질되지 않는 제품일 뿐이다. 따라서 튀긴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하며 필요한 경우에는 국산 들깨를 사서 방앗간에 가져가 짜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들기름은 무쇠 솥을 길들일 때 솥바닥에 칠할 정도로 열안정성이 높다. 그러나 들기름도 오래되면 산패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어떠한 음식이라도 상온에서 1년 넘도록 변질되지 않는다면 이미 그것은 죽은 음식이며 사람이 먹을 수 없는 제품이다.
과자 등 튀긴 음식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구운 감자는 지방이 1%밖에 없지만 감자칩에는 40%나 있으며 각공 과정에서 비타민C는 없어지고 만다. 식물성 기름으로 칩을 만들면 비타민E가 섭취되리라고 믿는 것도 잘못된 생각이다. 비타민E와 셀레늄은 식물성 기름에 함유된 불포화지방산이 산화되어 맹독성의 과산화지질로 되는 것을 억제하는 천연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제조과정에서 비타민E나 좋은 영양성분들은 완전히 사라지고 그 대신 합성 항산화제인 BHA 등이 첨가된다.
공업적으로 정제된 식용유가 순수한 식물성 기름을 원료로 만들었다 하더라도 이미 비타민E, 레시틴, 셀레늄 등의 천연 영양성분은 거의 제거되고 만다. 합성 항산화제인 BHA, BHT는 튀김을 하는 과열 과정에서 소실되므로 그 이후에 튀기는 식품은 그 덕을 볼 수 없다. 식물성 기름에 함유된 불포화지방산은 항산화제의 보호 없이는 안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래된 기름으로 튀겼거나 튀긴 후 시간이 경과된 튀김을 먹는 것은 독을 먹는 것과 마찬가지다.
지방의 지나친 섭취는 동물성이든 식물성이든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진다. 지방을 섭취하면 체내에서는 이를 소화하기 쉽게 유화하기 위해서 담즙을 분비한다. 담즙에는 디옥시콜산이라는 담즙산이 들어 있는데, 이것이 장내 세균에 의해 분해되어 메틸콜란트렌이라는 발암물질을 생성하기 때문이다. 즉, 지방의 섭취량이 많을수록 담즙의 분비량도 많아지고 따라서 담즙산의 양도 늘어나 결국은 발암물질의 생성량도 커진다.
또한 지방의 과다 섭취는 노하수체에서 프로락틴이라는 황체자극 호르몬을 분비하도록 만든다. 이것은 황체호르몬뿐만 아니라 유즙 분비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해 유방암을 일으키기 쉽다. 결국 지방의 과다 섭취는 결장암과 유방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셋째, 정제된 음식을 멀리해야 한다. 혈액 속에는 고밀도 지단백과 저밀도 지단백, 중성지방 등 세 가지 지방질이 있는데, 혈관에 기름때가 쌓이게 하는 주범은 LDL과 중성지방이다. 마른 체형임에도 불구하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온 것은 3백 식품인 흰 쌀밥, 흰 밀가루, 흰 설탕 등 당도가 높은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 때문이다.
탄수화물과 당을 에너지로 전환시키기 위해 체내에서는 인슐린을 분비한다. 그런데 이를 계속 섭취하면 탄수화물에 대한 인슐린 불감증이 생겨 지방을 저장하는 쪽으로 대사활동이 일어난다. 특히 중성지방은 LDL보다 더 많은 콜레스테롤을 함유하기 때문에 혈액 속에 오래 머물러 고지혈증이나 동맥경화를 유발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넷째, 섬유질 부족과 지나친 칼로리 섭취는 당뇨를 부른다. 당뇨병이 잘못된 식사로 생긴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당뇨병은 포도당을 세포 내로 보내는 일을 돕는 인슐린의 작용이 약해서 생기는 만성퇴행성 질환이다. 즉, 인슐린의 양 자체가 부족하거나 인슐린의 작용이 불충분하여 생기는 현상이다.
