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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자전거뉴스 원문보기 글쓴이: 빛나리
아래 [경고]고갯길 업힐하다 돌연사할 수도 있어는 자유게시판 806게시글을 옮겨온 것으로서, 돌연사 예방 시리즈 1탄이었다 치면, 이 글은 소위 2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옛날 그러니까 우리 선조들께서도 돌연사와 관련해서 대단히 민감했었으며, 평소에 대책을 마련했었음은 물론으로 차제에 이를 온고지신격으로 한번쯤 더듬어 보고자 한다.
현대와 같이 아파트를 비롯한 폐쇄식 주택구조가 아닌,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자연친화형이라할 수 있는 우리의 전통 가옥구조의 경우 화장실이 집안 거실의 한켠에 자리잡는 게 아니라, 흔한 말로 "처갓집과 화장실은 멀 수로 좋다"는 말처럼 주거와는 동떨어진 마당의 한구석 외딴 장소나 거름을 퍼내기 쉽고 또 주용도인 용변의 편의상 대문옆, 외양간 등 안방이나 사랑채와는 상당한 이격거리를 둔 헛간 비슷한 구조로서 궁성이 아니면 푸세식이 일반이었으니, 여름이면 파리며 구더기 등 귀찮은 벌레가 드글거리게 마련이라 간이형 뚜껑을 덮곤 했어도 그 냄새는 어쩔 수 없기 때문에 주거와는 가급적 먼거리를 유지했을 것이며, 또한 그 특유의 용이한 통풍구조에 따라 겨울철엔 몹씨 추웠다.
이와같이 아침나절엔 이빨이 시릴 정도로 추위를 느낄 수밖에 없는 늦가을에서 겨울철만 되면 연로하신 분들을 뫼신 집들마다 긴장의 끈을 놓울 수 없는 것이 다름아닌 새벽잠이 없으신 어르신께서 화장실에 가시는걸로 생을 마감하는 일이 빈번했었기 때문으로, 이는 용변보는 자세를 상상해 보면 알 수가 있어서 그야 말로 쪼그려쏴가 아니던가? 찬바람이 휭하니 불어제낄 그런 새벽녘 화장실에서 몇분만이라도 쭈그려 앉아 용변을 보다보면 가뜩이나 혈액순환 장애가 있을법한 어르신의 하반신에는 마치 수도꼭지를 잠그 듯 대퇴부의 대동맥 혈류의 대부분이 막히게 된다. 이 글을 쓰는 필자의 경우에도 어렸을적인 과거엔 용변보다 발저려서 코끝에 침발랐던 추억이 아스라이 떠올라 쓴웃음이 절로 난다.
이렇게 한동안 하반신에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할 정도로 쪼그려쏴 자세를 유지하다 볼일 끝낸 후 일어서게 되면? 아마 이 글을 읽는 독자들중 상당수가 갑자기 머리가 핑~도는 듯한 현기증을 느껴보셨으리라! 이는 다름이 아니라 용변보는 동안 쪼그린 자세였기 때문에 하반신에 혈류장애 상태라 심장이 그만큼 펌프작용을 덜할 수밖에 없었는데 갑자기 일어서다 보니 마치 막혔던 봇물처럼 혈류가 하반신으로 흐르게 됨에 따라 그동안 뇌에 일정한 압력을 유지하던 혈압이 갑자기 낮아지게 되니 어찔~한 현기증을 느끼게 되는 것으로, 심장의 자율신경이 둔감한 어르신들의 경우엔 더욱 치명적인 작용으로 되어 그 자리에서 쓰러지게 되고 또 이렇게 쓰러짐으로 인한 2차적인 혈류의 유체충격으로 인해 뇌졸증을 유발 결국 화장실에서 유명을 달리하시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가 하면, 이와는 반대로 변비증세가 심한 경우 힘을 주다 혈압이 상승, 뇌혈관이 터져 역시 유명을 달리하는 즉, 돌연사가 빈번했던 것으로서, 작금에도 설령 돌연사에 이를 정도로 위중한 경우는 아니더라도 변비때문에 용변시 너무 힘을 주다보면 과도한 복강압탓에 따라서는 '미주알'이 빠져 치질로 이환되는 위험인자는 그나마 다행이어서, 얼굴을 이루는 모든 부위중에서 내외부 압력변화에 가장 약한 눈 또는 귓속 고막에 심각한 손상이 초래되기도 한다. 온몸에 힘을 주다보면 마치 내부가 차단되지 않은 항공기를 타고 갑작스레 고공에 오른 경우처럼 기압차이에 따른 눈과 귀에 멍~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물론이겠지만 이와같이 눈과 귀에 통증을 느낄 때는 용변과 고공에서의 경우를 막론하고 눈을 뜨지말고 잠시나마 입은 벌리고 손으로 귀와 눈을 감싸는 듯한 방법이 상당한 도움으로 작용한다(예방: 침을 자주 삼키거나 사탕 또는 껌이라도 씹는다). 