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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수갯가길을 만들어가고 있는 사단법인 여수갯가 이사장 김경호입니다. 올 가을 여수갯가길 3코스(방죽포해수욕장-향일암)를 개장하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라는 마음으로 갯가길을 만들어 온 과정을 여러분과 진솔하게 공유하고자 합니다. 일기 형식을 빌어 연재하고자 합니다. 지극히 사적인 내용들도 있습니다. 너그러이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여수갯가길이 자연과 교감하는 힐링 트레킹 코스로 사랑받을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지면을 빌어 갯가길 개발에 참여해주시고 도움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 갯가길의 시작 --------
올레길이 막 뜨기 시작하던 2008년 쯤으로 기억합니다. "제주만큼이나 아름답고 걷기 좋은 곳이 고향 여수인데, 해안가를 따라 힐링할 수 있는 트레킹 길을 만들어 봐야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지인 몇 분을 찾아가 길을 만드는 것이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대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길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았고, 어려운 일에 나서기가 부담스러워서인지 선뜻 그렇게 하자고 동조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자료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길의 필요성과 기대효과, 코스 개발 방향, 개발 주체 등을 60여 페이지에 달하는 파워포인트로 만들었습니다. 코스 노선도 그렸습니다. 이미 가본 곳도 있고 스치고 지나갔던 곳도 코스에 포함시켰습니다. 돌산이 고향이고 어려서 낚싯배를 타고 섬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녀서 남면과 화양면, 화정면은 손바닥처럼 잘 알고 있어서 큰 어려움 없이 코스를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여수 나비 반도와 섬을 포함하여 25여개 코스가 그려졌습니다. 전장이 400km가 넘었습니다. 구불구불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갯가길을 그린 탓에 코스의 전장이 그렇게 길게 나왔습니다.
길의 이름은 '여수갯가길'이라고 붙였습니다. 사전적 의미로는 바닷물이 들었다 빠졌다 하는 갯가의 가장자리를 지칭하지만, 우리 어머님 아버님들이 갯것(굴, 조개, 홍합, 파래, 미역, 낚시 등) 하러 다니던 갯가의 길의 의미를 담아 '갯가길'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시골에서는 자주 썼던 말입니다.
2011년 말부터는 사단법인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일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사단법인의 설립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7월 11일에 법인정관 초안을 마련했습니다. ‘사단법인 여수갯가’의 설립 목적은 “여수의 자연 유산인 ‘갯가길’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하여 지역 관광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역 고유의 문화와 역사를 발굴 보전하며, 시민들의 걷기문화의 증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이사진을 꾸리기 시작했습니다. 지인들을 중심으로 제 계획을 설명하고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올레길의 성공을 경험했고, 이에 자극 받은 지방자치단체들이 둘레길 만드는데 열을 올리고 있던터라 갯가길 참여 요청에 대한 반응은 3년 전과는 달랐습니다. 20여명 의 이사진을 꾸렸습니다. 두 분의 지역 원로를 고문으로 모셨습니다. 이사들의 다수는 나름 지역에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 헌신하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분들입니다.
2012년 여름부터 본격적인 코스답사와 초벌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여수에서 신문사를 운영하고 있는 친구와 파워블로거인 친구가 동행을 해줬습니다. 두 친구가 먼저 저의 취지에 공감하고 힘을 보태줬습니다. 기회가 되면 이 친구들의 이름을 공개하겠습니다.
돌산에서부터 길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돌산은 수심이 깊은 동쪽 바다와 갯벌이 드러나는 얕은 바다를 동시에 만날 수 있어서 갯가길의 의미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곳입니다. 작업의 수월성을 확보할 수도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습니다. 갯가길의 특성상 여러 마을을 거쳐가야 하고, 일부 사유지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이해 당사자들과 대화하고 협조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여러 마을을 거쳐가면서 길은 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의 경험담을 통해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돌산은 많은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네트웍을 갖고 있는 곳이라 일을 비교적 수월케 진행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입니다. 여수갯가길 1코스가 돌산(우두리항)에서 시작하게 된 이유입니다.