당뇨병이라는 병명만으로는 단지 몸속에 남아도는 당분이 나온다는 것으로 이해되기 쉽다. 그래서 영양소 가운데 전분질에만 문제가 있는 것처럼 오해 받는 일이 많다. 과거에는 전문가들도 그렇게 오해했으나 지금은 그 외의 영양소라 할지라도 과잉 섭취되면 역시 췌장에 부담을 주게 되어 당뇨병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요컨대 어떤 영양소든지 칼로리가 지나치면 당뇨병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설탕이나 지방 등이 과잉 섭취보다 더 나쁜 것은 섬유질의 부족이다. 반대로 말하면 섬유질만 충분히 섭취한다면 설탕이나 지방의 해로움은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섬유질이 풍부한 현미와 채식을 하면서 열심히 운동하면 당뇨병뿐만 아니라 심장병 등의 성인병도 완치될 수 있다.
다섯째, 비만은 영양이 결핍된 식습관에서 비롯된다. 현대에는 영양의 과잉 섭취로 인한 비만 인구가 무섭게 증가하고 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여기저기서 살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어린이의 비만이 무서운 것은 성인과 달리 지방 세포의 수 자체가 무수히 늘어나는 데 있다. 성인의 비만은 지방 세포의 수가 늘어나는 게 아니라 크기가 커지는 것이다. 지방 세포는 일반 세포와는 달리 몇 배의 크기로 불어나면서 그 속에 지방을 축적하게 된다. 따라서 이렇게 얼마든지 커질 수 있는 지방 세포의 수를 어릴 때부터 증가시켜 놓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문제가 되므로 비만아의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비만의 원인은 보통 과식 대문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내분비 이상, 스트레스, 운동 부족, 대사 장애 등도 비만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그 중에서도 음식물 섭취 습관이 가장 큰 원인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물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의 체내에서 타는 영양소와 비타민, 미네랄 등의 태우는 영양소가 있다. 비만은 그저 많이 먹기 때문이 아니라 타는 영양소, 즉 체내에서 연소되어 칼로리를 발생시키는 영양소는 지나치게 섭취하는 반면 태우는 영양소, 즉 연소 작용을 돕는 영양소가 부족해서 생기는 질병이다. 다시 말하자면 영양대사에 필요한 비타민, 미네랄 등 미량 영양소가 부족한 영양 결핍의 식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즉, 비만은 영양 과다 섭취가 아니라 영양 결핍 문제다.
여섯째, 종합비타민을 먹으면 체내에서는 비타민이 종합적으로 유실된다. 아무리 비타민과 미네랄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공장에서 생산되어 나오는 정제된 비타민과 미네랄은 1년이 넘어도 썩지 않는 화학첨가물이다. 정제된 비타민을 먹으면 우리 몸에서는 이를 분해하고 배출시키기 위해 체내의 비타민이 더 빠져나오게 된다. 비타민 정체가 비타민 결핍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과잉 섭취된 비타민C는 아무 문제없이 체외로 배출된다고 알려져 왔지만 정제된 비타민C를 과다 복용하면 암이 발생하거나 생식기능에 손상이 올 수 있다. 또한 임산부의 경우 비타민A의 과잉 섭취는 호르몬 제재와 같은 작용으로 기형아를 낳을 수도 있다. 가루 또는 정제 형태의 베타카로틴, 비타민 A, C, E는 암이나 심장병을 예방하지 않으며 예상외의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얘기다. 게다가 비타민 과잉 상태에서도 비타민 결핍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종합비타민 제재를 복용하는 사람들의 1/3 정도는 비타민D 결핍현상이 발생한 사실도 있다.
우리는 건강에 좋을 것이라 막연히 생각하고 비타민 정제와 비타민 주스를 자주 섭취한다. 그런데 이 때문에 비타민 결핍을 초래하는 기이한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원인은 간단하다. 인공 비타민 소비자들이 신선식품을 멀리함으로써 제대로 된 비타민 공급원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비타민 정제를 섭취하면 체내에서는 그밖에 다른 물질이 부족한 데도 불구하고 비타민 요구량이 충족되었다고 믿는다.
