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강이 흐르는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최대의 도시였다. 한반도에서 네 번째로 긴 한강이 흐르는 서울에는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고, 조선 시대에는 풍수지리 사상에 따라 서울을 도읍 한양으로 정하기도 했다.
이러한 서울을 최초로 도읍으로 삼았던 건 바로 백제이다. 삼국사기의 백제 건국설화에 따르면 기원전 18년에 온조가 사람들을 이끌고 남쪽으로 내려와 한강 남쪽의 위례성에서 백제를 세웠다. 이미 2천여 년 전에 백제는 서울의 가치를 알아본 것이다.
지하철 9호선 한성백제역 2번 출구에서 걸어서 약 6분 거리에 있는 한성백제박물관의 상설전시는 풍납토성이 시작되는 지하 2층,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문화를 소개하는 지하 1층 제1전시실 ‘서울의 선사’와 백제의 건국과 삶을 소개하는 1층 제2전시실 ‘왕도 한성’ 그리고 삼국을 소개하는 제3전시실 ‘삼국의 각축’으로 구성되어있다. 이렇게 총 3층으로 되어있는 만큼 전부 다 둘러본다면 1시간 이상 소요된다. 관람순서는 풍납토성부터 시작해 제1전시실, 제2전시실, 제3전시실을 둘러보기를 추천하고 있다.
한성백제박물관 상설전시
Ⅰ. 풍납토성, 백제의 부활
한성백제박물관으로 입장했을 때 가장 먼저 마주치는 상징전시물은 바로 풍납토성 성벽 단면이다. 현재 남아있는 것을 기준으로 풍납토성의 성벽 단면을 얇게 떼어내 아랫변 너비 약 43m, 윗변 13m, 높이 11m로 전시 연출하였는데, 지하 2층부터 1층까지 이어지는 성벽의 모습은 가히 압도적이다.
한강 벽에 흙으로 쌓은 풍납토성의 실제 모습을 보러 가기 위해서는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차량으로 약 10분, 대중교통으로 약 20분 거리에 있는 천호역으로 가야 하는데, 이렇게 박물관에서 편안하게 풍납토성을 만날 수 있다니 실로 놀라웠다.
한강 쪽에 접한 토성이 유실되기는 했지만, 원래 풍납토성 성벽의 전체 길이는 약 3.5km로, 4만명이 4~6년동안 꼬박 쌓아 올린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한성백제박물관 상설전시
Ⅱ. 제1전시실 : 서울의 선사
제1전시실은 한강유역을 중심으로 서울의 불의 발견 구석기문화, 농경의 시작 신석기문화, 권력의 출현 청동기 및 초기 철기 문화에 대한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몇 만년전부터 한강에 터를 잡고 생활을 한 구석기인들의 모습· 유물과 신석기 시대 강동구 암사동에 생긴 마을에서 출토된 빗살무늬토기 그리고 마한에서 성장한 백제국까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강 유역에서 성립한 백제국은 철기문화를 기반으로 성장하면서 마한지역을 전체를 통합한 뒤 고대국가로 성장했다.
신석기시대 서울 암사동 빗살무늬토기
나주 왕곡면 신포리 정촌고분 2호분 옹관
한강유역에서 성립한 백제국이 철기문화를 기반으로 성장하면서 점차 마한지역을 통합해 나가면서 고대국가로 성장했기 때문에 두 지역의 문화는 상호 공통된 특징도 적지 않다.
그래서 제1전시실에서는 한성백제·마한문화권 전시를 감상하며 영산강 유역 마한 문화를 대표하는 거대한 옹관고분을 만날 수 있다. 출토 당시 옹관의 전체 길이는 252cm였으며, 대옹 길이는 131cm, 소옹 길이는 124cm 정도였다.
