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 2024-6-6 (수)
o 날씨 : 맑음
o 산행경로 : 느릅재 - 임도 - 봉수대터 - 헬기장 - 800봉 - 박달산 정상 - 동골재 - 임도갈림길 - 임도 - 원점회귀
o 산행거리 : 7.8km
o 소요시간 : 2시간 50분
o 지역 : 충북 괴산군
o 박달산 지명도: 산림청 '숨겨진 우리산 244'
o 산행정보 : 박달산,
o 일행 : 나홀로
o 트랙 :
o 산행지도
서울 다녀오는 길에 괴산에 소재하고 있는 300대 명산 두곳을 다녀왔습니다. 첫번째가 박달산인데, 박달산은 산림청에서 선정한 '숨겨진 우리산 244'에 속하지만 안내산악회의 산행지로 좀처럼 등장하지 않아 오늘 직접 찾아왔네요. 박달산 산행은 방곡마을에서 출발하여 주월산과 박달산을 차례로 오른후 원점회귀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만 오늘은 1일 2산을 해야 하니 시간과 체력을 아끼기 위해 주월산은 생략하고 해발고도가 300m를 넘는 느릅재에서 박달산만 다녀올 생각입니다...
느릅재 표지판 옆의 등산안내도 뒷편으로 등산로가 보입니다. 주변은 사유지인지 출입금지 플랭카드가 붙어 있네요. 등로에 접어들자 말자 가시를 세우고 있는 산딸기 군락지를 지나갑니다. 빨갛게 익은 산딸기가 탐나기 보다 온몸을 파고 들려는 가시가 훨씬 성가시게 느껴집니다. 낙동정맥 종주 당시 어림산의 산딸기 군락지가 언뜻 생각나네요^^...
산 아래로 방곡저수지도 내려다 보이고...
산딸기 군락지를 지나 조금 더 올라오면 임도를 만납니다. 임도는 박달산 허리를 돌면서 주변의 동네들을 연결해주고 있는데, 하산은 임도를 이용할 생각이랍니다...
임도를 가로지르면 박달산을 향해 고도를 높입니다. 숨을 고르며 잠깐 뒤를 돌아보니 지나온 느릅재와 그 뒷편으로 주월산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여건이 되었더라면 암릉이 멋스러워 보이는 주월산과 연계산행을 했을텐데...
오전 이른시간이긴 하지만 깊은 숲속은 햇빛이 차단되어 다소 얼씨년스럽기까지 합니다. 산객들의 왕래도 많지 않은지 등로에는 해묵은 나뭇잎이 수북하네요...
쉬지 않고 올라오면 중간쯤에 이정표와 의자가 있는 작은 공터에 도착합니다. 이곳이 들머리 세워져 있는 안내도 상의 '주능선 봉우리'인지 '봉수대 터'인지 잘 모르겠습다...
오르막이 계속되다가 그 꼭대기가 745봉입니다. 지도에는 헬기장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기도 한데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는지 지금은 잡초만 무성하네요. 어떤 지도에는 745봉 아래에 성터가 있다고 하는데 별다른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산속에 널린 것이 바위 덩어리 들이니 자연성(城)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745봉(헬기장)을 지나면 잠시 하강한후 박달산을 향해 다시 솟구칩니다. 박달산 정상 바로 아래가 800봉인 모양인데 누군가 길죽한 돌멩이를 세워놓았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박달산 정상에는 사각형태의 검은색 정상석과 '대한민국국기게양대'라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그 옆에는 통신시설도 보이네요. 박달산 정상이 825m이니까 느릅재에서 약 500m 정도를 올라온 셈입니다. 요즘 부실해진 하체가 걱정이었는데 오늘은 예전의 모습을 약간 회복한 것 같아 다행이었네요ㅎㅎ... 박달산의 박달(朴達)은 배달민족의 배달과 같은 의미로서 밝음, 새벽, 빛 등을 내포하고 있는 단어라고 한답니다...
