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배우는 1949년생, 나와 동갑이다. 생일은 내가 몇개월 빠르지만..
오늘 아침 뉴스를 통해 김수미 배우의 별세 소식을 들었다. 그녀가 기독교인이 되었음으로 개신교 식으로 하면 하나님의 부르심, 즉 소천(召天)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아마도 세상에서 지치고 힘든 김수미 배우의 영혼을 이제 그만 천국에 와서 쉬라고 갑작스럽게 부르신 것일까?
너무나 황망하고 생각지도 않게 일찍 세상을 떠난것이 못내 안타깝지만, 하나님 아버지의 뜻은 항상 선하시고 완전하시므로 모든 사람이 오히려 위로를 받아야하지 않을까 싶다.
김수미 배우가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것이 그리 멀지않은 때로 기억된다. 그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뻤든지, 참으로 잘된 일이라 축하를 했었는데..예수님이 흘리신 보혈의 공로로 말미암아 김수미 배우는 죄씻음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이며 천국의 백성이 되었다. 이 세상에서 성도의 고귀한 신분을 가지고 살았었다.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백성인 것이다. 그 신분으로 그녀의 영혼이 천국에 편히 쉬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성도의 죽음을 귀하게 여기신다. 영원토록 하나님과 함께 살게되는 영혼이기 때문이다.
"성도의 죽는 것을 여호와께서 귀중히 보시는도다"(시편116:15)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브리서9:27)
죽음과 동시에 맞이할 하나님의 심판은 딱 두가지이다. 하나님이 계시는 천국이냐, 아니면 불꽃의 고통이 준비되어 있는 형벌의 장소인 지옥이냐 하는 것이다. 그것을 믿고 믿지 않는 것은 개인의 자유 의지이다. 그러나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죽음 이후의 심판은 분명하고 확실하다.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믿음이다.
인간의 삶과 죽음은 연결성을 지니고 있지만,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불확실성을 띠고 있다. 김수미 배우가 오늘 아침 8시경에 심정지 상태로 119에 의해 응급실로 갔다고 하는데 그것이 그녀의 삶과 죽음의 연결성이 끊어지는 시간성이었다. 아마도 밤중이나 새벽녘에 의식을 잃게 되지 않았나 싶다.
공교롭게도 오늘 새벽은 나에게도 어쩌면 삶과 죽음의 교차점이 될뻔하지 않았나 싶다. 나는 오늘 새벽 3시 30분쯤에 꿈결에서 잠이 깨었다. 그런데 일어나려고 하는데 어지럼증이 닥쳐왔다. 어지럼증은 나에게 공포 그 자체이다.
2년 넘게 대형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그동안 뇌촬영도 했다. 경동맥협착증이라고 했다. 다행히 경미한 상태였다. 그런 진단이 나오기 전에 몇시간씩 구토와 심각한 어지럼증을 당해야했다. 그 고통은 말로 다할 수 없이 심했다. 귀에서는 이명이 심하게 괴롭혔다. 처방 약을 복용하면서 완화가 되었지만, 언제 그 고통이 엄습할까 늘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그런데, 오늘 새벽, 그것도 김수미 배우에게 심정지가 찾아왔다는 그 비슷한 시간대에 나에게 어지럼증의 증상이 나타났다는 것은 어떤 특별한 의미가 주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너도 그렇게 될뻔 했다'하시는 것처럼.. 목숨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겸손해질 뿐이다.
내일 일을 자랑 할 수 없고 당장 오늘 하루 중에도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는 것이 인간의 한계이다. 그것이 인간의 실존일까?
김수미 배우는 입담이 거칠고 TV에 비추이는 외형적인 모습이 약간 건방지게도 때로는 느껴져서 사실 나 개인적으로는 큰 호감을 갖지 않았었다. 그러나 그런 모습이 단지 연기에서 형식적으로 만들어진 것일뿐, 그녀의 실상은 인정이 많고 남을 배려하며 여린 여성상이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살갑고 정겨운 품성임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천국의 한 가족이 되었다는 것이 반갑고 기쁜 일이다. 다행스럽고 복된 일이다. 만약에 예수 그리스도를 그녀의 구주로 믿지 않았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많은 사람들이그녀의 명복을 빈다. 명복(冥福)이라함은 '죽은 뒤 저승에서 받는 복'이라는 뜻이다. 사전에서 그렇게 설명한다. 여기서 명(冥)은 '어두울 명'이라는 한자어이다. 천국과 지옥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명복을 빈다고 말한다. 그 말은 사람에게는 죽음 이후에 가는 곳이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인정하는 것과 같다.
천국은 어둡지 않다.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차서 환하고 영원한 생명의 주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언제나 밝고 환하다. 예수 그리스도는 생명의 빛이시다. 천국에 들어간 성도의 영혼도 빛을 발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기 때문이다.천국의 반대편이 어둡다. 그 꽉찬 어두움에 고통의 소리만 가득하다.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빛이 어두움에 비취되 어두움이 깨닫지 못하더라"(요한복음1:4,5)
동갑내기인 나는 아직도 이 땅에 살아있다. 그러나 언제 이 땅을 떠날지 모른다. 생명의 호흡을 주장하시는 나의 하나님 아버지께서 부르시는 그 날, 나도 김수미 배우의 영혼이 평안 가운데 쉼을 누리고 있는 천국에 들어갈 것이다. 그것이 나의 소망이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성령을 의지하여 믿음을 지키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할 것이다.
김수미 배우의 가족과 그녀를 아끼고 사랑했던 모든 분들에게 하늘에 계시는 하나님의 위로가 가득하시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장차 모두 그 천국에 들어갈 수 있도록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시기를 기원한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요한복음1: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