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문포럼
구림 최원준이 오늘따라 병원 예약이 있어 12시 모임에 갈 수 있을랑가 모르것단다. 상보회장이 12시 30분으로 시간을 조정해주었는데, 구림이 의외로 1등으로 도착하여 오늘의 상석 (형님석)으로 모셔졌다.
오늘은 상서로운 날인지 10명 참석자 자리가 모두 채워지기도 전에 인사동 혜성 한정식집 포천막걸리 한순배가 돌아간다. 암! 기쁘고 즐거운 날이제~^^
노벨상 수상자 한강과 그 아버지 한승원 소설가 이야기가 안나올 수가 없다. 한승원 씨가 장흥 사람이라는 것, 이스우, 이청준, 송기숙 등 내노라하는 문인들이 장흥 출신이고, 우리 친구중에도 장촌, 용천, 선달, 동준 등등 인물이 많다고 여러 친구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자칭 자응놈(?)이라 부르는 남촌 김유안의 어깨가 으쓱하다.
오늘은 모처럼 좌도 없고 우도 없고, 서로 눈치보고 말조심 할 것도 없다.
모두가 하나되는 날이다!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한강의 소설을 둘러싸고 왈가왈부 소란한데 역시 수준높은 우리 광문포럼 회원들은 다르다!
어떻게 읽든 독자의 자유지만 픽션은 역사도 다큐도 아니다. 5천년 우리 역사에 처음있는 일이고 우리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안겨준 쾌거이니 만큼 기뻐하고 축하해야 온당한 일이 아니겠는가!
우리들의 찍사 민충식이 한강 작가가 연세대 출신이라고 힘주어 자랑하니 대우 이성상이 또 거든다. 기생충 감독 봉준호도 연대출신 이라나.
자랑하고 나니 미안한지 오늘 점심은 연대출신이 사기로 하여 충식과 성상이 모두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식사를 마치고 조계사 국화전시회를 보고 높맑은 가을하늘 한가슴안고 헤어졌다.
좋은 친구들 만나
실컷 떠들고 포천막걸리에 취하고, 국화향기에 취하고
한강 노벨상 덕분에 뜬금없이 공짜밥까지 얻어 먹었으니 오늘은 엄청 재수 좋은날~^^
다음에 누구든 노벨상 받은 사람 나오면 그 학교 출신이 밥을 사는 것으로 광문포럼의 새 전통이 세워졌다^^
고인수, 권신남, 김유안, 김종국, 민충식, 송광업, 송석현, 이성상, 최원준, 최정원 이상 10명이 함께 했습니다. (K.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