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맹개마을

[고수]

안동맹개마을

미국드라마 배경으로 다시 주목...한국문화를 세계로 알리는 '主演' 맡아

• 안동인터넷뉴스 기자명 이대율 기자

美드라마 '버터플라이' , 22일 tvN 개봉
김태희, 박해수, 김지훈, 성동일 등 출연
주인공이 숨은 은둔지로 맹개마을 낙점
맹개마을과 진맥소주, 한국음식도 등장

안동 맹개마을


 안동 맹개마을이 미국드라마 ‘버터플라이’의 주 로케이션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주목 받고 있다.


한국을 배경으로 한 화제의 미국드라마 ‘버터플라이’가 최근 전세계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개봉됐다.

드리마는 한국 최고의 오지로 알려진 안동의 ‘맹개마을’을 낙점해서 촬영한 사실과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통주인 ‘진맥소주’가 한국의 음식문화와 함께 곳곳에 양념처럼 등장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드라마는 한국에서는 22일 tvN을 시작으로 티빙을 통해서도 개봉된다.

"버터플라이"는 미국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제작한 6부작의 스파이 스릴러로서, 한국계 미국인인
대니얼 대 킴이 한국에 숨어 지내던 전직 미 정보 요원의 역을 맡았고, 김태희, 박해수, 김지훈, 성동일 등이 출연하며 미드 진출작으로 화제를 모으고도 있다.

미국드라마 ‘버터플라이’ 중 진맥소주로 건배를 나누는 장면. 안동맹개마을 박성호 대표 제공  


이 드라마는 아슬아슬한 스파이 게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아버지와 딸, 가족, 충성심과 배신 등의 동양적 가치들을 주제로 담고 있다.
대부분을 한국에서 촬영한 버터플라이에는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 씬 외에도 안동의 ‘맹개마을’도 주요 씬을 장식한다.


맹개마을은 낙동강으로 둘러싸여 육지속의 섬이라 불리며 소수의 조용한 여행자들에게만 알려졌던 곳인데,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이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은둔하며 한국의 전통주와 보트를 만들며 살아가는 은둔지이자 주인공을 죽이러 온 암살자인 딸과 이곳에서 재회하는 배경으로 등장한다.

촬영지인 맹개마을은 한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소주인 ‘진맥소주’를 만드는 양조장이기도 하다.
드라마에는 주인공이 만든 전통주와 진맥소주를 통해 한국의 음식과 술 문화를 보여 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처가 식구들과의 식사자리에서 닭백숙을 먹으며 주인공이 장인에게 ‘아버님, 한잔하시지요’ 하며 진맥소주를 드리는 장면, 주인공의 부인 역인 김태희가 진맥소주로 건배를 선창하고 함께 후창하며 잔을 부딪치는 장면, 친구와의 술자리에서는 53도 독주를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띈다.

전세계에 개봉되는 미국 드라마에서 잘 준비된 한국의 식사 상차림, 술자리와 안주들, 한국을 대표하는 정통 증류식 소주의 등장은 세계인들이 한국 문화에 더욱 가깝게 접근시킨다는 평도 얻고 있다. 그 중심에 유명배우의 열연과 함께 안동의 맹개마을과 진맥소주도 주연을 맡고 있는 셈이다. 

안동 맹개마을


한편,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에 위치한 맹개마을은 김선영·박성호씨 부부가 2007년 귀농해 16년째 밀 농사의 명맥을 잇고 있는 곳으로, 낙동강 물줄기로 둘러싸여 트렉터를 타고 마을로 들어가는 이색 체험과 밀밭 10헥타르(3만여 평)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농촌 체험 휴양마을이다.

특히 MZ세대 관광 트렌드로 떠오르는 ‘러스틱 라이프(Rustic Life)’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이 곳에서 직접 재배한 밀로 제조한 진맥소주의 인기와 더불어 전통주빚기체험, 농가스테이, 팜피크닉, 밀밭체험 등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2024 한국관광의 별’로도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