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뜸 했던 하이델님의 활발한 요즘의 클럽 활동은 구슬모아 회원 모두에게 긴장과 신선함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긴장이라 함은 하이델님을 좀처럼 이겨보기가 힘들다는 데서 오는 것이고
신선함은 성격과 태도가 호방하고 대범하여 웬만한 것에도 잔신경이 쓰이기 쉬운 카페쪽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것입니다.
이 분은 당구에 대해서 보다도 성품에 대해서 소개하는 것이 순서이겠습니다.
화끈하고 호쾌하며 적절한 유모어 감각을 겸비하여 언제나 다른 이들을 편안하고 즐겁게 대합니다.
자질구레한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상에서 이제는 좀 벗어나자고 조용히 권하는 입장입니다.
그렇다고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펼치는 법도 없습니다.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으로(보기에도 대략 털털하구요) 당구 자체를 편안하게 즐깁니다.
그러면서 무언의 의사표시를 하는 듯 합니다.
'그냥 우리 이런 정도로 편안하게 삽시다. 인생 뭐 별다른 거 있나요....
웃고 당구치고 잘 지내는 거, 그것이면 충분하지 않은가요.....?' 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그렇다고 승부가 슬렁슬렁 넘어가는 법은 없습니다.
척 보이는 인상과는 달리 섬세함과 파워를 겸비하고 있습니다.
가끔 특이한 초이스를 특유의 파워로 성공시켜 상대를 기절시키는 취미도 즐기곤 합니다만
대부분의 공들을 무척 꼼꼼하게 살펴 처리합니다.
3~5 개 정도의 실속있는 연속득점(shot gun - 미식축구에서 10야드 내외의 짧은 패스에 의한 전진)에 능하여
조금 뒤쳐졌다 싶은 게임도 순식간에 뒤집는 저력이 있습니다.
이 뚝심이 바탕이 되어 8월달 승률상을 차지하고 덕분에 틴 에이져를 졸업하였답니다(20 핸디 진입)
본인은 자신의 실력을 대수롭지 않게 평가하지만 제가 보기에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구질이 세련되거나 아찔할 정도의 힘조절과 포지션 플레이 등을 구사하는 쪽은 아니지만
무리없이 안정적인 득점을 또박또박 해나가기 때문에
자기가 쳐야 할 만큼보다 조금은 더 잘 친다는 개념으로 임하지 않으면 속수무책으로 그냥 집니다.
유난히 저하고 게임할 때 잘 쳤는지, 아니면 제가 하이델님에게 쫄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아직 하이델님을 이겨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클럽에서 하이델님을 만나면 스스럼 없이 한 게임 청하시기 바랍니다.
혹 낯이 설어도 주저하지 않고 흔쾌히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성격 참 시원시원하게 좋은 분입니다.
첫댓글 그런데 왜 하이델님은 저을 기피하는지도 물어 봐줘요
노약자 존중 및 경로우대라고 하던데요.....
자작나무님에 의해 가장 적절하게 표현된 하이델님.............무심한 듯 유심하고........유심한듯 무심한.........좀 괴상하면서도 절대 그렇지 않은..........보기 힘든 캐릭터입니다............
저도 하이델님 이겨본지가 언제인지???........과소평가된 실력때문에 방심한 탓인듯.....
하이델님 실력도 있지만~너무 유쾌하시고~분위기 메이커..ㅋㅋ 저한데는 약하다는거~ㅋㅋ
저도 석호필님에게 약하다는 거.......ㅠ.ㅠ;;
보는 눈은 같은것 같아요. 나만 하이델을 짝사랑 한줄 알았어요요요~~~
하루방님은 같은 '하'씨 문중이라서 그런 거 아니셨던가요.....?
하씨 문중에는,,,,,
알프스의 소년 하이델...안티팬클럽 회장.ㅋ
앗...팬클럽어떻게가입하는거죠?회비도궁금합니다...
자작나무님의 글을 보니 하이델님 클럽에서 뵈면 꼭 한게임 청하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