아주 흔한 경우는 아니나 눈에 핏발이 서는 경우를 넘어 실핏줄이 터지거나 드물게는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부위가 손상되는 황번변성 및 박리현상이 수반되어 시야가 좁아지거나 물체의 일부가 보이지 않게 되는 심각한 안과적 위험이 초래 되기도 한다. 이와같은 황반변성 및 박리의 경우는 현대 첨단의학으로도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음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평소에 식습관 및 혈압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등 섭생에 유의해서 돌발성 위험인자를 제거함이 만수무강에 보탬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근래와 같이 서구적인 주택문화로 바뀜에 따라 화장실이 주거공간안의 구조이고 좌변기로 대체되어감에 따라 앞서의 경우와 같은 불상사는 그다지 염려하지 않아도 되겠다 싶겠으나, 이에 비례적으로 과도한 육식 등 서구식을 흉내 내기도 하는 듯한 식생활에서 비롯되는 바,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고혈압, 당뵤병 등의 만연에 의해 예나 다름없이 화장실에서 유명을 달리하는 어르신들 소식이 완전 사라지지 않았음에 요주의 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TV 등 역사드라마를 시청할 때 왕비, 궁녀, 정경부인에서 기녀에 이르기까지 머리모양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삼단같은 머리를 쪽지고 한 두개의 비녀며 빗 그리고 반드시 꽂는 게 있었으니 다름아닌 요즘의 이쑤시게 크기만한 은침이 있으니, 이 글을 읽는 독자들께서는 이제부터라도 어떤 역사극(특히 조선시대)이던 이를 눈여겨 보시길 바란다.
이러한 은침을 쪽머리에 꽂음은 예술적 감각같은 멋부리기가 아닌 쉽게 얘기해서 다른 목적보다는 응급구호용이라 해야 정답이 된다.
다른 나라사정은 모르겠고 우리 민족은 음주와 가무에 비교적 관대해서 필자도 마찬가지로 남정네들의 사고침이 문제다.
혹시 복상사(腹上死)라는 말을 들어 보셨는가? 어느 가문이고 창피해서 들어 내놓고 자랑할 수가 없어서 그렇지 아직도 종종 발생하는 돌연사의 분류중 하나이다.
과다한 음주가 채 깨기도 전에 방사에 열중하다 상대녀(부인이라해도 좋고) 배위에서 숨을 헐떡이다 갑자기 경련발작을 동반하다 돌연사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이 경우에도 과도한 혈압으로 인해 뇌혈관이 터져 미처 손쓸 새도 없이 사망에 이르는 경우로서, 방금전까지 그토록 방사를 치르던 방안 모습을 언제 치우고 또 한밤중에 집안 식구나 아랫사람이라도 시켜 의원을 부르고 말고할 시간적 여유가 있을리 만무가 아니겠는가?
바로 이러한 대목에서 선조들의 지혜가 돋보인다. 앞서의 바로 그 쪽머리에 곁드려 꽂는 은침의 쓰임새(이릉침)가 주효한 것이다.
누가 그랬다 던가? 유유화화(柳柳花花)라 하여 경련으로 인해 마치 허공의 그 무엇을 휘어 잡으려 하는 듯 바둥바둥~ 바들바들떨다 꽂꽂해지는 돌연사 순간의 과정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것이니, 아무리 격정에 사로잡혔다 하나 여인의 경우는 남정네와는 달리 천천히 달아오르므로 어쩌다 이러한 증상을 느낀 상대녀는 갑작스럽게 경련에 휘말린 남정네를 잽싸게 뉘이고는 예의 그 은침으로 우선 귓볼부터 찔러 사혈(瀉血)을 실시한다. 이 귓볼사혈은 어느쪽이던 상관없다. 위중하면 양쪽 귓볼뿐만 아니라 열손가락 발가락까지 모두 찔러 피를 낸다. 대저 이를 일러 사관을 튼다고 한다. 사혈 한번에 그저 피한방울씩이면 많은 경우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한다.