오늘날 선진국은 질병이라는 부정적인 측면에서도 다른 나라보다 앞선 경우가 많다. 미국 상원의 영양문제위원회의 광범위한 조사연구에 따르면, 이는 지방과 동물성 단백질, 설탕의 과잉 섭취, 그리고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의 섭취 부족 때문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아프리카 흑인에게는 선진국 질병인 심장병, 결장암, 당뇨병, 비만, 담석증, 맹장염 등 30여 종의 질병이 없었다. 이와 같은 질병 예방에는 역시 섬유질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섬유질은 광범위한 질병에 대한 예방 효과를 보여준다. 섬유질은 수분을 흡수해서 변을 부드럽게 하고 변의 양을 증가시켜 장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준다.
배변량이 일정 양에 미치지 못하면 장은 부드럽게 움직이지 않는다. 맹장염, 치질, 게실증, 정맥류, 십이지장궤양 등도 섬유질 부족으로 생기는 병이다. 섬유질로 장내 유용균이 번성하면 장내 상태가 산성을 유지해 유해균은 번식할 수 없다. 또한 섬유질로 인해 장결석이 생기지 않으니 맹장염이 없으며, 변이 부드럽게 되면 배출이 쉬워져 항문 부위의 정맥을 강하게 마찰시키지도 않고 변이 정체되지도 않으므로 치질이 생기지 않는다.
이제는 거칠고 딱딱한 음식을 골라먹어야 한다. 거친 섬유질이 있는 고구마, 옥수수, 현미, 과일을 껍질째 먹어야 장이 깨끗해진다.
섬유질을 가장 많이 섭취할 수 있는 것은 그냥 씹어서 먹는 경우다. 강판에 갈아서 먹을 경우, 섬유질은 있지만 부서져 있기 때문에 그냥 씹어 먹는 것과 주수로 마시는 것의 중간 정도로 나타난다. 즉, 무가당 과일주스라도 이미 섬유질이 파괴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저혈당증이나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
저혈당증은 당뇨병의 경우와는 반대로 혈액 중의 당분의 양이 지나치게 낮아지는 질병으로, 인슐린이 한꺼번에 지나치게 분비되기 때문에 일어난다. 우리가 섭취하는 설탕이나 흰 밀가루 그리고 백미 등의 정백 가공식품은 소화, 흡수의 속도가 빠르게 이루어져 당의 분해와 흡수도 빨라진다. 당분이 한꺼번에 혈액 중에 갑자기 불어난 당분을 처리하기 위해서 한꺼번에 인슐린을 쏟아내게 마련이다.
저혈당증의 혈당곡선은 식후 5~6시간 정도 경과한 후에야 급격히 내려간다. 따라서 식후 1~3시간 사이에 혈당 검사를 하면 나타나지 않는다.
저혈당증은 당뇨병을 비롯하여 온갖 질병으로 가는 신호탄이며,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약으로는 치료되지 않고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 등의 식생활 개선으로만 치유된다. 저혈당증과 당뇨병의 혁명적 치료식인 섬유질 강화 식사법은 칼로리의 대부분을 현미와 같은 도정하지 않은 곡식이나 고구마, 감자, 옥수수 등의 전분질에서 섭취하는 것이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지방과 설탕, 동물성 단백질, 유제품과 정제된 음식을 멀리하고 신선한 채소를 섭취해 섬유질을 늘려야 한다.
단식은 신체조직을 생물학적으로 정화시키는 청소요법이다. 즉, 단식은 새로운 세포와 낡은 세포를 교체하고 낡고 병든 세포의 자가 융해를 자극한다. 그래서 세포의 영양흡수와 산소결합능력, 노폐물의 배출 등의 대사 활동을 극대화시킨다.
