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9일(수요일) 저녁7시에 대천문화원에서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손석춘 원장을 초청하여 “거꾸로 가는 민주주의, 우리가 갈 길은? 이라는 주제로 강연이 있었다.
무자비한 경찰특공대의 진압으로 세입자 5명이 불탄 채로 사망한 용산참사 이후 지금까지도 MB는 어떠한 사과도 없고, 쌍용차 문제, KBS에 낙하산 사장을 임명하여 방송장악을 위해 신태섭 교수와 정연주 사장의 불법적인 해임과정, 언론악법 처리, 촛불시민들의 부당한 탄압, 미네르바 구속기소, PD수첩 제작진의 무리한 수사 및 기소 등 민주주의를 거꾸로 후퇴시키는 현 정권의 독단적인 국정운영의 이유는 어디에 있고, 우리들의 갈 길은 무엇인가에 대하여 강연을 진행하였다.
먼저 위와 같은 강경하고 무모한 진압과 탄압 그리고 사과 없이 국정을 운영하는 자신감은 어디에서 오는가?
1. 자신의 지지층인 특정부류의 이익을 대변하여 정책을 집행하기 위하여 위와 같이 무자비한 탄압을 하더라도 보수언론인 조중동의 지면으로의 지원과 낙하산 사장을 임명하여 장악한 KBS의 정권홍보 방송 및 방문진 이사진의 새로운 구성으로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문화방송의 방송장악으로 정권홍보가 가능할 뿐만아니라 이러한 편파방송으로 자신의 지지층인 특정부류를 위한 정책집행을 전체의 이익을 위한 정책집행으로 호도가능한 기반이 있기 때문에 강경진압 및 무모한 정책들을 추진할 수 있다.
2. 검찰, 경찰, 안기부, 기무사, 감사원, 국세청 등 권력기관의 탈법적인 도움으로 폭력진압이 가능한 여건을 만들어 놓은 것이 또 하나의 이유가 된다.
3. 다음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제외한 민주개혁세력이 정권을 교체할 후보를 내세울 대안이 없기 때문.
그렇다면 우리들이 가야 할 길은?
1. 민중을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한다.
민중들이 허경영에 관심을 주는 이유는 대안이 없기 때문
당선자 득표율보다 기권율이 더 높았던 대선 투표
열린우리당 출신 국회의원이 민중들이 열린우리당 후보에 투표하지 않고 한나라당 후보에 투표하였다고 해서 민중이 노망들렸다고 주장하는 것도 민중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는 같은 이유
촛불집회 이전에 정치권에서 민중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절망과 불신의 대상으로 보다가 촛불집회로 집단의견을 표시하자 민중을 과신하고 또다시 용산참사로 민중들의 자발적 집단적의견 표시를 기대했던 정치권은 자신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민중을 다시 불신하는 행태를 반복한다. 민중을 바라보는 시선이 자신들의 기대치에 따라 불신과 과신을 반복한다.
그러나 민중들의 행위를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하고 차기 정권에서는 민중들의 행동이유를 파악하여 행동하는 원인을 제거하는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
2. 우리자신부터 학습해야 한다.
우리자신부터 학습하고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야 한다.
우리가 민중들이 꿈꾸는 사회를 추상적인 구호로 외치지 말고 실현 가능한 사회건설을 위하여 학습하고 나누고 주변사람들을 깨우쳐야 한다.
3. 연대와 단결로 진보개현세력은 결집해야 한다.
단 연대와 단결의 원칙은 있다.
신자유주의를 극복한다는 원칙과 분단체제를 극복하겠다는 원칙, 과거 운동노선을 불문하고 위와 같은 원칙에 동의한다면 연대와 단결로 결집해야 한다.
강연이 끝난 후 정리하다 보니 요즘에 보도된 기사가 오버랩 된다.
KBS이사들의 임명장을 '손수' 전해주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방송을 장악하려 한다는 일부 주장이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러한 주장을 조중동과 한국방송이 어떻게 보도했는가를 찾아보는 것도 손석춘 원장님 강의와 비교하여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지난 3일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36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김태호 PD는 TV부문 연출상 수상소감 말미에서 "밖에서 고생하고 계시는 최문순 전 MBC 사장님 그리고 엄기영 사장님 힘내십시오"라고 말했다. 이 부분을 보수단체가 걸고 넘어진 것.
방송개혁시민연대 논평에서 "일반인도 아니고 방송전문가인 PD가 전국에 생방송되는 SBS를 통해 노조위원장 출신의 전직 사장과 진퇴문제로 사내외에서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현직사장에 대해 의도적으로 사석에서나 할 수 있는 격려성 충성발언을 한 것은, MBC가 국민의 방송이 아니라 노영방송이며 방송을 자신들의 사유물로 생각하고 있음을 국민 앞에 선언한 것이다"라며 김태호 PD를 강하게 비판했다.
탈세혐의로 검찰수사를 받던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청사로 들어서자 출입문에 도열하고 있던 중앙일보 기자들의 외침“회장님 힘내세요”와 김태호 피디의 수상수감과 비교해 보니 극명하게 비교된다.
도둑놈에게 힘내라는 기자들이 작성하는 기사가 어떤 방향을 지향하고 있을까?
첫댓글 참여는 못했지만 그날의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민중에 대한 거대 담론과 학습, 선동, 조직화, 연대...오랫동안 듣지 못하던 단어가 그립던 시간이었습니다.
원장님 뒷풀이에 참여하시는 줄 알고 뒷풀이에서 궁금한점 여쭈어 볼려구 했는데 원장님은 뒷풀이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아쉬워요.
서울갔다오느라 참여 못했습니다... 아쉽네요
잠깐 행사에 참여했으나 장시간 병실을 비울 수 없는 처지라서 책 한권만 사들고 저자 강연 중간에 나와야 했습니다. 평소에 손석춘 원장을 존경해왔기에 뒤풀이까지 함께해도 시원하지 않았을 기회였습니다. 어느 때보다도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