침술중에는 이침술(耳針)도 있어서, 귓볼은 머리부위에 해당함에 따라 가장 먼저 귓볼을 찔러 피를 내게됨에 따라 두뇌를 자극, 오묘한 침술의 탁효를 발현케 함이리라! (솔직이 필자도 귓볼에 은침으로 몇번 찔린적 있었으니... 흐흐~ 상상에 맡기겠다) 침술의 1번지 요체는 일명 성동격서법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왼쪽이 아플 때, 방금전에 다치거나 급성일 경우 반대되는 오른쪽에 침구시술을 하는 등), 얼마전까지만 해도 서양의학쪽에서는 이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한다. 일명 핑퐁외교요 지난 70년대 데탕트시대를 맞이한 계기가 되었다던 미국의 닉슨대통령이 중국에 국빈방문 했을 때 신묘한 침술을 시술받고 놀라워 했다는 보도가 말 그대로 사실이었다면 이때까지 동서양의 의학교류가 단절상태였을 것으로 짐작해도 최소한 F학점은 면할 수 있으리라.
위에서 복상사의 위험을 느끼는 순간 은침으로 귓볼을 찔러 사혈케 하는 방법은 어느 정도는 이침적인 면도 있는 것으로서, 그 원리를 살펴보면 이렇다. 성동격서법은 그나마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 쓰는 것이지 정말 초를 다툴 정도로 급박할 때는 그야말로 '법보다 주먹'이랬다고 목숨이 경각에 달린 그 지경에 여유롭게 맥이나 경혈을 짚어 조심스레 시술할 수 없음은 당연한 것으로, 혈압이 치솟은 두뇌에서 가장 가깝고도 상처를 내도 쉽게 아물며 상처 휴유증이 비교적 덜한 부위를 고르라면 단연 귓볼을 들 수가 있다. 독자들께서도 지금 당장 거울을 마주보며 얼굴주변에서 귓볼만큼 희생양(?)으로 쓸 수 있는 부위가 달리 있는가를 살펴보면 답이 금방 나온다. 이처럼 뇌압이 팽배할 때 귓볼사혈은 자연 및 물리법칙에서도 비근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것으로, 혈류와 같은 점성이 있는 유체이동의 경우는 파스칼의 원리 및 베르누이 정리 등~ 을 응용 및 대입해 보면 한결 이해하기가 쉬울 것으로서, 당장 터질 것 같은 뇌압을 가장 가까운 귓볼에 상처를 내어 압력을 빼낸다는 정도로 알아두면 머리아플 것도 없으니, 그야말로 조상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대목이라 아니할 수가 없다.
<심화학습>
1. 섭생에 유의하여 변비 및 동맥경화증을 해소토록 힘쓰자!
2. 추울 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신체보온에 주의하고 특히, 외출 때는 머리에 모자 등 무엇이던 이용, 보온에 힘써서 한기를 느끼지 않도록 하여 뇌혈류를 원활케 해야 한다. 흔히 두한족온(頭寒足溫)이라 함은 잠자리의 경우에나 유효할 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3. 요즘 시쳇말로 "필름이 끊기는니~" 처럼 과도한 음주분위기가 채 가라앉기 전엔, 이유불문 격렬한 방사는 절대 피한다.
4. 뿐만 아니라, 쾌락을 드높이기 위해 그것이 무엇이던 약물사용은 하지 말자!
5. 침실, 잠자리 머리맡 누운채로 팔만 뻗으면 잡을 수 있는 위치에 구급/약상자 하나쯤은 구비해놓고 살자!
목숨이 경각에 달릴 정도로 위급할 경우인데 소독여부를 따질 한가로운 시간이 어디 있겠는가? 하다못해 이쑤시게라도 이용하던가? 또는 찾느라고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배위에서 마지막 숨을 몰아쉬는 듯한 발작을 한 후 축~늘어짐을 간파하는 즉시 잇빨로 남정네의 귓볼을 물어 뜯기라도 하는양 앞니 또는 송곳니로 잘근 물어 약간의 피를 내면 잠시후 피휴~ 하며 기혈이 통하면서 십중팔구는 기사회생할 수가 있을 것이다.
만약 이와같은 방법을 민간요법이라 하여 믿지 못하고 구급차 불러 병원으로 후송이나 하다 보면 창피는 있는데로 다 당하고(!), 곧이어 두어시간 이내에 소복단장하고 초상치를 확률이 높으니 각자 알아서들 판단 하시라!
6. 끝으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평소에 적절한 운동을 통해 심혈관 및 순환기계는 물론 근력보강에 최선을 다하자!
그중에서도 특히 자전거타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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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 20일
빛나리
첫댓글 구구절절 맞는얘기입니다
감사합니다..열심히 타야하는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