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서울 캠퍼스의 가을
재학생 단체사진
오래전 선배님들의 사진
명지서법 동아리 모임
2017 11월 강습회
전시장 전경
1. 모시는 글
새학기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초록색 나뭇잎은 어느새 노랑색으로 물들고
여름은 가고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11월 겨울을 맞이하면서 재학생,
동문선배님들과 함께 창립 40주년 전시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이번 17년도는 많은 신입생이 들어와
기쁜 마음으로 전시회를 준비했습니다.
우선,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 정신도 없고 바쁜 학기 중에도
강습회에 성실히 참여하여 선후배들과 함께
작품 준비를 한 재학생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전시회는
동문 선배님들과 같이 준비했습니다.
바쁜 사회생활 와중에도 전시회를 더욱 빛나게 해주신 동문 선배님들,
항상 진심으로 지도해주시는
하전 백현옥 선생님, 김민종 지도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도교수 : 김*종
회장 : 이*석
부회장 : 김*나
2. 지도교수님 격려사
어느덧 가을의 소슬함이 아침저녁으로 완연합니다.
창립 40주년 전시회의 작품 마무리가 한창인
명지서법 서실에도 가을의 청량한 햇살과 더불어
재학생들의 진지한 붓놀림과 묵향이 가득합니다.
지난 봄 전시회 이후 무더위를 견디면서
묵묵히 먹을 갈며 한 걸음씩 정진해온 우리 명지서법연구회가
이번으로 어느덧 40주년의 전시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 전시회는 흔들림 없는 한결같음으로
보듬어 주시는 하전 백현옥 선생님의 가르침과
재학생들을 열정, 그리고 뒤에서 든든히 후원해주시는
선배님들의 정성이 합하여진 소중한 결과물입니다.
비록 아직 배우는 과정에 있는 학생들의 작품인지라
여러 부분에서 부족하고 서툴지만,
들인 노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여
작품에 매진하였습니다.
모쪼록 명지서법 구성원들의 땀방울이 결실로 맺어진
이번 40주년 전시회에 함께 자리해 주셔서
많은 지도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전시회를 위해 애써 주신 하전 선생님과
동문 선배님 그리고 재학생 여러분들의 노고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지도교수 김*종
역대 전시 팜플릿
제3회 명지서예전(1980년 11월) ~ 개교 40주년 명지서법대전 (1988년 5월)
제21회 명지서예전(1989년 11월) ~ 제60회 명지 서예전(2010년 11월)
제61회 명지서법전(2011년 5월) ~제73회 명지서법전(2017년 5월)까지
동문이신 권희철선배님께서 보내주신 오래된 팜플릿과 함께
역대 팜플릿을 올려보았습니다.
재학생 작품
김*지
서체: 해서
지은이 : 고개지顧愷之(344~405?)
본문
千巖競秀萬壑爭流
艸木蒙籠上若雲興霞蔚
독음
천암경수만학쟁류
초목몽롱상약운흥하울
해설
천개 바위 아름다움 겨루고 만갈래
개울물 흐름 다투네
초목 무성히 그 위 덮고
구름 일어 아지랑이 자욱하네
김*중
본문
誠 靜 閑
독음
성 정 한
해설
정성 고요 한가함
김*나
명제 :제원씨별업
(題袁氏別業 ; 원씨의 별장에서)
서체 : 행서
지은이 ; 하지장
본문
主人不相識 偶坐爲林泉
莫謾愁沽酒 囊中自有錢
독음
주인불상식우좌위임천
막만수고주 낭중자유전
해석
주인과는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
이렇게 마주 앉음은 이 임천 때문이네.
부질없이 술을 살 걱정 말게나.
내 주머니에 돈이 있으니
김*기
본문
淡香
독음
담향
해설
맑은 향기
박*하
제목 ; 해마다 꽃무릇 중에서
지은이 ; 이규리
본문
꽃에 홀려서 이름이 멀다.
