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빛이 아름다운 서울시 서천연수원
아버님 기일에 형제들이 고향 차례를 위하여 큰 형님이 살고 계시는 전주 고향집에 간다.
10월 25일, 서울지역에 살고 있는 둘째 형님차량으로 누님과 함께, 화곡동 누님 집에서 만나서 도착지를 서천연수원으로 네비게이션을 맞추고 10시경 출발하였다.

날씨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로 맑은 날씨였고, 산에는 단풍으로 붉게 타 오르고 있다. 달리는 차안에는 입을 즐겁게 할 추석에 누님이 직접 만들었다는 송편, 바나나 우유, 떡, 오징어, 둘째형님이 준비한 미국제 사이다, 미군 전투식량, 과자, 음료수, 사탕 등이 많아서 입은 행복했다. 차량운전은 둘째형이 맡아서 하는 편이다. 주한미군 소속으로 재직중인데 금년에 60세로 정년퇴직 예정이었는데, 65세까지 연장근속이 가능하게 되었다며 흐뭇해 한다. 요즈음처럼 나이 먹으면 취업하기가 어려운 취업난에 참 잘 되었다는 생각이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는데 도로가 정체되지 않고, 뻥~ 뚤린 것 같아서 130km 속도로 달렸더니, 과속한다며 함께 타고 가는 누님과 형수님이 염려를 한다. 달리는 차안에서는 형제간에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런 저런 이야기로 형제애를 나누며 가다가 휴게소에 들려 오뎅도 먹고, 잠시 쉬었다가 달려서 춘장대IC를 빠져나와 네비게이션이 가르키는 길을 따라서 바닷가가 보이고, 경치 좋은 산의 고갯길을 넘어 갔더니 아름다운 서천연수원이 시야에 들어온다.
생각한 것보다 빠른 낮 12시 20분 정도에 도착되어, 차를 주차장에 파킹하고, 프런트에 가서 체크인 카드를 작성하고 객실팀장의 친절한 안내로 가장 큰 노을관의 열쇠를 받아서 바닷가 전망이 좋은 방을 확인하였더니, 마음에 쏘옥 들었고 오후 2시에 입실이 가능하다고 하여 점심식사는 연수원 밖에 나가서 하려고 차량을 주차했던 주차장에 갔더니, 전주에 살고 계시는 큰형님 내외분도 도착하셨다. 큰형님은 교육공무원 서기관으로 정년퇴직하여 현재는 수풀 해설가로 활동중이다.

누님, 형님들 내외분 들과 함께 서천연수원 입구쪽 월하성 바닷가 식당에 나가서 해물탕으로 점심식사를 맛있고 푸짐하게 하고. 갯벌체험을 하기 위하여 장화를 대여하여 신고 바닷가 갯벌에 들어가 보았으나 조개를 잡는다는 것이 생각만큼 쉬운 것이 아니었다. 조개를 잡으려면, 장화는 물론이고 삽과 소금을 준비하여 옷 버릴 생각을 하고 본격적으로 덤벼야 할 것 같았다. 바닷가에 조개들이 숨을 쉬는 구멍이 난 곳을 장화발을 움직여서 깊게 뻘을 파 보았더니 바지락 조개들이 많이 나왔다. 바닷물이 가장 많이 빠진 시각이 오후 1시이고, 물이 많이 들어오는 시간이 오후 7시였다.

오후 2시30분경 노을관의 지정된 룸에 들어갔다, 응접실 창문을 통해서 보이는 바닷가 전망이 정말 아름답다. 넓은 응접실에 파브TV가 있고, 대형 방이 2개, 냉장고, 취사도구가 있고, 8명이 사용할 수 있는 이불이 잘 정돈되어 있다. 취사를 위하여 필요한 것들을 편의점에 가서 누님과 형님들이 사 오셨다. 씻지 않고 밥을 해 먹을 수 있도록 씻어서 말린 쌀을 사다가, 전기밥솥에 적당한 량의 물과 함께 앉히고, 소고기를 김치, 마늘, 고추와 함께 찌게를 끓이고, 김치를 먹을 수 있도록 짤라서 놓고, 상추와 고추를 씻어 놓으니, 훌륭한 식사준비가 된다. 산 좋고 바닷가 전망이 좋은 곳에 형제들과 함께 와서 편안한 마음으로 식사준비하여 식사를 하는 방법도 복잡하지 않고 나름대로 정말 기분 좋고 음식맛도 좋다.

노을이 지는 서해안 바닷가를 방안에서 바라보며, 전통적인 화투놀이도 하고, 저녁식사 후에는 소화도 시킬 겸 저녁7시에 노래방 예약을 하고 갔더니, 시설이 깨끗하고 노래방 음향기기도 최신식으로 잘 되어 있어서 그동안 닦고 쌓은 노래실력들을 발휘한다. 형제들 모두가 최신곡들은 아니지만 노래들 실력들을 발휘한다. 누님과 둘째 형님이 가장 잘 하는 편이다.

1시간동안 노래방에 있다가 나와서 탁구를 63세인 큰형님이 치자고 하여 큰형님과 내가 쳤는데, 최근에 배우셔서, 연령에 비하여 잘 치셨고, 게임결과는 2:2로 무승부였지만, 좀 더 오랫동안 하면 실력들이 좀 더 향상될 수 있을 것 같았고 심판은 65세인 누님이 보았다. 연령은 높지만, 마음은 아직도 젊어서 모든 승부에 지지 않기 위하여 열심히 탁구를 쳤더니, 땀이 나서 샤워를 하여야 했고, 방에 들어와서 취침전까지 화투놀이를 하다가 밤 12시경에 잠이 들었다.

누님과 형수님들은 화장실이 딸린 방에서, 남자 형제들은 또 다른 방에서 잠을 자는데, 나의 경우는 조금 추운곳에서 잠을 자 버릇하여, 둘째 형님이 방의 온도를 27도로 맞추고 잠을 자는데 더운것 같았다. 서천연수원은 2007년도 개원한 곳으로 모든 시설들이 깨끗하여 마음에 쏘옥 들었다.

다음날 새벽 사천연수원내 사우나에 큰형님, 누님, 형수님들이 사우나에 갔다가 마치고, 연수원 주변을 둘러 보았다. 다산관 2층에는 식당이 있었고, 1층에는 프런트, 지하 1층에는 탁구장, 노래방, PC방, 편의시설, 다산관 앞편에는 노을관, 수영장, 찜질모레장, 바닷가, 뒤편에는 하늘관, 옆편에는 창의관 과 산책길 등이 있는 서울시 공무원들의 연수 및 휴양시설로 되어 있다. 방에 돌아 왔더니, 둘째 형님이 밥을 해 놓고, 삼겹살 고기를 맛있게 구워 놓고, 햄과 김치 콩나물 그리고 만두를 넣고 찌게까지 끓여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집에서는 부엌일을 돕지 않는다고 형수님이 불평하지만, 형제들을 위하여 식사준비를 직접하기도 하고, 식사후에는 설거지도 도울 정도이다.

점심식사까지 맛있게 먹고, 낮 12시에 체크아웃해서 전주형님집으로 이동하여 아버님 차례상 준비를 위하여 시장을 봐서 오후에 준비하여 저녁에 차례를 올리고, 다음날 출근을 위하여 서울지역에 살고 있는 누님, 둘째형님 내외와 함께 저녁에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귀경하여야 했다. 정말 행복하고 편안한 전주형님댁 방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