그러면 아무런 영양이 공급되지 않는 단식시간 중에 신체는 어떻게 살아갈까? 우리 몸에는 이미 수십 일에서 100여 일 이상을 지탱할 수 있는 영양분이 저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식을 하는 동안에는 체내에 축적되어 있는 영양물질로 유지할 수 있다. 필요한 영양이 공급되지 않으면 우리 몸은 체내 조직지관이나 조직세포의 일부를 자가 융해시켜 거기서 얻어지는 영양물질로 생명을 유지하고 또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간다. 따라서 단식을 한다고 해서 체내의 선조직, 신경조직, 뇌조직 등이 손상되지 않는다.
또한 우리 몸이 단백질을 예비자원으로 사용할 경우 대체적으로 많이 이용되는 것은 약화된 조직세포나 체내의 종양, 유착물, 수종 등의 노폐물이다. 이러한 노폐물을 이용하는 과정이 자가 융해다. 단식기간 중에는 폐, 간, 신장, 피부 등 배설기관의 배설능력이나 정화능력이 오히려 중대되고 축적된 노폐물과 독성물질은 신속하게 제거된다. 따라서 단식기간 중 소변의 독소 농도는 보통 때보다 10배나 높아진다. 즉, 단식요법은 체내의 조직과 체액을 생물학적으로 정화하는 청소요법이며 자연치유요법인 것이다.
단식으로 위장은 수축되고 소화, 흡수 기능이 회복되면 우리 몸은 많은 양의 음식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하지만 단식 후에 위장이 회복되었다고 해서 예전에 먹던 음식의 양 또는 그 이상의 양을 섭취한다면 바로 위장을 과로시켜 며칠 만에 본래의 상태로 되돌아간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단식기간 중에 체내의 노폐물과 독소가 빠져나와 전과 달라진 몸을 체험할 수 있다.
다음은 단식과정 중에 몇 가지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이다.
첫째, 단식원이나 단식에 대한 잘못된 상식 중 하나는 바로 보식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단식 과정이 지난 후에 음식을 서서히 먹는 보식 단계를 미음이나 죽으로 하고 있다. 미음이나 죽은 노약자나 회복기에 있는 환자가 약한 위장을 보호하거나 소화, 흡수가 잘 되도록 먹는 것이지만 사실은 씹지 않는 음식이므로 오히려 위장에 부담을 주고 소화, 흡수가 더 안 된다. 아무리 잘게 부숴진 음식이라도 입 안에서 씹어 침이 섞여 들어가지 못하면 소화, 흡수가 더 어려워진다. 그래서 거친 음식물인 현미 생쌀이나 현미밥 또는 고구마 등으로 그 양을 조금씩 늘려가면서 씹어 먹어야 위장도 보호하고 소화, 흡수가 원활해진다.
둘째, 단식을 할 때는 조용히 산책하고 책을 보며 요가나 명상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단식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방법은 단식기간 중에 하늘의 별이 보일 정도로 거칠고 힘차게 몸을 움직이는 운동을 하는 것이다. 스웨덴의 유명한 절식지도자 렌나르트 에드렌 박사는 단식기간 중 하루에 53km씩 10일 동안 걷는 운동으로 그 안정성과 효능을 널리 입증했다.
셋째, 물만 마시는 단식법은 좋지 않다. 대개 물을 많이 마시면 우리 몸의 독소와 노폐물이 효율적으로 배출된다고 한다. 그러나 물을 많이 마신다고 몸속이 깨끗해지고 독소와 노폐물이 배출되는 것은 아니다. 소변이 희석될 따름이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물을 들이키는 것은 좋지 않다. 그것은 마치 아궁이에 막 불을 지펴 타오르는 시간에 물을 끼얹는 것처럼 우리 몸에서 이제 막 깨어나는 양의 기운을 꺼뜨리는 것과 같다. 다시 말해 경혈과 경락에 생체 에너지의 순환을 깨뜨려버리는 음양 실조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식 중이라도 꿀, 감식초, 과일, 채소, 액상효소를 사용하는 단식법은 매우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더욱 완전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것들 속에는 지방 분해를 원활하게 하는 당분이 들어 있어 체내의 찌꺼기 제거에 매우 효과적이다. 비타민, 미네랄 등의 보조효소가 풍부하여 자가 융해 과정을 최대한으로 촉진하는 데 필요한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들 영양물질들은 면역물질이나 호르몬을 만드는 데에는 없어서는 안 될 원료로서 단식기간 중에 소중히 보호되어야 할 신경조직이나 뇌조직의 영양대사에 반드시 필요하다.