갯가길을 상징하는 로고는 거북으로 정했습니다. 여수에는 12개의 거북형상을 하고 있는 섬과 바위가 있고, 이순신 장군께서 이 형상들을 보고 거북선을 제작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또한 거북은 느림의 상징입니다. 느림보 거북처럼 갯가길을 느릿느릿 걸으면서 자연과 교감하라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힐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인공미를 최대한 배제하고 친환경적으로 만들어 가는 방식도 거북 로고의 의미와 맥을 같이 하는 것입니다.
-------- 여수갯가길, 만들어 가는 사람들 1 ---------
코스 지도도 그리고 갯가길 로고도 정하고 답사를 포함한 일부 작업도 완료하는 등 더디긴 했지만 한 가지 한 가지 차근차근 일을 진행해 나갔습니다. 그럼에도 뭔가 구체적으로 동력이 될 만한 계기가 필요했습니다. 전문가 워크숍을 기획했습니다. 갯가길이 나아가야 할 방향, 지역사회와의 관계설정, 행정과의 협조, 재원 마련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제언과 자문을 구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습니다.
한국법제연구원 본부장이셨던 전재경 박사님께서 사회관계자본의 필요성에 대해서 발제를 해주셨습니다.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개인이나 각 분야의 단체 및 조직들이 각자의 능력을 보태면 그것이 사회적 자본으로서 큰 힘을 발휘한다며, 갯가길의 재원을 지나치게 관에 의존하지 말라고 자문해주셨습니다. 전 박사님은 현재 서울대 겸임교수이면서 자연환경국민신탁의 대표이사를 맡고 계십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향자 박사님은 남해안 관광의 트렌드로서 힐링 트레킹 코스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갯가길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지시해주셨습니다.
스토리텔링 전문가인 전주대학교 김미경 교수님은 갯가길 관련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짚어주셨습니다. 실제 여수에 관한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한 경험이 있으시고, 갯가길 개장을 위해 직접 스토리텔링을 해주셨습니다.
한국임학회장을 역임한 서울대학교 윤여창 교수님은 갯가길이 남해안의 생태에 반하지 않고 공존할 수 있도록 개발해나가야 할 것을 토론해주셨습니다.
황은주 자연환경국민신탁 실장님은 갯가길 주변에 경관이 빼어난 공유수면 등은 신탁 받아서 갯가길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지역에서는 김유화 시의원께서 행정과의 관계 및 재원 확보 방안에 대해서 질문 겸 아이디어를 제시해주셨습니다.
서남해환경센터 한해광 소장님은 갯가길 주변의 생태와 해양쓰레기 문제 등에 대해서 토론해주셨습니다. 한 소장님은 현재 갯가길 이사로 맹활약하고 계십니다.
다행스럽게도 언론들이 워크숍을 비중 있게 다뤘고, 그로 인해 갯가길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만큼 힘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전재경 박사님을 포함한 워크숍에 참여하셨던 외부 인사들은 현재에도 갯가길 회원으로 참여하시거나 자문을 해주고 계십니다.
더욱 감사한 일은 외부 전문가들의 참여가 계속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갤러리를 운영하고 계시는 유화숙 관장님이 거북이 로고를 이미지화 하는 작업을 맡아주셨습니다. 독일에서 유학한 젊고 유능한 일러스트 화가 박레지나 선생님도 로고 작업에 재능을 보태주셨습니다. 여러 날의 밤샘작업을 거쳐 예쁜 거북이 로고가 재능기부로 만들어 졌습니다. 로고가 담고 있는 의미는 후에 설명하겠습니다.
홈페이지 제작에도 전문가의 재능기부를 받았습니다. 제주도에서 IT업체를 운영하고 계시는 서명일 대표께서 무상으로 홈페이지를 제작해주셨습니다. 비용뿐만 아니라 홈페이지 제작에 필요한 많은 것들을 다 알아서 처리해주셨습니다. 갯가길 홈페이지는 NFC(근거리 통신)와 페이스북 및 트위터 등의 SNS와도 연동됩니다. 서 대표님은 여전히 홈페이지 업데이트를 맡아주고 계십니다.
