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에요.
온산이 알록달록 물들었어요.
눈 앞에 펼쳐진 단풍은 아름답지만
배추밭 진딧물을 생각하면 심란해요.
올 가을은 비가 너무 적고 날이 계속 따뜻해서 진딧물이 번지기 딱 좋았거든요.
지금와서 약을 치는 건 소용이 없고,
고압분무기를 이용해 퇴치해보려구요.
배춧잎이 상하지 않으면서
진딧물을 퇴치하려니 손이 많이가고 시간도 오래 걸리네요.
오전에는 내내 진딧물 퇴치 작업을 하고,
오후엔 옆 밭으로 넘어가 배추를 수확했어요.
밑둥을 칼로 잘라내서 그자리에 그대로 눕혀두어요. 내일 큰 트럭이 와서 실어갈 거에요.
배추는 올해가 첫농사라 아빠가 신경 많이 쓰며 길렀는데, 진딧물 때매 많이 버리게 생겼어요. 속상하네요.
배추 작업을 마치고, 지난번에 따서 시들려둔 씨앗용 작두콩 껍질을 벗겨냈어요. 이대로 한번 더 말려줄거에요.
첫댓글 고압분사기 내년에는 고려해봐야겠네요. 약 안하니까 벌레때문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