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를 이용하여
승원을 찾은 수행자님
두분은 지난했던 여름의 때를 벗기고
수행하기 좋은 계절맞이
도량 대청소에 나섰습니다.
방방마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을
이겨내기 위해
제일 바빴던 선풍기를
해체하고 말끔히 씻어 말려서
다시 하나하나 제자리로
일년 뒤를 부탁합니다.
두번째날은
도량 전체 커텐을 다 걷어내고
팍~팍~ 세탁하여
햇볕에 살균하여
찬바람 불 계절을 준비하며
다시 방마다 보송보송하게 장착시킵니다 ^^~
셋째날
산속 수행처에는
유난히 벌레들이 많습니다.
빛으로 뛰어드는 업으로
등 속으로 잘도 숨어들어
거기서 마지막을 맞습니다....
등 덮개를 해체하여
벌레시체들을 제거하고
깨끗이 세척하여
다시 단단하게 고정 시킵니다.
넷째날
이례적인 긴~ 폭염에
견디지 못하고
여러 꾸띠에 곰팡이 문제가 생겼습니다
벽지를 제거하고 균을 일일히
다 소독하여 닦아내고
그 위에 약품처리를 합니다
마지막날
추석인데도 꺽이지 않는 더위에
기진맥진해진 수행자님들
그래도 마무리에 여념이 없습니다
약품처리된 벽에
새로운 벽지를 붙이는 작업으로
이틀을 보냅니다
비도 오락가락하고
습한 기후에
전문가가 아닌지라
자꾸만 떨어지는 벽지와 싸움하며
인욕 바라밀을 쌓고 있다 하십니다 ^^;;
한낮은 아직도 35도를 웃도니...
찬물 샤워로도 땀은 식지않습니다
땀띠에 따가워하는 수행자님들
피아골 계곡에 데리고 가
열기를 식히는 시간
신나하는 모습이
순수한 아이들 같습니다~
추석 당일
반떼에게 한가위 공양을
정성으로 지어서 올리며
길고도 짧은 연휴를 마무리 합니다
수행자님
귀한 휴가를
열정적인 봉사로 보내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 부처님도 오랜시간
여러 바라밀을 쌓은 덕에
담마를 만나시고 해탈도 이루셨습니다
우리는 남을 위해 희생하며
봉사를 한것이 아니라
저희 수행을 하고 갑니다 "
사두 사두 사두 🙏
첫댓글 깔끔한 승원의
알찬
하루하루를
보낸
도반님들께
사두 사두사두
박민주
이지안
수행자님
이 공덕으로
지혜의 등불에 불이 켜지기를
진심으로 서원합니다
무더운 연휴에 다들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승원이 반짝반짝 빛이 나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