여수갯가길이 관심을 불러일으킨 또 하나의 요인은 NFC에 있습니다. 휴대폰을 안내표지판에 갖다 대면 해당 코스에 대한 설명과 구간별 지도, 스토리텔링, 대중교통 정보 등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안내표지목에 휴대폰만 갖다 대면 갯가길 코스와 스토리텔링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는 IT 기술입니다. NFC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한 자연오름 김홍구 본부장님이 NFC 시스템을 갯가길에 기증해주셨습니다. 대한민국 트레킹 코스로는 최초입니다. 제주 오름(기생 화산) 전문가이기도 한 김 본부장님은 친환경 생태 매트를 최초로 개발해 상업화한 분입니다. 지금도 갯가길 기술고문으로 힘을 보태주고 계십니다.
-다음에 계속됩니다-
11월 중 여수갯가길 3코스를 개장하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라는 마음으로 갯가길을 만들어 온 과정을 여러분과 진솔하게 공유하고자 합니다. 일기 형식을 빌려 시리즈 기록으로 남기겠습니다. 지극히 사적인 내용들도 있습니다. 너그러이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3회째입니다. 저는 사단법인 여수갯가 이사장 김경호 입니다.
----- 여수갯가길, 만들어 가는 사람들 2 -----
갯가길 1코스 개장 날짜를 미리 잡았습니다. 걷기 좋은 가을 날 10월 26일 토요일.
막상 개장 날짜를 잡았지만 코스작업 일부와 법인 구성 외에는 그다지 진척된 것이 없었습니다. 작업일지와 체크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할 일이 태산이었습니다. 도저히 한 두 사람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우선 묵은 옛 길 찾아서 코스를 확정지어야 했습니다. 잡목을 제거하고 풀을 베고 곡괭이를 동원해서 평탄작업을 했습니다. 끊어진 길은 다리나 계단을 이용하여 연결시켰고, 나뭇가지에 리본을 매달아 코스의 진행방향을 표시 했습니다.
리본을 묶을 만한 나무가 없는 곳에는 바위나 길바닥, 혹은 전주에 스프레이로 청거북을 그렸습니다. 미끄럽거나 환경 훼손을 막아야할 곳은 친환경 생태매트를 깔았고 위험구간에는 로프를 묶어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했습니다. 갯가길 주변과 해변에 널려있는 쓰레기도 치웠습니다.
코스가 지나가는 마을의 이장들과 청년회장 등을 만나 코스에 대해 설명했고 토지주의 동의도 구해야 했습니다. 두어 명의 토지주로부터는 동의를 얻지 못해 원래 계획했던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코스를 틀어야 했습니다.
현장 일과는 별도로 사무실에서 스토리텔링 자료를 준비했고, 코스 전체지도 및 구간별 상세지도를 그렸습니다. 홈페이지와 NFC에 탑재할 내용을 작성했고, 코스를 소개하는 사진도 찍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개장행사를 준비해야 했습니다. 코스 안내 리플릿 제작, 개장 행사, 언론사(파워 블로거 포함) 팸투어 등 등...
사단법인 갯가에 전업으로 종사하는 사람이 없었던 터라 1인 2역~3역을 해야 했습니다.
저와 함께 사무국장 역할을 맡아서 초창기 작업을 해준 사람은 지역 언론에 종사하는 현직 기자입니다. 녹록치 않은 언론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면서도 법인등록에 필요한 서류작업과 행정업무를 포함한 대외협력 업무를 수행해 줬습니다. 재원을 마련하는데도 힘을 보탰습니다. 무보수 자원봉사 직인 사무국장의 역할을 싫은 소리도 들어가며 묵묵히 수행해주고 있습니다. 현직 언론인으로 재직하고 있어서 K이사님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1코스 초창기 작업을 하고 있을 무렵 천군마마를 얻었습니다. 이사로 참여한 김남중 오성산악회 운영위원장님이 바로 그 분입니다. 우체국을 평생직장으로 삼아 근무하다 정년퇴임한 60대 후반의 장년입니다. 일주일이면 5일은 산에 오르고, 지리산 천왕봉을 안방 드나들 듯이 할 정도로 혈기가 왕성하신 분입니다. 대인관계 또한 해량하기 힘들 정도로 넓어서 김 이사님의 폴더폰은 전화벨이 끊이지 않고 자택에는 수시로 십 수 명이 모여 가족처럼 정을 나누는 마치 큰 형님 같은 존재입니다.
