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8월 중순 나는 덕소 쌍용아파트(48평)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앞으로 어떤 사업을 할까 생각하면서 동아일보를 뒤적이고 있었다.덕소 쌍용아파트는 첫째 아들 융이가 대학다니다가 휴학하고 큰외삼촌 전기회사 덕소현장에서 알바를 하고 있었는 데 당시 강동구 성내동에서 덕소까지 가기는 교통편이 여의치 않아 내가 승용차로 덕소현장까지 매일 바래다 주었다.그때 보니 쌍용 아파트가 분양이 잘되지 않아서인지 계약금 10프로만 내면 잔금은 3년후 내면된다는 현수막을 보고 사두었던 곳이다.
그래서 중구 신당동 삼성아파트를 팔고 덕소에 이사해 왔던 때였다.그 동아일보 사회면 하단에 눈에 번쩍 띄는 전면광고가 있었다..즉'국제결혼 지사모집'이었다.국제결혼? 남자와 여자가 하는 게 아닌기? 나는 청호 정수기회사에서 약 3년 있으면서 수 없이 많은 광고를 냈었다.지역지인 벼룩시장,교차로,개미시장 그리고 주요 일간지인 조중동을 비롯 한국.세계일보까지 광고를 내면서 수억원을 쏟아 부었다.심지어는 신당동 집이주 비용 5천만을 받아 광고에 투자해서 광고 노하우는 자신이 있엇다.정수기사업은 사람(판매원)을 모집해서 정수기를 팔게 하는 것으로 그 매개체가 광고가 아닌가?나는 순간 손벽을 탁첬다.이거구나!.그리고 전면광고를 낼 정도의 회사이니 자금력도 탄탄하겠구나하고 생각했다.
그런데,국제결혼을 시키려면 남자는 모집할 자신이 있는데,문제는 여성은 어떻게 확보한다?
내가 외국에 나가서 여성을 확보하려면 어디를 가야하고 누구를 만나야 하고 무엇보다 체재기간과 체재비가 많이 들 것같 았다.그래서,그래 결혼회사의 직원으로 일단 들어가서 그루트를 알자.아니면 아예 지사로 참여해서 배우는게 쉽지 않을까?
그래서 그광고를 낸 역삼동 성지오피스테에 있는 리더 국제결혼회사를 찾아갔다.명함을 보니,서은숙사장이라고 적혀 있었고 40대 초반의 상당히 미모외 지적인 매너를 갖춘 여성이었다.30여분 설명을 들었는데 국제결혼의 절차,방법그리고 특히 여성의 사전 신원확인등에 대해 나름대로 성의있게 설명했다.다만.신원확인 부분에 대해서는 어딘가 미흡하게 느껴졌다.그녀는 지사가 되려면 2,000만원을 투자하라고 했다.나는 적정한 금액이라고 생각했다. 사무실을 나와서 국립 중앙도서관으로 가서 일간지 일년분 전부를 꺼내놓고 광고내용을 하나하나 살폈다.그런데 광고를 내는 회사는 30여개 업체였는데 제법 크게 내는 회사는 5-6개정도였고 대부분 줄광고를 내고 있었다.그곳들중 10여개 회사를 선별해서 한곳한곳 방문했다.
어떤 회사는 문이 닫혀 있었고 대부분 여성혼자 운영 하고 있었다.그중 제법 사무실을 규모있게 갖추고 있는 회사는 역삼동에 있는 리더의 서은숙사장,교대역 부근에있는 인터웨딩 이 은태사장,종로3가에 있는 하나로 최효주 사장.그리고 신사역 부근에 있는 글로벌 웨딩 정도였다.실제로 내가 상담한 곳은 리더와 글로벌의 임미효 사장 둘뿐이었다.그런데 임미효 사장은 광주출신으로 시원시원하게 상담해서 금방될것 같아 제일 맘에 들었다.
그곳도 지사로 2,000만원은 요구했다.나는 우선 계약금으로 500만원을 주고 11월알까지 1,000만원 그리고나머지 500만원은 12월말까지 주기로 하면서
첫째,노하우를 완벽하게 제공해 줄 것.
둘째.결혼사진 30매를 제공해 주고 여성사진과 프로필을 100명분을 제공해줄것
셋째.해외 에이젼시는 중국,필리핀,러시아,베트남,카자흐스탄을 제공키로했다.
그렇지만 실제 제공한 것은 결혼사진 10매.여성프로필 30명분.에이젼시는 러시아 한곳뿐이었고 나머지는 전화해보니,불통이거나 그여성즉.임사장과 거래하지 않는다며 전화를 끊었다.나는 화도 나고 난감했다.
어떻든 나는 자료를 제공받기 위해 신사동 글로벌 사무실을 여러번 방문했다.어느날 거기서 한 여성과 우연히 만나 명함을주고 받았는데 이분이 나와 평생파트너가 된 중국측 이정자 소장이었다.그래서 나는 곧왕십리
에 있는 공영빌딩 5층 13평짜리를 보증금 300만원,월세 60만원에 사무실 임대계약을 하고 사업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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