우선 일주일 단식을 시작해 보자. 첫날은 보통 식사 한 끼만 먹고 허기가 심하면 과일을 조금 먹도록 한다. 이것이 감식 과정이다.
그 다음 5일 동안은 본 단식 과정으로 과일이나 채소 등을 하루 한 가지만 오전과 오후에 배부르지 않게 천천히 씹어서 먹는다. 그리고 이른 저녁시간에 꿀과 감식초를 섞은 물이나 액상효소 한두 잔을 천천히 마신다.
꿀과 감식초는 비타민, 미네랄의 보고이지만 꿀은 너무 달고, 감식초는 시므로 2가지를 입맛에 맞게 적당히 생수에 섞어 마시면 아주 좋다. 물:꿀:감식초 배율은 대략 7:1:1 정도가 적당하다. 또한 가능하면 많이 움직이고 걷고 등산도 하자. 직장에서는 열심히 일하고 평상시 생활을 유지하면 된다. 그러나 절대 본 단식 기간인 5일 동안에는 앞에서 언급한 음식 이외에는 먹지 말아야 한다. 그것 한 가지만 지키면 된다.
마지막 하루는 보식 과정으로 현미밥 한 공기에 채식반찬 한두 가지만으로 한 끼 식사를 하면 된다. 다음 날부터는 평상시대로 식사를 한다.
이렇게 일주일 단식을 하면 몸무게는 4~5kg 정도 줄어들며 얼굴이 맑고 깨끗해진다. 우선 몸이 가벼우니 전보다 기분이 좋아지며 뱃속이 편안할 것이다. 이것이 일주일 단식의 전부다. 이런 단식 과정을 한번 체험해보면 우리 몸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명히 느낄 수 있다.
내게 건강 회복의 깨달음을 준 것은 책과 사람, 그리고 자연이었다. 그 중에서 자아비스 박사가 이야기한 버몬트 주의 민속건강법 중 하나인 꿀과 식초의 효능을 받아들인 것은 큰 도움이 되었다. 자아비스 박사는 일생 동안 동식물을 관찰해 과학적으로 대자연의 비밀을 알아낸 사람이다.
버몬트 사람들의 음식물에 관한 지식은 책에서 얻은 것이 아니고 가축들과 밀접히 접촉해서 얻은 산지식이다. 즉, 딸기를 비롯한 과실과 먹을 수 있는 잎과 뿌리에 있는 당질은 매일 섭취하는 반면, 육류에 있는 단백질은 적게 먹는 것이다. 버몬트의 매우 간단한 처방전은 체내에 필요한 미네랄의 양을 충족시킨다. 그것은 꿀 두 숟가락과 사과술로 만든 사과초 두 숟가락을 물 한 컵에 타서 하루 한 번 또는 몇 번, 그날의 정신적 또는 육체적 활동량에 따라 적당히 마시는 것이다. 사과초는 사과의 미네랄을, 꿀은 꽃의 미네랄을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정력적인 장수인들이 실천하고 있는 건강비법 가운데 하나도 신맛이 나는 오미자물에 꿀을 타서 마시는 것이었다.