김 이사님이 갯가길 현장 작업을 맡아주셨습니다. 산에 오르던 에너지를 갯가길 작업으로 돌려 이른 아침부터 해가 넘어갈 때까지 거의 매일 갯가길에 나가 살다시피 했습니다. 잡목제거에서부터 낫질, 톱질, 곡괭이질 등 힘든 일을 도맡아 해주셨습니다.
김 이사님의 수고로 갯가길 작업의 진도가 나가기 시작했고, 김 이사님의 지인들과 오성산악회 회원들도 갯가길 작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결시켜줬습니다. 주조장에 근무하셨던 이판웅 선생님과 자그마한 모텔을 운영하는 김필수 사장님도 김남중 이사님 덕에 갯가길에 참여하게 되신 분들입니다. 만사를 제쳐두고 헌신적으로 갯가길 작업에 참여해주고 계십니다.
갯가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또 한분이 계십니다. 사단법인 여수갯가에 이사로 참여한 이회형 한양기계설비 대표입니다. ㅎ이 두 번 들어가는 조금 부르기 힘든 이름을 갖고 계신분입니다.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하고 외양선 기관장으로 오대양을 누비다 여수 둔덕동에 외양선 수리 사업체를 차린 분입니다. 이 이사님은 봉사라고 하면 만사를 제쳐두고 달려갑니다.
독거노인과 결손가정의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힘이 되어 주려고 노력했고, 수년간 애양원에서도 봉사를 해왔습니다. 어려운 분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빨간밥차가 운영될 때는 곁에서 흥을 돋궈주는 풍물단의 리더로서도 다년간 수고하고 있습니다. 봉사단체인 국제와이즈맨 한려클럽 회장을 엮임 하면서 봉사단체를 통해서도 사회의 어두운 곳을 찾아 희망을 나누는 일에 솔선수범한 분입니다.
이회형 이사님의 갯가길 동참은 땡볕에 타들어가는 어린 배춧잎을 적셔주는 단비와 같았습니다. 코스 작업의 총대를 메고 진두지휘해주셨습니다. 순천 별량 촌 출신이라서 그런지 일하는 데는 똑 소리 납니다. 묵은 길을 찾는 데는 도사입니다. 반쪽은 톱이고 다른 반쪽은 낫인 ‘정글톱’을 들고 앞서 나갑니다. 그러면 금세 보이지 않던 길이 훤하게 뚫립니다. 힘도 장사입니다. 웬만한 바닷가의 돌은 아무런 도움 없이도 혼자서 들어 옮깁니다. 다재능 하기까지 합니다. 나무계단과 철골 다리 등을 쉽게 만들어 냅니다.
작업하러 나갈 동료가 없을 때는 혼자서 갯가길에 나가 해가 넘어가도록 작업을 하곤 합니다. 친아들만큼이나 아끼는 집에서 기르는 개 ‘공구’를 데리고 현장에 나가기도합니다. 이사님 소유의 트럭은 갯가길 작업 트럭입니다. 트럭 적재함에는 항상 곡괭이와 낫, 톱 등이 실려 있습니다. 트럭 앞쪽 미러에는 갯가길 리본을 달아 두었습니다. 종종 버스 정류소까지 이동하는 갯가꾼들로 트럭 적재함이 만석일 때도 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이 이사님은 갯가길에 나가 작업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김남중 이사님과 이회형 이사님 두 분은 열다섯 살 이상 차이가 나지만 좋은 벗이 되어 갯가길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해거름 참에 막걸리 한 사발 하는 것으로 행복해 하는 분들입니다.
-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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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동백산악팀이 언젠가는 완주하겠지요~ ^^;
완주하는 그날을 기대합니다 *^^*