이*나
서체 : 한글 정자
본문
꽃길만 겆자
제*우(齊*宇)
지은이 : 납란성덕
서체 : 해서
본문
人生若隻如初見
何事秋風悲畫扇
等閑變却故人心
却道故人心易變
驪山語罢清宵半
淚雨霖鈴終不怨
何如薄幸錦衣郎
比翼運枝當日願
독음
인생약척여초견
하사추풍비화선
등한변각고인심
각도고인심이변
여산어파청소반
누우림령종불원
하여박행금의랑
비익연지당일원
해설
인생이 첫만남과 같다면
어찌 가을 바람은 화선을 슬프게 하는가?
매정한 임 까닭없이 마음 바꾸며,
사랑은 원래 쉬 변하는 것이라 말하네.
여산 장생전의 맹세 허사되고,
화청궁 밤은 깊어만 가는데
명황은 우림령에 애절한 마음 부치니
귀비는 끝내 원망치 않았네.
어찌 매정한 내 님의 사랑,
그 옛날 비익조와 연리지 되길 원했던
명왕과 귀비의 사랑만 못한가?
簿얇을 박 霖 장마 림 宵 밤 소 罢 마칠 파
홀(笏: 조복(朝服)을 입은 벼슬아치가 손에 쥐는 물건)
이*진
명제 ; 대학 구
서체 ; 해서
본문
心不在焉視而不見
독음
심부재언시이불견
해설
마음에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는다
朴*혜
본문
銀河水
독음
은하수
해설
맑은 밤하늘에 보이는 회백색의 성운(星雲)
은하계(銀河系)가 강처럼 보인다고 하여
은하수·천하(天河)·천강(天江)·천황(天潢) 등으로 부르며
그리스신화에서는
여신 헤라의 젖이 내뿜어져서 되었다고 하여
밀키웨이(milky way)라고도 한다
이*희 (李*熙)
서체 : 해서
본문
雨過清天
독음
우과청천
해설
비온 뒤에 날씨가 맑아짐
이*희가 그린 그림
안*엽(安*曄)
서체 : 해서
본문
悠悠自適
독음
유유자적
해설
여유가 있어 한가롭고 걱정 없는 모양
정*빈
서체 : 한글 정자
출전 : 키다리아저씨
본문
사랑을 보내며
서*국 (徐*局)
서체 : 해서
본문
一期一會
독음
일기일회
해설
사람과의 만남 등의 기회를 소중히 함을 비유
정*훈(鄭*訓)
서체 : 해서
본문
孫子兵法
독음
손자병법
해설
중국 춘추 전국시대에
‘손무’라는 명장이 그의 손자인
‘손빈’과 함께 3대에 걸쳐
저술한 병서로 국가 경륜의 본체를 설파한 책
여예은(余*恩)
지은이 ; 이양연(李亮淵)
제목 ; 야설
서체: 해서
본문
野雪穿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朝我行跡
遂作後人程
독음
야설천설야중거
불수호란행
금조아행적
수작후인정
해석
눈을 뚫고 들판 길을 걸어가노니
어지럽게 함부로 걷지를 말자.
오늘 내가 밟고 간 이 발자국이
뒷사람이 밟고 갈 길이 될 테니.
조선의 문신 이양연(1771~1853)의 '임연당별집(臨淵堂別集)‘에 실린 한시로,
남인과 북인 두 당파 간의 명분 싸움이 짙었던
조선 후기 정조. 영조는 유학을 숭상하여
경학을 국본으로 삼아 노론을 지지했고
정조는 부국강병을 위해 실학 혹은 북학, 즉 호란을 지지하여
남인을 대거 등용했다.
후에 이 세력들은 각기 당파를 형성하여 대립하기에 이른다.
호조판서 이양연은 북인, 노론의 입장에서
북학, 실학, 호란을 서둘러 행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시에 드러내었다.
김*용
제목 ; 좌액리화(左掖梨花)
지은이 ; 丘爲(구위) 성당盛唐
본문
冷艶全欺雪餘香乍入衣
春風且莫定吹向玉階飛
독음
냉염전기설여향사입의
춘풍차막정취향옥계비
해설
차갑고 아름다워 모두 눈인가 속는데
남아있는 향기가 한순간 옷 속에 스며드네.
봄바람아, 잠시도 멈추지 말고 불어라.
불어 궁궐 섬돌로 향해 날아가야 하니.
