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거래 건수, 노원·도봉·강남 순 급매물 소진 후 추격매수는 미지수 |
[K그로우 김택수 기자] 지난 1.3대책 발표에 따른 부동산 규제지역 해제와 안전진단 기준 완화 대책발표 이후 준공 30년이 넘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 1월 거래된 서울 아파트 805건 가운데 174건(21.6%)이 준공 30년을 초과한 구축으로 조사됐다.
구축 매매는 지난 2022년 대선 전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반짝 늘었으나,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다시 저조해졌다. 올해 1월 전방위적 규제 완화책이 발표된 후 거래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30일간의 신고 기간을 감안하면 거래 건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월 준공 30년 초과 서울 아파트의 매매 거래 건수는 △노원 44건 △도봉 22건 △강남 21건 △송파 19건 △양천 15건 △영등포 10건 순으로 집계됐다.
노원과 도봉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지 않고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이 되는 9억 원 이하 주택이 많아 상대적으로 거래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개별단지로 보면 송파구 잠실동 주공 5단지(9건), 노원구 월계동 미성(7건),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4단지(6건) 순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재건축 사업이 추진 중인 준공 30년 초과 구축 아파트 거래가 늘면서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하락폭도 둔화되는 모양새다.
지난 3일 기준 서울 재건축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은 0.03% 내려, 2022년 9월(9/16, 0.00%) 이후 가장 낙폭이 둔화했다. 일부 단지에서는 급매물 소진 후 호가를 올리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1.3대책에 이어 1기 신도시 특별법 발표에 따른 안전진단, 용적률 등 완화방안이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을 환기할 것으로 보이나 추격매수는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여 연구원은 또한 "재건축 투자는 장기간 자금이 묶이는 문제가 있고 공사비 인상으로 추가분담금도 커지고 있어 조합원 부담이 만만치 않아 외부 변수에 따른 영향도 리스크로 작용한다"며 "초기 단계의 재건축 아파트일수록 장기적인 자금계획을 세운 후 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K그로우(http://www.kgro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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