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야간 진료를 내팽개치고 7시 비행기 시간보다 훨씬 앞서 공항으로 출발합니다.
비행기 타는 것을 좋아하는 50대 아킬레스 어린이는 무척 신이 났습니다.
짐이 없다 보니 단 시간에 검사대를 통과한 저는
공항 기둥 뒤에 숨어서 아킬레스 어린이가 검사대를 지나 저를 찾는 모습을 한동안 감상합니다.
짜잉 지수가 폭발하기 전 순간을 포착하여 나타나야 장난이 장난으로 끝날 수가 있거든요
이날 골치를 썩은 저는 두통 때문에
비행기 타자 마자 바로 취침 모드에 돌입
결론... 금정산성님이 음료수 많이 먹으랬는데 한잔도 못마셨어요
김해 공항에 내려 택시를 타고 한화 리조트 접선 장소를 향합니다.
얌전하신 택시 기사님은 조용한 분위기를 위해 일절 멘트를 사양하십니다.
덕분에 부산 야경을 잘 감상했습니다.
한화 리조트에 도착했는데 바람이 많이 불고...
그리고 티라노님과 알카님이 도착
수줍은 아킬레스 어린이가 살짝 긴장 하는 걸 저는 보고야 말았습니다.
그 다음 온리원님과 노란색 스커트의 금정산성님 도착
조개구이와 장어를 만나기 위하여
티라노 금정산성과 내가 한 조
온리원님, ‘아’씨 집안 두 형제 중 큰 형 아킬레스와 작은 동생 아르카디아가 또 한 조
이렇게 출발합니다.
누가 먼저 도착할까
베테랑 운전수 티라노가 선착했습니다.
창원에서 오신 피치치님 .. 사진으로만 보다 직접 대하니 더 말라보였어요
파주 윤후덕 의원님과 직접 통화하셨던 바람도리님 스마트하셨고요~
미권스 리아니님과 불타는 청춘님, 꼼꼼한 쥐님과는 이야기랑 인사도 제대로 못나눴어요
2차 장소에 도착하고서야 가셨다는 걸 알았어요
부채와 함께 등장하셨던 바람의 나무님도 함께 했고요
티라노는 조개와 장어를 굽느라 이야기할 새가 없었고요
덕분에 우리 테이블은 아주 딱 맞게 구워진 음식들을 맛있게 먹었답니다.
양산똘님 조금 늦게 와서
고진감래주를 제작했으나 알카님이 더 정밀한 제작을 시연하였지요
마지막 메뉴였던 .. 정말 스프와 면만으로 맛을 낸 라면을 어찌나 맛있게 드시던지
서울 오면 꼭 라면을 사드려야겠어요
2차는 광안리로 이동했는데
음주한 양산똘님 차를 제가 운전했어요
양산똘님 차는 먼지 한톨 안보일 정도로 깔끔했고요
차도 아기자기 잘 꾸며 놓았더라고요
이효리가 옥탑방을 아기자기 꾸며 놓은 남자 친구 모습에 반했다던데
양산똘님의 깔끔 아기자기함에 매혹당할 담배안피는 아가씨가 곧 나타나기를...
광안리 2차로 갔던 곳은 24시간 영업을 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12시 다 되어 가는 시각에 새우볶음밥을 누가 주문했나 봐요
그게 인상깊었던 것이지 절대 제가 먹고 싶었던 건 아니에요 ^^
새벽 3시 거의 다 되어가자
저는 더 이상 인간의 상태를 유지할 수 없어서 먼저 자러 갔고요
아킬레스 어린이는 재첩국과 함께 수다를 얼마나 떨었는지 그 다음날 목소리가 약간 변해 있었답니다.
목요일 아침
비 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세차게 약하게를 반복하다가 개어가기 시작했고요
광안리 해변을 잠깐 거닐다가
모닝 커피를 마시며 까페에 잠깐 있었네요
‘우리가 남이가’ 역사적인 장소인 초원복국집으로 점심 먹으러 온리원님과 이동했습니다.
티라노 잠시 후에 합류했고요
양산에서 루미 엄마님 오셨어요
두 테이블에 다섯명이서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는데
이야기만 나누면 자동 흥분이 되었나 봅니다.
시끄럽다고 주의를 들었어요
어떤 분은 아예 자리를 옮겨서 다른 곳으로 가셨고요
다시 광안리에서 맥주와 커피 마시며 이야기하다가
티라노와 헤어지고
범어사로 향했습니다.
108배 체험은 쿨하게 다른 이들의 108배 감상하는 것으로 마무리지었고요
범어사 관계자이신 온리원님 덕분에 수행을 위한 작은 암자에까지 올라가 보았습니다.
그 암자 앞 마당에서
아로아님과 통화 잠깐 했어요
14일 벙커에서 만나기로 약속했고요
이날 벙개치겠습니다.
루미엄마님 빗길을 헤치고 달려와 주셔서 감사하고요
범어사까지 함께 한 여정에 이야기만큼 마음을 나눈 듯 합니다.
익히 들었던 굼터 주막에서의 기찰 막걸리
주인 이모께서 반가이 맞아주시고
가끔 우리들 대화에 함께 웃어도 주시고
서비스도 많이 주셨습니다.
금정산성님, 온리원님과 이야기 나누며 참 시간이 금세 흘러가 버리고 말았어요
공항가는 택시 안에서
갑자기 생각지도 못했던 눈물이 주룩 주룩
뭐지?
아킬레스 어린이의 노상 방뇨를 위해 적당한 자리를 물색해 주시는 기사님 덕분에 웃다가
또 1박 2일의 시간을 생각하면 눈물나고...