꿀과 감식초는 자연에서 얻은 농약 없고 가공되지 않은 식품이라서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그 어떤 건강 보조식품보다도 좋다. 꿀에는 위장에서 발효를 막고, 빨리 흡수되며, 새로운 피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완화제의 효과도 있어 변비에도 효과적이다. 꿀은 숙면에 가장 좋은 약이다. 하루에 세 숟가락 정도를 식사와 식사 사이에 섭취하면 마음이 평온해서 밤에는 편하게 잘 수 있다.
약으로 사용하는 사과초의 효력을 각양각색이다. 대표적으로 사과초는 미네랄을 칼륨과 결합시켜 준다. 미네랄은 인, 염소, 나트륨, 마그네슘, 칼슘, 황, 철, 플루오르, 실리콘 등 그 종류도 여러 가지다. 식사할 때 마다 사과초나 감식초를 먹어온 사람의 소변을 보면 화학적 변화를 알 수 있다. 야간에 변기에 받아놓은 소변을 다음 날 아침에 보면, 변기에는 붉은 빛깔의 먼지 같은 침전물이 하나도 없는 것을 볼 수 있다. 신장염이 생기면 소변으로 고름세포가 나오는데, 사과초나 감식초 한두 숟가락을 꿀물에 타서 마시면 이러한 증세가 대부분 사라진다.
요즘의 사과는 농약을 치지 않으면 수확할 수 없는 실정이지만 감식초를 만드는 산중의 감은 개량되지 않은 나무라서 농약을 치지 않아도 병이 없다. 감식초는 가을에 노랗게 익은 감을 따서 항아리에 넣어 뚜껑만 덮어놓으면 겨울이 지나 초가 된다. 그래서 사과초보다 감식초의 이용이 더 쉽다.
박테리아가 벌꿀에서 거의 살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사실이다. 꿀은 훌륭한 칼륨 자원이고, 칼륨은 박테리아 생존에 필요한 수분을 흡수해버리기 때문이다. 꿀이 유해균을 죽일 수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칼륨은 칼륨 본래의 작용 때문에 건강 보존에 필요할 뿐만 아니라, 체내에서 칼륨과 나트륨 사이의 미묘한 균형을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칼륨 섭취를 증가시키는 방법은 고추를 많이 먹거나 감식초, 꿀, 포도, 사과, 김, 미역, 다시마, 파래 등의 해초를 먹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 몸에 칼륨이 결핍되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다음과 같은 경우에 알 수 있다.
추위에 민감하고 찬 디저트보다 더운 것을 먹으려고 하고 손발이 찬 경우가 많다.
발바닥 피부가 자주 굳어지며 발에 못이 자주 생긴다.
전신이 가렵다
눈꺼풀이나 입가에 경련이 일어난다. 몸 근육, 특히 발 근육에 쥐가 일어나기 쉽다.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
몸의 관절이 여기저기 아파서 관절염이 아닌가 걱정된다.
꿀에는 두 가지의 당분이 있다. 하나는 포도당으로 꿀의 40%를 차지하고, 또 하나는 과당이며 꿀의 34%를 차지한다. 꿀을 먹으면 포도당은 곧 혈액 속으로 녹아 들어간다. 과당은 이보다 완만하게 흡수되어 혈당치를 일정한 수준으로 보존시키며, 우리 몸이 처리할 수 있는 이상으로 혈당치가 높아지지 않도록 당분을 억제한다. 따라서 벌꿀은 피를 남아도는 당으로 만들지 않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감식초 또한 비만을 억제하는 최고의 약이다. 만일 허리둘레가 크거나 이중 턱이라면 이미 몸의 정상적인 생리와 생화학은 질서가 깨진 것이다. 이 경우 남아도는 지방을 제거하기 위해 감식초를 이용하면 된다. 감식초가 체내 지방을 태워 없애주기 때문이다.
알칼리성 피부는 가렵다. 머릿속이나 피부가 가려운 것은 몸이 당신에게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비누를 쓰지 말고 피부를 정상적인 산성으로 돌리고 가려움이 없어지는 세제를 쓰라고 호소하는 것이다. 만일 머리가 가려우면 물 한 컵에 감식초를 한 숟가락 혼합하여 빗을 그 속에 넣어 적신 다음, 머리카락이 축축하게 될 때까지 계속하여 머리를 빗으면 가려움이 없어진다.
