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호에는
이런저런 좋은 한문 글귀가 많이 담깁니다
하지만 도각 특성상 글자가 뚜렷하지 않은데다
어려운 한문이어서
풍미를 제대로 느끼기가 어렵지요
저도 마찬가집니다 ㅎㅎ
그래도 전시회에 나가는 차호인데
설명이 필요할듯해 공을 들여봤습니다 ^^;;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그림자
그리고 사삭거리는 댓가지 소리
시원하고 맑은 대나무의 향기
이 모두가 도교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합니다
특히 당나라 전성시대를 이끈 당 태종이
(우리에겐 아픈 역사이지만요)
구태여 대나무 소리를 싯구로 삼았기에
차와 대나무는 뗄래야 뗄수없는 관계가 됐지요
상선약수 후덕재물은
노자 도덕경과 주역에 나오는
명구 입니다
너무 다양한 함의를 담고 있으니
직접 찾아보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차호를 자주 문지르다 보면
자사호 표면의 알갱이들이 오돌도돌 살아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차호의 윤기가
단순히 광택을 의미하는 것만이 아니란걸
느끼게 되죠
이렇게 알갱이가 잘 살아난 자사호는
차맛과 향도 기막히게 우려줍니다
취라는 글자를 약자로 쓴듯해
해석에 애를 먹었습니다 (틀릴 수도 있다는 뜻 ;;)
하지만 취할 취자로 해보니
비교적 뜻이 원활하게 이어지기에
이렇게 해석을 해봅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달밤의 대나무 그림자..
차 한잔 마시며 이 광경을 본다면
취할만 하겠네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그냥 지나가려다가 그래도 문자를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채팅으로 문자를 드립니다.
왕평 석표호 글자는 翠竹淸景(취죽청경)입니다.
(翠竹淸景취죽청경: ① 푸른 대나무와 맑은 경치 ② 푸른 대나무가 풍경을 맑게 한다.
주로 1번으로 쓰입니다.)라고 조언을 해주신 분도 계십니다
아마 이 말씀이 맞을겁니다.(적어도 도각자의 의도는 이랬을겁니다 ^^)
저도 글자가 제대로 맞는게없어 어거지로 꿰맞췄는데 ^^;
이제야 머리가 시원해집니다.
翠竹淸景의 경지를 이렇게 느껴보네요 ^^
원래는 대나무를 무척 사랑하는
중국 명사의 고사가 담긴 글귀입니다
하루 머물 숙박업소 뒤뜰에
대나무를 심는 이유를 묻자
하루라도 임없인 못산다며
이렇게 답했다 합니다
이 마음 그대로 담아 차를 마신다면
하루라도 빼놓을 수 없을듯 하네요 ㅎㅎ
원숭이들이
우물 속에 비친 달그림자를 꺼내려고
애를 씁니다
헛된 노력이지요
차를 마시는 마음은
이런 헛됨을 버리고
실상을 쫓는 자세.. 아닐런지요?
이 모든 자사호는 3월 21일 열리는
호차우 자사전에서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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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전화 032.611.5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