고분(古墳)이란 오래된 옛 무덤을 뜻하며 과거 죽은 이를 위한 무덤, 부장품, 제사 등매장 의례 행위가 물질적인 증거로 남아 있는 산물을 의미한다. 그리고 독널무덤(옹관묘 甕棺墓)는 흙으로 빚어 구운 용기를 관처럼 사용하여 주검을 묻은 무덤의 한 유형이다. 4~6세기에 영산강 일대에서 발견된 독특한 무덤 형식의 옹관묘는 세계 각지에서는 광범위하게 발견되는 일반적인 무덤 형태로 가깝게는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지에서도 많이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
한성백제박물관 상설전시
Ⅲ. 제2전시실 : 왕도 한성
제2전시실은 백제의 한성도읍기 493년을 다루고 있다. 이곳에서는 백제의 건국에서부터 전성기를 맞이한 백제, 백제인의 삶과 주변 나라의 교류를 만날 수 있다. 백제는 4세기 무렵에 영토를 크게 넓혔고 북성(지금의 풍납토성)과 남성(몽촌토성)을 합쳐서 위례성에서 한성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이 때가 백제의 최대의 전성기로 중국, 일본 등 주변 여러 나라와 교류도 활발히 하였다.
한성백제박물관 상설전시
Ⅲ. 제3전시실 : 삼국의 각축
제3전시실에서는 한강을 중심으로 백제·고구려·신라 3국이 치열하게 각축을 벌였던 역사와 한성함락 이후의 백제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한강의 주인은 백제, 고구려, 신라 순으로 바뀌었으며, 백제의 수도는 한성(서울), 웅진(공주), 사비(부여)로 바뀌었다.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도
고구려 고분벽화는 현재까지 120여개가 발견되었으며, 4세기에서 7세기에 걸쳐 제작되었다. 주로 북한의 평양과 황해도 안악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어, 남북 분단으로 인해 직접 가서 볼 수 없는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도를 이곳 한성백제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고분벽화는 고구려인들의 생동감 넘치는 생활상과 정신세계를 담고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고대인의 생활상과 문화 복원을 위한 학술자료로서 가치가 크다. 한성백제박물관은 고분벽화 모사도의 국내 최대 소장처로 1990년대와 2000년대 초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북한에서 모사하여 직접 가져온 고구려 고분벽화와 개인 소장가로부터 기증받아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도 옆에는 안악3호분 고구려벽화무덤이 있다. 4세기 중엽 고구려 상류층의 생활 모습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안악3호분은 황해남도 안악군 오국리에 있는 흙무지 돌방무덤으로, 1949년에 처음 발견되었으며 북한 국보로 지정되어있다. 무덤 내부에 있는 묵서 기록을 통해 357년에 조성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안악3호분의 내부에는 무덤주인과 부인의 모습을 비롯해 방앗간·부엌·고기창고·외양간·마구간에서의 생활모습, 250명 이상의 인물이 등장하는 대행렬도 등이 그려져 있다.
현재 한양백제박물관은 서울시 방역지침에 따라 사전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진행할 수 있다. 하루 10회 예약을 진행할 수 있는데 규모가 넓어 회당 70명, 일 700명까지 관람 가능하기 때문에 예약하는 데 큰 무리는 없었다.
그리고 한양백제박물관은 별도의 전시 안내 기기를 대여하고 있지 않지만 대신 휴대폰을 통해 전시 유물 및 유적에 관한 설명을 볼 수 있도록 모바일기기 전시안내를 진행하고 있다. 각 전시실에 부착된 전시물 QR코드를 휴대폰을 통해 스캔하면 안내 웹 페이지로 이동해 해당 전시물의 설명 페이지를 만날 수 있어 편리했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전시해설이 금지되고 있어 안타깝지만 이와 같은 서비스를 활용해 보다 즐겁게 전시 관람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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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백제박물관
- 주소 : 서울시 송파구 위례성대로 71 올림픽공원 내
- 전화번호 : 02-2152-5800
- 관람료 : 무료
- 관람시간 : 오전 9시 ~ 오후 7시 (11월~2월 오후 6시)
- 휴관일 : 월요일, 1월 1일
- https://baekjemuseum.seoul.go.kr/
<해당 기사는 2021년 7월 기준으로 작성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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