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는 계절에 상관없이 브렉감이 일정하고 약간은 느슨하고 쫀득한듯한 레버감이 좋아서
또한 정비성이 좋아 유지관리가 무척 편하고 내구성까지 좋아서, 기계식 브레이크를 선호합니다.
어떤 방식이건 가끔은 나무등에 기대놓은 자전거가 옆으로 쓰러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브렉 레버 끝이 다른 곳에 걸쳐 튕기면 이렇게 구부러집니다.
크게 불편할 정도는 아니고 지난 몇달간은 핸들토시로 가렸기에 대충 써왔는데
오늘 핸들토시를 떼어내고 보니 눈에 거슬리더군요.

그러고 보니 이렇게 구부러진 것을 펴보려다가 또각~ 부러트린 것만 벌써 두개.. T.Y
전에는 이 레버부속만 따로 팔더니 워낙 저렴해서 인가, 이젠 따로 팔지 않더군요.
그래도 아비드 것이 참 좋은 것이 상하 모양이 대칭이라서 좌우구분없이 쓸수 있기에
2개 한셋을 사서 망가진쪽만 바꾸어 가며 써왔기에 생각난 김에 바꿀까 하다가 문득!?

구부러진 끝을 가열하여 연성을 늘린후 펴면 될 것 같은데, 열전도로 인해 열에 약한 플라스틱
부품들이 상할것 같더군요. 그렇다고 분해하자니 많이 성가셔서 어쩔까 하다가 반짝~!
흥건한 물수건 신공~ 토치로 가열하고 뻰치로 펴는 것을 두세번 반복해서 잘 폈습니다.
새것 같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손가락 힘으로 부러질 일은 없을듯 합니다.

잘 펴진 레버에 깜장매니큐어 신공까지 발휘하니 아주 따블로 적절합니다. ^^*

이왕 신공발휘한 김에 볼펜그립 신공까지 발휘~
잠깐의 성가심으로 몇푼 벌었으니 이것으로 막사발이나 한잔 해야겠습니다. ㅋㅋㅋ
허걱~! 설마 유압식 브렉레버를 통째로 이렇게 하시지는 않겠지요?
유압식은 레버만 따로 분리해서 하세요.
고무실링과 오일들이 열에 많이 약합니다.

약간 삐딱하기도 했지만 엊그제 체인링 사이에 나무가지가 낑겨서인지 2단 체인링이
보기에 좀 그럴 정도로 삐딱빼딱.. 로터교정 공구를 사이에 끼어 휘어진 것을 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