우린 거기에서 처음 만난 건데
티라노나 알카 말고는 모두 처음 본 얼굴들이었는데
1박 2일의 시간 동안
참 너무나 많은 배려와 환대에
고향집 오랜만에 다녀온 듯한 그런 느낌 때문에
공항에서도 훌쩍 훌쩍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그냥 핑그르르 합니다.
아마도 함께 보냈던 시간보다
이야기 나누었던 그 내용보다
함께 해서 좋은 ... 고맙고 감사한 인연이 주는 힐링이
제 머리보다 가슴을 먼저 적셨나 봅니다.
함께 해 주셨던 모든 분들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첫댓글 추천먼저 내용은 좀있다가 읽어보겠어요 ㅋㅋㅋ
선 추천 후 댓글
알흠다운 봉친스
양똘 사진을 아래로 내리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
이 억울감은 뭐지?
ㅗ ~못ㅋ
클릭했다가 깜놀했네요..뭐지...?
크리스티나아킬레스 대장님과
다나까 아줌마~~ㅋ 멋길 왕복하시느라
대다니 수고하셨어요~^^*
평일밤이라는 그럴싸한 핑계로 오래 같이 있지못하고 이야기도 마니 못한게 아쉽지만...
여운이 남아야 다음을 기약할때 더 설례이고
ㄷㅓ~ 기다려질꺼 같아요^^*
반가워씀니다ㅋ 올해안에 양산똘과 함께하는 수도권번개때 뵈요ㅋㅋ
다나님ㅠㅜ너무 짧은 시간이라 아쉬웠어요 담엔 제가 좋아하는 광안리 카페 인피니 같이가효~~♡제가 살게요 히힝
어라...?채팅방 초대장 왔네ㅋㅋㅋㅋㅋㅋㅋㅋ
나두 나두 끼워줘잉
신혼여행 분위기였겠어요.
무사히 잘 다녀오셨네요.
아주 쬐끔 부럽습니다. ^^
확실히 아킬레스님 얼굴에서는 신혼여행 분위기가 납니다.
뚝!!!!
그 흐르는 눈물 방울들 난 만나지도 않았는뎅 왜 공감이 가는걸까? ㅡ.ㅡ;;
저도 그러네요. 매번 보는 부산 분들이지만 저도 그렇거든요.
만나면 반갑고 헤어지면 섭섭한.
다음에 또 만나요~♡
고은애!!!!!!!!!
아~~
달려라 하니에 나오는 멋진 여자!
예~여자사람 입니다!!!
1박2일 동안 행복했습니다..^^
정말 듬직한 동상만나 즐거웠습니다.
동남아 봉친스?건은 신중하게 결정져야 할 것같습니다.쬠,걱정...
저도 목소리 큰ㅎ형님 만나서 즐거웠습니다..ㅋ
tv에 나올일은 자제해야게쬬?ㅎ
온리원님 온리원 만화도 있군요.
알탕이 보내준 짤방입니다..ㅋ
걱정많이 했었는데.. 휴~~~우. 이제사 마음이 놓이네요.ㅋㅋ
너무 바뻐..목요일 카페지기 유고사태로..고생하셨어요.ㅋㅋ
바람도리님이심니다.
바람돌이 시러하십니다. ㅋㅋ
제 컨디션 난조로 점심 약속 못지켜서 죄송하구요
벙커에서 총선과 멋지게 만나기를 바랍니다. 아우~ 기쁘다.이건 완전 독대라는거잖아.
모래요정 바람돌이라서
바람돌이인 줄 알았더니
바람도리님이셨군요
수정할게요^^
네...글쵸. 만화 캐릭에서 따온거 맞는데
바람돌이 아니래요.
글고요. 하루에 하나씩 소원을 들어달라니까 안해준대요.
그런게 어딨어요?
바람도리님 풀네임은 꽃중년간지꽃미남노털2님 입니다.
노털 대신 솜털로 불려주시면 더 감사
다나님과 아킬레스님 같이 만나야 분위기 제대로 파악이 되는데
아놔...천추의 한이 되겠음.
죄송합니다..저 때문에...ㅠ.ㅠ.
아니..뭐 아침까지 연락이 안되어서 짜증이 쫌 났을 뿐
괜찮습니다. 대신 다나님 독대가 잡혀있습니다.
^^;
인면수심 악질 온리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기 서있는 사람 나인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이러니?ㅎ
후기 잘 보았 습니다~^^*
다음에 부산 한번 오세요^^
제가 서울에 있을 땐 부산에서 번개를, 부산에 있을 땐 다른 곳에서.. 이게 뭐죠ㅋㅋㅋ 그래도 재미있으셨고 좋으셨다니 다행이시네용~
같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건데..ㅋ
그러게 말입니다 ㅠ
조만간 대대적인 위로공연 준비 중이야..
준비로 끝날 가능성이 농후 하지만...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졸라 웨이팅 포유ㅋㅋㅋ
다나님 후기를 인제서야 봤네요..^^너무 반가웠구~좀 낯 가리는 성거이라 많은 얘기 뮷나눠서 아쉬웠어요~담에 친정 가면 서울 벙개 칠께요~^^
루미엄마님 낯을 가린다니 믿을 수 없따!
양산에서 루미 엄마님 오셨어요
두 테이블에 다섯명이서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는데
이야기만 나누면 자동 흥분이 되었나 봅니다.
시끄럽다고 주의를 들었어요
어떤 분은 아예 자리를 옮겨서 다른 곳으로 가셨고요
복사글은 뭡니까..?온리원님~?
좀 낯 가리는 성거이라 많은 얘기 뮷나눠서 아쉬웠어요 ▶라고 쓰셨기에.,.ㅎ
ㅋㅋ술 한잔 먹고 댓글 적었더니 왠 오타가..ㅎㅎ
우린 오타 따윈 신경쓰지 않아...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