오늘날 가공식품의 수요가 늘고 그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식품 첨가물의 사용량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안정성이 규명된 것은 거의 없으며 위험 또한 광범위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화학 합성물 381종, 천연첨가물 161종, 혼합제재 7종 등 모두 549종에 달하는 식품첨가물이 사용되고 있다.
아이스크림ㅂ은 가히 환상적인 식품첨가물 덩어리다. 아이스크림에는 먼저 물과 기름처럼 섞이기 힘든 성질의 재료를 서로 혼합시켜 주는 글리세린, 지방산, 에스테르 등의 유화제가 있다. 유화제는 마가린, 쇼트닝, 아이스크림, 샐러드드레싱에서 기름과 물이 혼합물을 이루듯, 어떤 액체가 다른 액체에 부유하도록 하는 각종 화학첨가물이다. 유화제는 발암물질을 비롯한 위험한 화학물질의 흡수를 촉진하는 물질이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에서 신석회증 발병이 보고되었으며, 기형 발생을 촉진하는 성분이 의심되었다.
또한 물과 기름이 분리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안정제도 유화제와 마찬가지로 위험한 화학물질의 흡수를 돕는다. 이외에도 아이스크림에는 알레르기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착향료와 각종 인공감미료, 착색료가 들어 있으며 모두 발암성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아이스크림의 향을 내는 향신료에는 벼룩과 이를 죽이는 살충제 성분이 들어 있다.
이렇게 다양한 식품첨가물은 빵, 과자, 케이크, 국수, 라면, 햄, 소시지, 베이컨, 게맛살, 요구르트, 육가공품, 어육연제품, 아이스크림, 청량음료, 캔 제품, 주스, 당면, 식용유 등 슈퍼마켓에서 팔고 있는 과일, 채소, 생선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전제품에 들어 있다. 또한 은폐되어 있으므로 소비자가 이에 대한 지식과 의식이 있어야 식품첨가물이라는 지뢰밭을 피해갈 수 있는 실정이다.
식품제조업자가 포도당 등의 재료를 다른 회사에서 구입하여 사용할 경우, 포도당에 이산화황 등의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어도 이 재료를 사용하는 식품제조업체에서는 그 사실을 인정할 필요가 없으며 그저 포도당시럽이라고만 표시한다.
무가당이라는 표시도 사실은 설탕이 첨가되어 있지만 식품성분표시에 설탕을 표시하는 데 필요한 법적인 한계치보다 적게 사용했다는 뜻일 뿐이다.
과일주스의 경우 제조업체는 음료수량의 4%까지 설탕을 첨가하고도 식품성분표시에는 그 사실을 표시하지 않을 수 있다. 조미료나 소금 등 다른 첨가물도 무첨가라고 되어 있지만 사실은 표시를 하지 않고도 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사용했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 식품제조업체는 그런 성분을 첨가하지 않았지만 제품을 만들기 위해 구입한 재료에는 그런 성분이 들어 있을 수 있다.
무 인공향료라는 표시를 보면 그 식품에 자연향료가 들어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자연에서 추출된 향료를 가공 처리한 것이므로 자연적인 상태의 향료가 아니다.
이러한 다양한 식품첨가물이 체내에 누적되면 육체적 질환은 물론 정신적 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고를 때는 꼭 식품성분표시와 원재료, 생산지 등을 확인하고 골라야 한다. 이런 음식들을 섭취할 바에야 아예 먹지 않는 것이 낫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몸을 죽이는 음식이 아닌 살리는 음식엔 관심이 없다. 일단은 입에 달고 보기 좋고 부드러운 것만 찾는다. 그러나 이러한 식습관이 우리를 살아 있는 삶에서 죽어가는 삶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