찬조작품
신*찬 선배님
서체 : 전서
명제 : 弘至道
본문
弘至道
독음
홍지도
해설
참도리를 넓힌다.
桑山 박*현 선생님
명제 : 遊于藝 (유우예)
서체 : 전서
본문
遊于藝
독음
유우예
해설
예에서 노닐다
늘빛 김*욱 선생님
명제 : 윤사월
지은이 : 박목월
서체 : 한글
크기 : 25×135
본문
송홧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집
눈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 대고
엿듣고 있다.
茶庭 백*임 동문
나옹선사시 일부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蒼峰 민*현 명지서법 고문님
명제 : 己所不欲勿施於人(기소불욕물시어인)
본문
己所不欲勿施於人
독음
기소불욕물시어인
해설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도 하게 해서는 안된다
夏田 백*옥
명지서법 지도강사
본문
信望愛
독음
신망애
해설
믿음 소망 사랑
足鄕 박*영 동문
명제 : 내 一生 祖國과 民族을 爲하여
吾軒 김*렬 선생님
명제 ; 허심(虛心)
본문
虛心
독음
허심
해설
마음을 비움
梧里 이*정 동문
명제 : 明見萬里
서체 : 목간체
출전 : 출전 後漢書(후한서) 竇融傳(두융전).
본문
明見萬里
독음
명견만리
해설
현재의 변화를 읽어 미래를 밝히다
조충열 동문
본문
家傳忠孝世守仁敬
독음
가전충효세수인경
해설
충과 효를 가문에 전하고,
어질고 공경하는 정신을
대대로 지켜 나가라.
세종이 이정간에게 내린 어필을 모사한 글.
이정간(李貞幹)[1360~1439]은 전의이씨로 자는 고부(固夫),
시호는 효정(孝靖)이다.
사헌부 요직과 내외의 관직을 두루 역임하고
강원도관찰사로 재임하던 중, 100세의 노모를 봉양하기 위해
사직하고 향리에 은거하였다. 특히 자신도 80세의 노령이면서
어머니 앞에서는 색동옷을 입고 병아리를 희롱하여
어머니를 즐겁게 하는 등 하늘이 내린 효자로 이름을 날렸다.
세종이 이 사실을 알고 이정간의 품계를 정2품으로 올리고,
노모는 정대부인(貞大夫人)으로 봉하였다.
이때 이정간에게 궤장(几杖)을 하사하고
어필을 내렸는데 이는 후대에 전의이씨의 가훈이 되었다.
魯來 구성진 명지서법 부회장님
명제 : 복(福)
서체 : 고예
珍民 박*주 동문
서체 ; 북위서
명제 ; 不怕慢只怕站(불파만지파참)
크키 34×45
본문
不怕慢只怕站
독음
불파만지파참
해설
늦음을 두려워 말고
멈춤을 두려워하라
영랑 유*목 동문
서체 : 한글 흘림
지은이 : 폴발레리
제목 : 당신은
본문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 살아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머지않아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雅硯 김*은 동문
제목 : 閑山島夜吟(한산도야음)
지은이 : 李舜臣(이순신)
서체 : 해서
크기 : 가로 85cm 세로 35cm
본문
水國秋光暮
驚寒雁陣高
憂心輾轉夜
殘月照弓刀
독음
수국추광모
경한안진고
우심전전야
잔월조궁도
해설
바다에 가을빛 저무니
추위에 놀란 기러기 떼 높이 나네
근심에 잠 못 들어 뒤척이는 밤
기우는 달이 활과 칼을 비추네
輾轉
누워서 이리저리 뒤척거림
후배들의 명제를 책갈피로 써 보았어요.
후배들에게 선물로 주었는데 예쁘다고 하여 즐거웠어요.
창립 40 주년 기념 명지서법 전시회입니다.
항상 후배들을 돌보아 주시는 김민종 지도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명지서법을 지켜준 우리 후배들
아낌없는 후배들에 대한 후원과 격려로
우리 후배들을 지켜준 동문 선배님들께
고맙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2017년 11월 18일 토요일 오후 품평회를 개최합니다.
많이 참여하시어 뜻깊은 자리를 빛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2017년 11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