[박달산, 朴達山]은 충청북도 충주시에 있는 산으로 825m이며, 괴산의 명산 35곳 중의 하나이다. 정상이 3개의 봉우리로 되어 있고, 잘 알려지지 않은 만큼 자연 상태가 잘 보존되어 있다. 산행은 느릅재에서 시작하는데, 가까이 있는 주월산(507m)의 산행 기점이기도 하다. 느릅재는 옛날 이곳에 느릅나무가 많아 붙여진 지명이지만 지금은 느릅나무를 찾아볼 수 없다. 느릅재는 해발 300m라서 정상이 멀지 않아 산행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하산 길은 두 가지인데, 780봉을 거쳐서 추점저수지로 내려가는 코스와 북쪽 계곡으로 바로 빠지는 길이다
느릅재에서 첫번째 봉우리인 740봉에 이르는 길에는 소나무가 울창하고, 돌로 축성된 성지가 남아 있다. 주능선을 따라 두번째 봉우리인 800고지를 거쳐 넓은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서는 남쪽으로 아련하게 속리산, 주흘산, 조령산 등이, 북쪽으로는 주월산이 내려다보인다.
『구한말지형도』에서는 '백단산(白檀山)'으로 표기하고 있으며, 『조선지지자료』, 『조선지형도』에서는 '박달산(朴達山)'으로 표기하고 있다 . '박달(朴達)' 지명은 배달민족의 배달과 같은 의미로서 밝음, 새벽, 빛 등을 내포하고 있는 단어로 알려져 있는데, 충주 주변에 박달이란 지명과 관련된 장소는 2곳이 있다. 천등산 박달재와 이곳 박달산이다 .
박달산 정상은 북쪽으로 충주방향과 남쪽으로 괴산방향의 조망이 열려 있지만 박무때문인지 희미하고 눈에 확 띄는 지형지물은 보이지 않습니다. 괴산과 문경지역에는 주흘산, 조령산, 군자산, 대야산, 칠보산 등 내놓으라 하는 명산들이 많은데,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박달산이 왜 300명산에 포함되었을까요? 그래서 '내놔라 하는 산'이 아니라 '숨겨진 우리산'에 선정된 것일라나요ㅎㅎ
하산은 올라온 등로를 따라 되돌아 내려갈까 하다가 재탕은 왠지 아쉬워 통골재에서 하산하기로 하였습니다. 통골재는 박달산 정상에서 조금더 직진하여 내려가면 됩니다...
그런데 이런... 하산해야 할 방곡리 방향은 출입금지 금줄이 쳐져 있네요. 이정표 상의 무심사는 차를 세워둔 느릅재와는 동떨어진 곳이라 어쩔수 없이 출입금지 금줄을 넘었습니다. 통골재에서 임도까지는 깊은 숲속입니다. 산객들이 다녔던 흔적(시그널)은 있는데 등로라고 보다는 산짐승들의 이동통로처럼 느껴지네요. 그래도 내려가야 하니 숲길을 헤치며 하강...
임도까지 내려온 다음 임도를 따라 느릅재로 돌아가야 합니다.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잡목이나 잡풀들이 없으니 발걸음이 훨씬 가볍습니다. 햇볕이 좀 따가운 것이 흠이랄까...ㅋ
임도 주변의 꽃과 풀 그리고 벌통 등을 구경하고 또 주변의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서 지루하지 않습니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주월산이 내내 아쉽긴 합니다만 생각보다 수월하게, 짧은 시간에 박달산 산행을 마무리하게 되어 나름 만족합니다. 느릅재 윗편 임도에서 우측으로 이탈하여 느릅재로 내려가면 끝~~
3시간이 채 안되는 시간에 300명산 리스트에서 한곳을 지웠습니다. 신발과 옷을 털고 곧바로 2차전을 위하여 사랑산으로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