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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시즌을 앞두고있는 요즘, 재래 골목시장과 대형마트는 김장준비를 하려는 주부들의 발길로 바빠지고 있다.
김장을 하려면 배추와 양념등을 미리 장만해야 하는데 해마다 김장철이 되면 배추값, 양념값이 치솟아 주부들의 시름을 깊어지게 한다.
김장 담기와 된장 담기는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우리 민족의 고유 풍습이다. 된장담기를 여름철행사라고 한다면, 김장담기는 겨울철행사라고 할수있을 것이다. 우리 한국사람 이라면 누구나 밥상에 김치가 올려져 있어야만 제대로 된 식사를 한 것처럼 느껴진다. 아무리 잘 차려놓은 진수성찬이라도 김치가 빠진 식탁은 앙꼬 없는 찐빵처럼 의미가 없고 허전하다.
추억의 어린시절 .. 매년 김장철만 되면 우리집 온 식구들은 김장준비에 모두 동원 되었다.
김장철이 되면 우리집 앞 마당 멍석에는 수십포기의 배추와 여름철 내내 햇볕에 말려서 빻은 고춧가루, 마늘, 생강, 찹쌀가루, 참깨, 멸치젓등 양념재료등이 수북하게 쌓여있었다.
김장은 그야말로 된장담기와 함께 우리 집안의 큰 연례행사였던 것이다. 특히,가난하고 먹을것이 귀했던 시절이라 우리집은 김장김치를 많이 담갔다.
가뭄이나 장마등 천재로 흉년이 든 해에는, 고구마, 김장김치, 통무우김치등은 우리 가족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는 중요한 양식의 일부였기 때문이다.
김장을 마친날의 저녁식단은 김장김치로 일색이었다. 빨갛게 담은 맛있는 김장김치를 온가족들이 삥 둘러앉아 김이 모락모락나는 쌀밥위에 김장김치를 쭉~쭉 찢어올려서 땀을 송골송골 흘러가면서 입천장이 벗겨지는줄도 모르게 맛있게 먹었다.
함박눈이 소리없이 소복소복 쌓이는 겨울밤이면 어머니께선 김장김치와 동치미김치,고구마를 양푼에 가득담아 내놓으셨다. 뜨끈뜨끈한 고구마와 동치미김치를 누런코 훌쩍거리면서 정신없이 먹었던 기억들은 수십년 세월이 흘러버린 지금까지도 잊을수가 없다.
음식맛도 세월따라 나이따라 변해간다고 하지만
혀끝에 감도는 김장김치 맛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데 김장김치를 맛있게 담궈주셨던 어머님은 이세상 어느 곳에도 계시지 않고 희미한 기억속에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최근들어, 식생활의 변천과 함께 김장분위기도 조금씩 달라져 가고있다.
요즘엔, 갓 담은 생김치를 백화점과 대형슈퍼마켓,온라인쇼핑몰에서 연중 내내 팔고있기 때문에 옛날처럼, 집안식구들이 김장준비에 동원되거나 이웃의 도움을 필요로하지 않는다.
그러나, 문명사회의 변천과 함께 아름다운 풍습인 우리만의 김장문화가 서구식 음식문화로 점점 달라져 가고있어,우리 고유의 전통을 하나씩 잃어가고 있는것 같아 마음 한구석이 아쉽고 쓸쓸해 진다.
............?甫省

♧ 밥 값
정 호 승
어머니 ~
아무래도 제가 지옥에 한번 다녀오겠습니다.
아무리 멀어도
아침에 출근하듯이 갔다가
저녁에 퇴근하듯이 다녀오겠습니다.
식사 거르지 마시고
꼭~꼭~ 씹어서 잡수시고
외출하실 때는 가스불 꼭 잠그시고
너무 염려하지는 마세요.
지옥도 사람 사는 곳이겠지요.
지금이라도 밥값을 하러 지옥에 가면
비로소 제가 인간이 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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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글월속에 어머님이 배추 속잎을 뜯어
깨를 수북이 무쳐 입에 넣어 주웠습니다
너무 맛 있는 김장 김치였습니다
보고 싶은 어머님과 열심이 일손을 덜어 주시면서 어머님 잔소리만 들으시던 아버님 생각도 남니다

좋은글 늘 감사드립니다

빠른 발걸음 하셨군요.
나의 허접한 글을 올릴 때 마다
늘 잊지않고 격려의 댓글을 남겨주시는 카페지기님의 자상한 마음이 있기때문에
힘을 얻어서 더욱 자주 글을 올리게 되는군요.
요즘, 이사철로 중개업무가 무척 바쁘실텐데, 좋은 응원글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익하고 좋은글 잘 봤습니다.
처음으로 뵙는 뚜띠님 ~ 고운 흔적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